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언어 / 이유토

 

산문은 보여주는 것이고, 시는 숨기는 것이다.

산문은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언어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시의 언어에는 다른 의미를 숨겨야하므로

언어에 구애를 받는다.

누구를 사랑한다고 해서 사랑의 언어는 시적언어로 좋지 않다.

그것은 사랑이란 최고의 완성된 언어이기 때문이다.

사랑이라는 언어에는 사랑보다 큰 의미를 숨길 수 없다.

누구를 사랑하고 있다면

하루 종일 먼 산을 바라보고 있었다.”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먼 산을 바라보고 있었다.”라는 언어 속에는

사랑의 원천에서 나오는 행동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즉 시적언어란 쉽고 가벼운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쉬운 언어에는 여러 가지의 의미를 숨길 수 있고,

가벼운 언어에도 아름다운 의미를 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길을 걸었다라는 언어는 아주 쉽지만,

목적을 향해 열심히 일했다등의 의미를 숨길 수 있다.

낙엽이 춤을 추며 떨어지고 있다는 가벼운 언어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의미를 숨길 수 있는 언어이다.

그러므로 시의언어란?

특수 언어가 아니고 일반적 언어이어야 한다.

완성된 언어가 아니고 일상적 언어가 좋다.

어려운 용어보다 쉬운 용어가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