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봉(950m)은 김삿갓면(舊,하동)내리에 위치해 있으며, 멀리서 보면 높이 솟은 정상부가 마치 시루처럼 보이기도 한다. 정상부의 서남쪽면은 높은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산세는 겉으로 드러난 암봉도 있지만 올라보면 암봉과 암릉들이 즐비한 암산이다. 백두대간의 선달산에서 북서쪽으로 뻗은 능선이 어래산에서 다시 북쪽으로 뻗어 내리천에 그 맥을 내리는 마지막 부분에 솟아 있다. 서쪽으로는 곰봉과 마주하고, 주변에는 운교산,목우산,어래산 등이 있다. 2014.9월현재 사람발길도 드물고,등산안내도,이정표 등 제대로 없는 오지의 산에 속한다. 등산로에는 정상부분과 암릉 등에 오래된 산행리본이 드물게 보이지만 등산로도 희미하고 불분명한 곳이 많다. 또 나무숲에 가려진 암봉과 암릉으로 인하여 능선의 이쪽저쪽으로 가파른면을 돌아 오르내리는 우회길이 여러 곳 있어 능선을 가늠하기도 어렵고, 밧줄 등 안전시설도 없다.

그리고 매년 9월중순경부터는 송이버섯보호를 위해 주민들이 입산을 금지하고 있으며, 입산금지안내문을 여러 곳에 설치하고, 주변 도로변에 주차한 외지차량에 대해서는 입산금지안내와 함께 송이버섯 채취가 적발되면 절도죄로 고발한다는 경고장을 붙인다. 가을철의 송이버섯보호와 봄철의 산불예방 등 입산금지 기간이 많아 등산객들의 발길도 드물어 보인다. 내리의 내리천은 물이 맑고 청정하여 첩첩산중이지만 산자락 아래의 내리천변에는 규모가 큰 캠핑장이 여러 곳 조성되어 있으며, 이용하는 캠핑객은 많다. 내리의 옛분교를 "茶具박물관"으로 꾸며놓고 있으나 찾는 방문객은 드물어 보인다. 내리천의 상류가 일명 늡다리계곡이며, 2015년까지 휴식년제(통제)이지만 여름철 트레킹코스로 이용하고 있기도 하다.

 

▣ 탐방코스

내리마을내리2교 - 살개골입구 - 흥국농장 - 물탱크 - 임도끝지점 - 살개골 - 주능선부 - 시루봉정상 - 북서능선(1암봉,2암봉)

 - 큰바위사이길(조심구간) - 작은살개골 - 물탱크 - 내리2교(4시간10분)

내리계곡(상류)입구 - 줄다리(회암골합수점) - 늡다리(김필봉씨집) - 칠용골합수점 - 칠룡동산신당 - 회암봉 - 회암령 - 어래산

 - 안부 - 회암골합수 - 내리계곡(상류)입구(9시간)

어래산 - 시루봉(2.7km)

이 외에 어래산방향코스가 있으나 잘 이용하지 않아 보임

 

▣ 탐방길

산행기점은 내리마을회관에서 150m정도 거리의 느티나무앞내리2교(다리)이며, 내리마을에는 캠핑장 외에 차량을 주차할만한 곳이 마땅하지 않다. 내리의 옛분교 "茶具박물관"마당이 약간 넓지만 관리인이 박물관방문객외에는 차량주차를 하지 못하게 한다. 내리마을윗쪽의 내리천상류 늡다리계곡입구와 천탑사앞의 도로변이 약간 넓고 마을과 약간 떨어져 있어 주차 가능하다. 천탑사앞의 주차지점에서 산행기점인 내리2교까지는 도보 12분정도 거리이며, 내리2교(다리)를 건너 포장농를 따라 우측으로 5분정도 가면 살개골입구이다. 포장농로는 살개골방향으로 2분정도 더 이어지다가 계곡물을 건너면 흙길임도가 이어진다.

