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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슬픔으로 가득한 텅 빈 동굴 같은 맘속 멈춘 사랑 그로 하여 반짝이는 것은 그의 눈빛이 아닌 환상의 착각이었을까 존재하지 않는 거리를 서성이고 잊힌 얼굴을 떠올리면 사랑이 소멸한 그 날의 모퉁이 아스라이 스러지는 마음의 중심에는 그리움으로 걸리는 그가 있다 기억과 추억이 활화산 되는 날 지워지지 않는 흔적들을 향하여 감광제를 바른 필름처럼 정지된 풍경 속 생기로운 그림자 한적하고 외로운 거리를 아직도 그가 서성이고 있다 종일토록 추억을 만진 날 희미한 색조로 번져나 크로키 된 숱한 시간 눈감아도 흑백필름으로 재생되어 눈물에 그리움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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