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산(1187m)과 백운산(902.7m),금대산(847m)은 전북남원시산내면과 경남함양군마천면의 도계를 이루고 있으며, 지리산과 마주하고 있어 지리산의 주능선을 지척에서 볼 수가 있어 지리산의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는 산이다. 지리산 자락과 함께하고 있어 오지의 산에 속하므로 산행로가 신선하며, 특히 삼봉산 자락에는 산삼과 산약초가 많아 심마니들이 많이 다닌다고 한다. 남원시의 산내면방향에는 "산약초무단채취단속,입산통제" 안내판이 산자락 곳곳에 있다. 산세는 송림과 수림이 울창하게 우거진 깊은 산중의 산이고, 육산에 가깝지만 능선상에는 암릉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마천면 촉동마을앞에는 일두 정여창선생과 탁영 김일손선생이 지리산 유람길에 유숙했다는 등구지가 있으며, 산행기점의 오도재는 지리산 천황봉을 바로 마주하고, 지리산방향에서 넘어가는 첫 번째고개라 하며, 옛날 금대암에 있었다는 목조로된 지리산 제일문을 2006년에 오도재에 복원해 놓고 있다. 또 오도재 바로 아래에는 변강쇠와 옹녀가 살았다는 전설을 상징하는 옹녀샘이 있으므로, 오도재에는 변강쇠와 옹녀의 사랑이야기를 전설화한(남자의 힘을 과시) "남근목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산자락에는 실상사를 비롯한 금대암,안국암,백장암 등의 전통사찰이 있고 동자를 잡아먹었다는 호랑이전설이 있는 절터골과 오도재 아래 살구징이에는 인산(김일훈)선생이 은거했다는 초당터가 있다.

 

▣ 탐방코스

1) 삼봉산

오도재 - 정자 - 철계단 - 삼봉산정상(1시간45분)

등구마을 - 등구재 - 918m봉 - 삼봉산정상(2시간20분)

상황마을 - 등구재 - 918m봉(삼봉산1km,금대암4.95km지점) - 삼봉산정상(2시간20분)

팔령(흥부마을) - 투구봉 - 감투봉 - 상봉 - 삼봉산정상(2시간30분)

촉동마을 - 빈대궐 - 능선안부 - 철계단 - 삼봉산정상(1시간30분)

상황마을 - 큰코아골(삼봉골) - 능선안부 - 삼봉산정상(2시간)

삼봉산정상 - 918m봉(삼봉산1km,금대암4.95km지점) - 등구재 - 상황마을(1시간50분)

 

2) 백운산,금대산

창원마을입구 - 등구재 - 백운산 - 금대산 - 금대암 - 마천면소재지 또는 마천초등학교의탄분교(4시간)

상황마을 - 등구재 - 백운산 - 금대산 - 금대암 - 마천면소재지 또는 마천초등학교의탄분교(4시간)

오도재 - 삼봉산 - 등구재 - 백운산 - 금대산 - 금대암 - 마천면소재지 또는 마천초등학교의탄분교(6시간)

 

▣ 탐방길

1) 삼봉산(1187m)의 산행기점은 오도재,팔령,등구마을,촉동마을,상황마을,백장암 등 여러 곳에 있고, 백운산(902.7m)과 금대산(847m)의 산행기점은 상황마을,금계(창원마을)이다. 삼봉산코스는 오도재에서 정상에 올랐다가 등구재를 거쳐 등구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를 많이 이용하지만, 등구재를 거쳐 백운산과 금대산을 등정하는 코스도 많이 이용한다. 삼봉산은 깊고 신선한 맛이 있으므로 전문등산인들이 많이 찾고 있으나,  2008.8월현재 산세가 육중하고 오지의 맛이 살아 있다. 구름뫼는 좀더 오지다운 곳을 답사하기로 하고 남원시산내면 상황마을방향을 찾아 탐방을했다. 상황마을로 들어가면 상황마을회관이 나타나고 마을이 있다. 마을회관 바로 뒷편으로 가면 마을앞 개천둑가에 약간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므로 차량을 주차하고 마을에서 1시간정도 골짜기방향의 임도를 따라 들어가면 해발600m정도되는 곳에서 임도가 끝나 버리고 잡나무가 우거진 숲만 무성하고, 길을 찾아 볼 수가 없다.

