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울진의 응봉산(998.5m)은 경북울진(북면)과 강원도삼척(원덕)에 걸쳐있으며, 응봉산의 이름을 가진 산은 전국에 여러 개 있다. 일명 매봉산이라고도 하며, 무인지경의 원시림속에 꼭꼭 숨겨져 있는 여러 개의 커다란 계곡(온정골,용소골,문지골,덕풍계곡 등)들은 우리나라 최후의 비경지대를 간직하고 있어 그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가장 각광받는 용소골코스는 수많은 폭포와 깊은 소(沼), 길고 넓게 펼쳐진 암반, 그리고 힘겹게 가파른 암반과 절벽을 기면서 타고, 무릅까지 차오르는 물속을 빠지면서 걸어야 한다. 용이 심하게 몸부림을 치 듯이 굽은 계곡은 한 굽이를 돌면 또 한 굽이의 계곡이 열리는 장관이 7~8km에 걸쳐 쉼 없이 펼쳐지고, 깎아지른 기암괴석과 넓은 암반에 흐르는 맑은 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비경은 절로 감탄사가 터진다. 동쪽기슭(울진방향)의 산자락(온정리)에는 수온 41°C의 온천(덕구)이 있으며, 온천은 고려말 사냥꾼이 사냥하던 중에 발견하였다고 하는 중탄산과 나트륨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 탐방코스

덕구온천옛재고개마루 - 옛재능선 - 정상(2시간20분)

덕구온천콘도앞 - 온정골 - 정상(3시간20분)

덕구온천옛재고개마루 - 옛재능선 - 정상(2시간20분) - 작은 당나귀골 - 용소골 - 덕풍마을(7시간)

덕풍마을 - 영곡매표소주차장(6km,1시간20분)

 

▣ 탐방길

탐방기점은 울진방향의 덕구온천을 기점으로 할 때 온정골과 옛재능선(동릉)의 2개 코스가 있으며, 옛재능선은 덕구온천을 지나 옛재고개마루, 온정골은 벽산콘더앞에서 시작하고, 용소골방향은 삼척시원덕읍의 영곡매표소(덕풍계곡입구) 주차장이다. 용소골방향은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에 2008.8월현재 영곡매표소앞주차장(덕풍계곡입구)에서 6km거리에 있는 용소골입구의 덕풍마을까지 임도를 걸어가서 시작한다. 덕풍마을에서는 용소골 또는 문지골을 이용할 수도 있으나 계곡등산로가 험준하여 오르기가 어렵다. 따라서 대부분이 덕구온천의 고개마루에서 옛재능선을 따라 정상에 올랐다가 용소골, 또는 온정골로 하산하는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덕구온천방향은 옛재고개마루에서 능선을 따라 오르게 되는데, 깨끗한 마사토의 등산로는 큰 오르막 없이 완만, 순탄하게 정상까지 이어진다. 옛재고개마루에서 2시간10분정도면 정상에 도달할 수가 있으며, 정상은 크게 볼거리가 없고, 북능(벼락바위,탕골), 온정골(원탕), 덕풍(용소골) 방향 등 갈림길이 있다. 정상에서 용소골은 남쪽(남릉)의 덕풍마을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5분정도 내려가면 갈림길(도계삼거리)이 나타나는데, 온정골(원탕,구수곡자연휴양림)과 용소골방향을 안내하며, 우측의 산비탈면을 따라 가면 용소골이다. 30분정도 내려가면 험준한 등산로와 함께 계곡이 나타나며, 계곡을 만난 지점에서 계속  5분정도 더 내려가면 함수점이 있는 갈림길에 닿게되고, 커다란 소(沼)와 함께 안내푯말이 응봉산 2km, 소광리(불영계곡방향) 10km를 표기하고 있다.

그리고 아래로 이어지는 계곡은 그야말로 가경천지의 비경이 펼쳐지고 있어 감탄사가 나오게 되며, 계속해서 굽이 돌아가는 계곡과 양쪽에 걸쳐지는 암반, 미끄러지 듯 흐르는 많은 수량의 물과 함께 시원함을 달래면서 계곡을 따라 내려가게 된다. 그런데 등산로가 장난이 아니다. 계곡의 양쪽이 모두 미끄러지듯한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고, 계속 물속을 빠져 이쪽과 저쪽을 건너면서 계곡을 따라 걸어야 한다. 땀이 나면 계곡물에 푹 빠졌다가 다시 걷고 하는 계곡은 장장 5시간정도의 어려운 길이 계속되지만 여름산행지로는 마냥 즐겁다.

그러나 가파른 암반과 돌, 무릅이상 차오르는 물속을 계속 걸어야 하므로 발목의 힘이 들어가고 미끄러져 떨어질 우려가 많으므로 한발한발 디딜곳을 찾아 조심스럽게 걸어야 한다. 또 깎아지른 절벽에서 가끔씩 낙석의 위험이 따르니 주의를 요한다. 폭우 또는 우기에는 물이 갑자기 불어나므로 무조건 중단(되돌아감)해야 한다. 물에 계속 빠져서 걷게 되므로 등산화 보다는 물속에서 걸을 수 있는 신발과 트레닝복이 좋다. 샌달일 경우 일반샌달은 바위에 미끄러져 다칠위험이 많으니 반드시 등산용 샌달을 신어야 한다. 반 바지는 돌에 부딧칠 경우 다칠 우려가 있으니 무릅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정상에서 제1용소까지의 등산로에는 밧줄 외에 다른 안전시설이 없으며, 물이 많이 흐르면서 거대한 돌이 많는 곳에서는 산행리본을 확인하기 어려워 길을 헤매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정상에서 쉬지 않고 계속 계곡을 빠져 나올 경우 4시간정도면 덕풍마을에 도달하게 되고, 약간의 물놀이 또는 천천히 조심스럽게 걸을 경우는 5~6시간 소요된다.

덕풍마을은 주차장(영곡매표소)에서 6km정도 떨어진 산골마을로 몇 집 안된다. 또 영곡매표소에서 덕풍마을까지는 승용차, 봉고 외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또 대중교통이 없으므로 다시 1시간20분정도 걸어야 한다. 사람이 많을 경우 덕풍마을 이장의 봉고차(15명이상,2008년기준 1인당2000원)를 이용할 수도 있다. 영곡주차장(매표소)에서 자가차량을 이용하여 덕풍마을(계곡)에 들어가는 입장료는 차량 1대당 5,000원이며, 대형차는 도로가 좁아 진입이 불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