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은 그 규모와 면적도 매우 넓고 크므로 긴 능선과 깊은 골짜기가 수 없이 많다. 능선은 주능선을 비롯하여 황금능선,불무장등,초암능선,두류능선,독바위왕등재능선,문바우등능선 등과 계곡은 칠선계곡을 비롯하여 국골,피아골,뱀사골,달궁,한신,대성골,마야계곡 등 모두가 긴 능선이며, 깊고 수량이 많은 계곡들이다. 긴 계곡 중에서도 2개의 계곡이 한지류를 이루어 흐르는 계곡이 심원과 달궁골, 조개골과 대원사골, 의신방향의 덕평·절골.오리정골.산태골과 빗점골, 새개골과 대성골, 한판골과 장단골 등이 대표적이라고 하겠다. 계곡이 너무 길다보니 위아래로 나뉘어 불리어지고 있으며, 국립공원측에서 탐방객 출입을 통제하는 곳은 울창한 수림이 우거져 방향잡기도 대단히 어렵다. 불무장등은 능선에 길이 뚜렷하게 있으나 한판골은 길 흔적조차도 없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장단골, 한판골을 거쳐서 무재치기폭포 아래의 등산로와 연결되는 길이 있었으나 생태보호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2005년기준 10년 가까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한판골에서 연결된 등산로는 그 동안 풍수해로 유실되어 없어지고 수림만 울창하다. 장단골은 임도가 개설되어 있지만 일반인 출입을 일체 금지하고 있다.

내원사에서 5km가 넘는 거리의 장단골 안쪽에는 2005.8월 현재 모자(母子) 1가구가 살고 있었으며, 전기가 들어가지 않아 태양열을 이용한 축전지로 전화 정도만 사용되고 있을 뿐이다. 2003.2월에 이곳 장단골의 모자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KBS2"  6시내고향(2726회) 소식에서 방영된 일도 있다.


▣ 탐방코스

☞ 내원사앞-안내원마을-국수재-황금능선-써리봉-치밭목산장-한판골능선-한판골-장단골외딴집(9시간,200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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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방길

황금능선은 써리봉에서 국수봉으로 내리는 긴능선이다. 원점회귀탐방을 위해 내원사에서 안내원마을로 가서 국수재로 올라서 써리봉능선(황금능선)을 타고 써리봉까지 올랐다가 치밭목산장과 한판골,장단골을 거쳐 내원사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내원사앞에 차량을 주차하고, 안내원마을까지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1시간넘게 걸어서 간다. 포장도로이지만 오르막이며, 안내원마을까지의 도로는 승용차는 교행이 가능하지만 대형차 진입은 어려워 보인다. 주변에는 기존의 마을과 별장 가옥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안내원마을에서 부터는 비포장 임도가 이어지며, 임도는 안내원마을 뒷쪽에 흐르는 계곡을 건너서 이어지고, 등산로는 계곡을 건너기 직전에서 계곡 우측을 따라 이어진다. 이 등산로도 실제통제하고 있어 등산객 발길이 아주 뜸한 곳이라서 초입부터 사람키를 훨씬 넘게 우거진 산죽을 헤쳐가면서 걸어야 한다. 어느정도 오르면 산죽과 풀숲이 한꺼번에 우거져 있는 곳도 있을 뿐아니라 사람키의 2배정도 되는 산죽이 우거져 산죽굴을 이루고 있어 더욱 힘들게 한다.

그러하기를 1시간30분정도를 걸어 오르면 능선부(황금능선의 국수재)에 도달하게 된다. 이 능선안부(국수재)에는 중산리의 순두류,국수봉,써리봉 방향의 사거리 갈림길이 있다. 국수재 거리갈림길에서부터는 등산객 발길이 있어 길이 조금 좋아도 산죽은 그대로 우거져 있으며, 이 산죽은 써리봉 방향의 능선을 따라 오를수록 더욱 거세고 심하다.

조금 오르다 보면 1037.2m봉 앞에 전망바위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중산리,순두류,법계사 천왕봉,중봉 써리봉 등이 모두가 한눈에 조망되기도 한다. 국수재 사거리에서 써리봉 방향 능선을 따라 2시간30분정도 오르면 써리봉 앞의 암봉에 닿게되고 암봉은 치밭목 산장에서 올라오는 주등산로와 연결되어 써리봉에 이어진다. 지리산주능선의 등산로와 연결되는 지점에 이정표(천왕봉3km,치밭목산장1km)가 있고, 써리봉은 중봉방향 500m정도 전방에 있다. 갈림길에서 치밭목 산장까지는 10~15분정도 소요된다.