계곡으로 내려가서 건너편의 산비탈을 살펴보아도 전혀 길이 보이지 않는다. 혹시 산약초 또는 나물채취를 위해 현지인들이 오르내리는 길이 있지 않겠나 하여 좌측 산비탈의 완만한 곳을 향해 잡나무와 억새풀이 우거진 숲을 헤치고 들어가니 아주 오래전에 사용했던 산판길 흔적을 찾아 볼 수가 있었다. 우거진 잡나무 숲을 헤치며 5분정도 들어가니 커다란 수림이 우거진 내부에 고로쇠물을 채취한 흔적과 함께 희미한 길의 흔적이 있어 길의 흔적을 따라 30분정도 오르니 가파른 산비탈이 나타나면서 희미한 길의 흔적도 사라진다.

커다란 나무가 빼곡히 들어차 있어 하늘이 보이지 않는 곳이라 산비탈에는 키작은 잡초들이 듬성듬성 있을 뿐이므로 능선을 향해 오를 수가 있었다. 산비탈을 오르는 도중에 더덕이 눈에 띄어서 손가락만한 더덕 5개정도 캐는 수확을 거두기도 했다. 그리고 가파른 산비탈을 30분정도 힘겹게 능선부로 올라서 16분정도 정상에 올랐다. 삼봉산정상에서 등구재를 거쳐 상황마을까지는 2시간정도 소요된다. 상황마을에서 등구재방향은 넓은 농로이며, 등구재 10분거리까지 시멘트로 포장이 되어 있어 상황마을에서 등구재까지는 경운기로 오갈 수 있다. 상황마을에서 임도를 이용하여 삼봉산에 오르려면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계곡을 기준할 때 잡초가 우거진 왼편의 완만한 산자락의 숲을 헤치고 들어가면 아주 오래된 산판길의 흔적을 알아 볼 수가 있다. 산판길의 초입에는 잡나무와 풀이 무성하지만 계속들어가면 울창수림으로 인해 점점 잡나무가 없어지고 희미한 길의 흔적이 이어진다.

 

2) 백운산,금대봉은 대부분이 삼봉산과 함께 종주산행(6시간정도)을 하며, 오도재에서 삼봉산에 올랐다가 등구재를 거쳐 백운산과 금대산을 산행하고, 마천면소재지로 하산하는 코스가 대부분이다. 백운산과 금대산은 25분정도의 거리로 이웃하고 있으므로 함께 거치도록 등산로가 나 있으며, 백운산에 오르는 산행기점은 마천방향의 창원마을입구(창원보건진료소앞), 또는 산내면 상황마을이다. 마천방향은 창원마을 진입구의 창원보건진료소앞에서 창원마을로 들어가 마을내를 지나서 등구재로 오른다. 창원마을에서 중간쯤 오르다 보면 샘이 솟는 곳에 2008.8월현재 노부부(현지인)의 주막이 하나 있으며, 맥주,소주,찌짐이 주메뉴이다. 산내면(상황마을)방향에서 등구재를 거쳐 넘어오는 워킹 탐방객은 꾸준한 편이며, 노부부집(주막)을 지나 10분정도 오르다보면 산비탈에 작은 자연호수가 있는데, "동물오아시스"라고 표기한 안내판이 있다.

창원마을에서 등구재까지는 1시간20분정도 소요되며, 주막이 있는 곳까지는 시멘트포장농로가 이어지고, 등구재에서 40분정도 오르면 백운산정상이다. 백운산은 전형적인 육산이며 정상에는 묘지가 1개 있고, 표지석은 묘지뒷쪽 한구석에 있으며, 나무에 가려서 조망권은 좋지 않다. 백운산정상에서 금대산방향의 능선을 따라 25분정도 가서 오르면 금대산정상이다. 금대산 정상부 일대는 암봉이므로 사방의 조망권과 함께 주변이 아름답지만 등산로는 험준하다. 특히 정상에서 가깝게 보이는 지리산 천황봉과 칠선계곡,두류봉 그리고 좌우로 펼쳐지는 주능선의 조망이 장관이다.

금대산정상에서 약간 험준한 암릉지대를 통과하여 5분정도 내려가다 보면 우측에 안국암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계속 능선을 따라가서 15분정도 가파르게 내려가면 능선을 따라 길이 이어지고, 우측에 또 좋게 길이 이어지는데, 능선방향의 길은 통나무로 막아놓았다. 금계방향(의탄분교)으로 하산하려면 막아놓은 곳의 능선을 따라 내려가야 하고,  마천면소재지로 가려면 우측의 길로 접어들어 금계암을 거쳐 하산하면 된다. 갈림길에서 금계암까지는 5분 이내이며, 금계암은 해발700m정도의 산비탈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