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창고 안에는 내가 받았던 상처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어릴 적 빛바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말입니다

도저히 잊을 수 없는 분하고 억울했던 기억

나에게 아픔을 주고 떠난 사람들의 기억

아무것도 아닌 일로 상처받았던 기억......

우리는 자신이 받은 상처는 잘 기억하면서

자신이 남에게 주었던 상처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어쩌면 남들이 나에게 준 상처보다

남에게 입힌 상처가 더 많은지도 모릅니다

 

김혜남 [어른으로 산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