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봉(1113m)은 가야산에서 북쪽의 수도산을 잇는 능선(부박령과 분계령 사이)부에 밋밋하면서 둥그스레하게 솟아 있는 산이며, 경북의 성주군, 경남의 거창과 합천군 등 3개군의 경계지점에 위치해 있고, 남산(1112.9m, 일명 깃대봉)은 두리봉에서 서쪽방향의 별유산에 이어지는 2시간정도 거리의 능선부에 솟아 있다. 두리봉에서 서쪽방향을 길게 뻗은 산맥은 매화산과 별유산(의상봉),장군봉,비계산 등과 이어져 능선을 함께하며, 또 이 능선상에는 1000m이상급의 여러 준봉들도 많이 있다.

2004.5월현재 두리봉은 사람발길이 드문 오지로 산세는 크고 웅장하며, 가야산과 수도산 종주 산행길에 거쳐 가는 봉우리로 별도 찾는 등산객은 크게 없어 보인다. 정상에서는 가야산의 웅장한 북쪽면을 가까운 거리에서 조망할 수가 있고, 수도산 방향에 쭉 뻗은 능선에 펼쳐지는 파노라마 같은 산봉을 마음껏 감상할 수가 있다. 특히 두리봉에서 남산방향의 능선은 사람발길이 아주 뜸하여 자연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등산로도 희미하다. 1998년 거창군(용암)과 합천군(해인사)을 잇는 郡道가 개설되고부터 남산을 찾는 등산객이 차츰 늘어나고 있으나 두리봉을 잇는 능선에는 등산객 발길이 매우 드물어 보인다.


▣ 탐방코스

용암리(하개금마을삼거리) - 산림시험장(농장) - 목통령 - 분계령 - 두리봉(2시간40)

용암리(하개금마을삼거리) - 상개금마을 - 분계령 - 두리봉(1시간40)

용암리(하개금마을삼거리) - 산림시험장(농장) - 목통령 - 분계령 - 두리봉 - 1094m- 남산(깃대봉) - 능선고개도로

 - 하개금마을삼거리(5시간30)

두리봉 - 분계령 - 가야산(2시간10)

두리봉 - 1094m- 남산(2시간)


▣ 탐방길(2004.5월)

탐방기점은 거창군가북면 용암리 하개금마을에서 목통령 또는 분계령을 거쳐 오를 수가 있으며, 개금마을이 위치한 곳의 고도가 해발650m이상이므로 능선부까지 오르는 데는 어렵지 않다. 또 경북 김천시 증산면(황점리)에서 목통령, 성주군 가천면(신계리)에서 분계령을 거쳐 오를 수가 있고, 합천 해인사방향을 이용하여 오를 수도 있다.

목통령에서 김천시(황점) 방향의 길은 뚜렷하고 좋아 보이지만 분계령에서 2004.5월현재 성주군(신계)방향의 길은 사람발길이 크게 많지 않아 보인다. 탐방기점인 개금마을로 가는 루트는 거창군 가조에서 가북방향을 10분정도 가다보면 중촌리와 용암리 방향의 이정표가 있다. 용암리 방향을 10분정도 들어가면 삼거리에 개금마을과 해인사방향을 안내하는 이정표(교통표지판)가 있는 삼거리가 나타나는 곳에 다리가 있다. 개금마을은 하개금과 상개금마을로 나누어 지며 삼거리 지점은 하개금마을 입구이다.

개금마을에 들어가면 길이 좁고 마을이 작아서 차량을 주차할 곳이 적당하지 않으므로 다리 주변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목통령을 오르려면 하개금 마을로 들어가 좌측의 시멘트포장 길을 따라 산림시험장(농장)을 향해 오르면 되고, 분계령을 오르려면 상계금 마을로 향하면 된다. 이 코스의 탐방은 목통령을 올라서 두리봉을 거쳐 남산까지 산행하고 하산하는 코스가 6시간정도 소요된다. 하개금마을에서 완만한 길을 따라 50분정도 오르면 목통령에 닿게 되고,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1시간30분정도 가면 분계령에 닿는다. 능선길은 훤히 트여있어 산아래의 마을들과 수도산방향 능선부의 크고 작은 여러 봉우리와 가야산,두리봉,남산,멀리 별유산(의상봉),비계산 등이 조망된다.

분계령에서 두리봉까지의 오르막 길은 17분정도 소요되고, 두리봉정상에는 2004.5월현재 바위에 두리봉이라고 누군가 검정 매직잉크로 써서 임시표식을 하여 놓았다. 그리고 가야산 북벽면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깝게 눈에 들어 온다. 두리봉정상에서 남산(깃대봉)은 나무숲에 가려 조망이 잘안되며 남산을 잇는 능선은 사람발길이 뜸하여 희미하다. 두리봉에서 20분정도 남산방향의 능선을 따라 걷다가 보면 안부에 닿게 되고, 안부에는 뚜렷한 길이 개금마을과 해인사방향에 있다. 안부에서 계속 능선을 따라 1시간정도 가다가 전면에 높은 봉우리를 두고 내리막을 한참 내려서면 고개(갈림길)에 닿게 된다. 갈림길의 고개에는 개금마을과 해인사를 연결하는 길로 뚜렷하다.

남산과 두리봉을 잇는 능선길은 희미하지만, 개금마을과 해인사 방향의 길은 뚜렷한 것으로 보아 도로가 나기 전에 넘나들었던 길로 추정된다. 안부(고개)갈림길에서 남산(깃대봉)정상까지는 35분정도 약간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정상은 헬기장이며 한쪽 귀퉁이에 남산표지석이 있다. 남산정상에서 서쪽방향의 능선을 따라 30분정도 완만한 능선을 따라가면 개금마을과 장자동(가야산실버타운)을 잇는 군도가 지나는 능선부에 닿는다. 원점회귀를 위해 군도가 지나는 능선의 포장도로를 따라 개금마을까지는 25분정도 소요된다.

2003년 수해로 인하여 도로가 파괴되어 2004. 5월 현재 차량이 통제되고 있었으며, 차량이 통행될 경우는 걷기가 피곤하므로 개금마을로 원점회귀 하는 산행은 남산에 올랐다가 갈림길(안부고개)로 되돌아 내려와서 개금마을로 하산하는 것이 편리하다. 남산에서 군도(도로)까지 능선을 따라 가는 도중에 해인사방향으로 하산하는 좋은 길은 2곳 정도 있으나, 개금마을 방향에 하산하는 길은 없다. 참고로 해인사에서도 가야산에 올라 두리봉과 남산을 거쳐서 원점회귀하는 코스로도 좋아 보인다. 개금마을에서 해인사방향의 가야면 치인리를 잇는 군도가 개설되어 해인사와의 거리가 가까워 개금마을에서 산행을 마치고, 해인사로 이동하는 것도 편리다. 해인사방향의 능선부 가까이에 위치한 장자동에는 자비원과 실버타운이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