치밭목산장에서 무재치기폭포앞을 지나 한판골능선부의 이정표까지는 1시간30분 정도 소요되며, 능선의 이정표에서 등산로는 좌측 아래로 이어져 유평리로 향한다. 이곳에서 한판골 능선은 "등산로아님"을 표시하고 있으며 사람 발길이 없어 산죽과 잡풀이 우거져 있다. 이 능선을 따라 들어가면 길은 희미하게 이어지고 사람의 키를 넘는 산죽이 계속 우거져 있어 걷기가 아주 불편하다. 이 능선을 15분정도 가다보면 희미한 길 조차도 없어진다.

한판골을 거쳐 장단골로 가기 위해 희미한 길이 없어지는 능선안부에서 한판골을 향하여 우거진 산죽과 싸리밭을 헤쳐면서 내려갔다. 사람키를 넘는 산죽밭을 헤치며 내려 갈수록 나무숲은 하늘을 가리고 산죽은 사람키의 2배를 넘고, 또 잡나무와 덤불,가시딸기나무 등의 숲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오도 가도 못하는 지옥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하였다.

산죽은 굵고 억세어 헤쳐나가는데 많은 체력소모를 가져오기도 하였다. 일행(3명)은 계속하여 천천히 산죽과 덤불을 헤치면서 20여분을 헤매다보니 앞쪽에 비탈면의 작은 계곡이 시작되는 곳이 나타났다. 이 계곡은 좀 가파르고 물이 약하게 쫄쫄 흐르고 험준했지만 산죽밭을 헤쳐나가기보다는 한결 쉬웠으므로 이곳을 따라 한판골계곡에 내려섰다.

한판골계곡은 길 흔적조차도 없으므로 물길을 따라 빠져 나가야 했다. 계곡은 커다란 바위와 수(水)량이 많아 한판골을 빠져나가는데 많이 힘들었다. 더욱이 바위와 깊은 물로 인하여 통과가 어려운 곳에서는 다시 산죽이 우거진 산비탈면을 이용하는 등, 이러하기를 1시간30분정도의 계곡을 헤매어 내려가다가 계곡 합수점을 만나게 되는데, 계곡합수점 아래의 계곡이 장단골이다.

이 계곡합수점에서부터는 게곡의 수(水)량이 더욱 많아지고 커다란 바위지대와 함께 계곡은 폭포와 소(沼)를 이루고 있다. 계곡 양쪽이 바위절벽을 이루는 곳은 통과하기 어려워 가파른 산비탈을 치고 올라 구릉지대를 빠졌다가 또 다시 가파른 산비탈을 올라서 완만한 산비탈의 산죽밭을 헤치고 내려서니 장단골임도가 있었다. 한판골능선안부에서 장단골임도끝지점까지 2시간30분이 넘게 소요되었다. 장단골 임도를 35분정도 따라 내려가니 모자가 살고 있는 낙원같은 가옥이 나타났다.

장단골의 외딴집에는 2005.8월에 86세의 할머니(모)와 46세의 아들(김규철씨)이 살고 있었으며, 주변에 밭이 있었고, 2002년도까지 사람이 거주하였다는 빈 집이 1채 더 있었다. 할머니는 아주 건강해 보였으며, 우리에게 물오이(밤색의 큰 오이)를 먹어보라고 하시며 주셨다. 갈증해소에 아주 좋았다. 그리고 김규철씨의 조그만 농장에는 외부사람 2개팀이 야영을 하고 있었다.

이곳을 찾으려면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김규철씨와 사전에 연락하여 출입 여부를 알아보고, 출입은 내원사주차장에서 김규철씨의 소유 농장트럭을 이용해야 한다. 내원사에서 외딴집까지는 좁은 비포장 임도이며, 정비되지 않은 계곡의 물길 3곳도 건너 지나야 하므로 승용차 진입은 불가하다. 외딴집의 김규철씨집을 찾은 방문객은 농장내를 벗어나지 못한다.

김규철씨 그리고 모친(할머니)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가 보니 늦어졌다. 왼딴집에서 내원사까지는 임도길을 1시간20분정도 걸어가야 한다. 그런데 고맙게도 김규철씨가 농장 트럭을 이용하여 내원사까지 이동해주었다. 매우 감사드리고 있다. 한판골은 현지인도 잘 가지 않는 곳이며, 계곡은 등산로가 없고 매우 깊어서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는 조난 당하기 쉬운 위험한 곳으로 보이다.

※ 2005년현재 김규철씨는 86세의 노모를 모시고 혼자서 살아가고 있으며 조그만 농토에 농사를 짓고 있다. 음식 등은 모두 김규철씨(055-973-7678)가 직접 장만한다. 김규철씨는 현재 신장이 좋지 않아 사단법인한국신장 장애인 경남협회 진주지부(농협 : 801168-56-130472, 정숙조)에 가입되어 있다. "새 생명 살리기 사랑운동, 따뜻한 손길을 기다립니다"

 ※ 비법정탐방로(주의)



 

 

【황금능선의 써리봉아래의 암봉에 올라】


한판골계곡합수점의 소(沼)와 사람키를 넘는 큰바위들, 사람키를 훨씬넘는 산죽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