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국작, 130×130cm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산을 바라보며


산은 자신 속에서

기뻐하고

그 속에 머물러 넉넉하다


누구에 의해

무너지지도 않으며

변하지도 않으며

제 생각대로 산다


노하지도 웃지도 않으며

집착도 기대감도 없이

깊고 푸르다


더 나아 보이려

욕심부려 애쓰지 않고

분수를 알아

절망도 모르는 채

고통과 기쁨을

하나로 안는다


산이 산속에 살듯

내가 내 속에 산다면

진정으로 살아 있는

그 사람이 되겠지


<김초혜님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