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굴산(897.1m)은 의령군 칠곡면(내조리)에 위치해 있으며, 내조리의 마을을 에워싸고 있는 의령의 진산이라고 한다. 동쪽 산자락에 있는 찰비계곡은 한여름에도 시원한 물이 흐르고,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억새가 등산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산중턱에는 깎아지른 듯한 바위절벽이 있는데, 옛날에 신선이 놀고 갔다는 전설이 서려 있으며, 절벽 밑에는 깊이가 3m정도 되는 동굴이 있고, 동굴에는 물이 고여 있으나, 먹을 수가 없으므로 “금지샘”이라고 한다. 산의 진면목은 정상에서의 시원한 조망이며, 남서쪽에 뻗은 능선의 중앙에는 억세가 끝없는 물결을 이루고 있다. 또 정상에서는 의령군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조망되기도 한다.


▣ 탐방코스

내조리(마을회관) - 잔등 - 절터샘 - 금지샘 - 자굴산 - A2 - 자굴산 정상(4.5km, 1시간30분)

내조리(마을회관) - 소류지 - 분당골 - 달분재 - A3 - 자굴산 정상(3.9km, 1시간30분)

궁유(찰비계곡-6.3km-정상 또는 백련암)에서 오르는 길과 달분재에서 능선을 따라 강선암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음

달분재 -(3.2km)- 강선암



▣ 탐방길

산행기점은 칠곡면내조리와 궁유면방면의 찰비계곡,백련암,강선암 등 여러 곳이 있으나, 교통이 편리한 의령방면의 칠곡면 내조리마을에서 많이 이용한다. 내조리는 칠곡면소재지에서 칠곡초등학교앞을 지나자마자 바로 오른쪽의 마을포장길을 따라 2분쯤 들어가면 내조리마을회관이 있고, 회관앞에 등산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마을회관의 20m전방에는 차량을 10대정도 주차할 수가 있는 주차장이 있으며, 내조마을의 뒷산이므로 마을회관에서 아주 가까이 보인다. 산행은 마을회관앞에서 북쪽방향의 농로를 따라 100m정도 가면 우측의 산모퉁이에 등산로가 있고, 안내표지(정상4.5km)가 있다. 안내도에 표시된 “잔등” 등산로이며, 정상에 올랐다가 달분재에서 분덩골로 하산하면 마을회관에 돌아온다. 소요시간은 3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마을회관에서 1시간정도 잔등을 거쳐 오르면 절터샘에 도달하게 되며, 샘은 어린아이 오줌줄기처럼 졸졸 나오고 있으며 매우 차다. 여름철에 2쪽박 받아 마시면 힘이 새로 솟구친다. 절터는 평탄하고 풀이 많으며, 절터에 산행안내표지가 있는데, 산비탈로 곧장 가서 금지샘을 지나 정상에 오르거나 또는 좌측의 길로 바로 오르면 능선안부에 도달한다. 정상까지의 거리는 1.2km로 동일하며, 정상에는 표지석이 있고 펑퍼짐한 풀밭이며 산림초소가 있다. 동쪽으로 찰비계곡(6.3km)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정상에서 남서쪽의 능선을 타고 5분정도 가면 백련암길이 좌측에 있고, 계속하여 능선을 타고 가면 능선중앙에 형성된 억세풀밭이 달분재까지 2km정도 이어진다. 달분재에서 능선을 타고 계속 가면 강선암에 가지고, 우측의 내리막길로 하산하면 산자락 아래의 소류지를 거쳐 내조리마을로 가게 된다. 달분재에서 소류지까지 50분정도 소요되고, 소류지에서 마을까지 10분정도 소요된다. 약간의 휴식시간 포함하여도 3시간 30분이면 충분한 코스이다.

절터샘에서부터 사작되는 신선바위와 금지샘 주변의 바위벽 등이 있는 지대가 최대의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또 바위절벽 사이로 밧줄을 이용하여 직각에 가까운 바위벽을 타고 오르기도 한다. 밧줄이 끝나는 지점 오른쪽 바위가 신선바위이며, 윗쪽은 평탄하고 넓어서 쉬어가기가 좋고 사방의 전망이 좋다. 2003년현재 정상에서 남서방향의 능선은 백련암의 갈림길을 지나면서부터 달분재까지 넓이가 20m정도 되는 방화선을 구축하여 놓았는데, 2km에 걸쳐 억새밭을 이루고 있으므로 가을철에는 억새의 물결이 장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