임도를 따라 2분정도 가면 흥국농장이라고 쓰여진 조립식창고가 있으며, 창고를 지나 계속해서 5~6분정도 계곡안쪽으로 임도를 따라 들어가면  좌측 계곡에 시멘트물탱크시설이 보이고, 몇발자국 더 가면 좌측에 작은 살개골로 내려가는 계단길이 있다. 계단길앞을 지나 1분정도 가면 임도가 끝나고 공터가 있으며, 짚차,추럭 등은 진입이 가능하다. 임도가 끝나는 곳에서부터 산길이 계곡 안쪽으로 이어지며, 15분정도 계곡으로 들어가면 잣나무숲과 낙엽송숲 지대가 나타나고, 나무숲지대를 지나 30분정도 계곡상류로 가면 펑퍼짐게 약간 넓어지면서 희미한 길도 모호해진다. 걸어가기 좋은 곳을 찾아 20분정도 계곡상류끝지점(구릉지)까지 가서 4~5분정도 올라붙으면 지능선부에 올라선다.

그리고 올라선 지능선으로 5~6분정도 오르면 주능선부에 올라서게 되며, 곰봉과 곰봉넘어로 마대산도 눈에 들어온다. 주능선부에서 5~6분정도 전면에 보이는 암봉을 우회하여 오르면 전면이 절벽인 바위꼭대기에 올라서게 되며, 서쪽방향의 조망권이 트인다. 계속해서 18분정도 커다란 암봉들을 우회하면서 능선을 따라 오르다가 암봉을 우회하여 암봉사이의 가파른 곳으로 능선부에 올라서 3분정도 더 오르면 시루봉정상이다. 정상은 암봉꼭대기로 서쪽방면은 절벽을 이루고, 노송들이 있지만 서남북방향의 조망은 막힘없이 트인다.

정상에서는 동쪽방향의 능선으로 5분정도 내려가서 17분정도 능선을 따라 가면 우측에 암봉(1전망암봉)이 있으며, 암봉에 올라서면 사방의 조망권이 트인다. 암봉을 지나 12분정도 우회하는 암봉과 암릉을 지나가서 오르면 또 전망암봉에 올라선다. 전망암봉을 내려서 25분정도 커다란 암봉 들을 우회하여 가다가 가파르게 올라서면 큰암봉사이로 가파르게 내려서는 길이 있는데, 8~9m정도의 가파른 길 중간에 커다란 바위가 걸터 박혀 있고, 바위위에는 아름드리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다. 가운데 걸터 박혀 있는 바위높이가 2m정도되며, 아랫쪽은 급경사를 이루므로 위험해 보인다. 2014.9월현재 4~5m윗쪽의 나무에서부터 길게 설치해 놓은 가늘한 나이롱줄이 있으나 의지하기에는 무척 불안해 보이므로 보조자일을 별도 소나무에 설치하여 조심스럽게 내려서는 것이 안전하다.

바윗사이길을 통과하여 8분정도 내려가면 암릉지대가 나타나며, 작은 바위의 비탈면을 딛고 지나가게 되는데, 우천 또는 겨울철 등 미끄러울 때는 아래로 추락할 위험이 있어 보인다. 비탈면바위를 지나 25분정도 암릉을 우회하는 능선을 따라 가서 능선좌측의 구릉지같은 곳으로 내려서면 계곡이다. 물없는 계곡을 따라 7분정도 더 내려가면 물이 흐르는 계곡의 중앙에 커다란 바위가 있는 곳의 앞을 지나가게 되며, 15분정도 뚜렷하고 순탄한길이 물탱크앞까지 이어진다.내리2교(다리)에서 살개골로 들어가 능선으로 올라서 시루봉을 등정하고 북동방향의 암릉선을 이용하여 작은 살개골로 하산하는 전체산행거리는 점심과 약간의 휴식을 포함해서 5시간정도 소요되며, 산행거리는 짧지만 뚜렷하지 않은 산행길과 암봉,암릉의 우회 등으로 거리에 비하여 다소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