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호건과 THE ROCK, JOHN CENA를 보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영화: <록키 발보아> - 파트 7
WWE 레슬매니아 28 메인이벤트의 결과는 JOHN CENA와 그를 응원하는 어린이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조금 더 연령대가 높은 기존 매니아층의 경우에는 팬심 자체는 THE ROCK에게 좀 더 기우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지난 7년간 적수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독주체제를 구가했던 선수가 7년 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선수에게 한순간에 무너져버린 경기결과 자체에 대해서는 다소 의아하게 느끼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이러한 궁금증과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과거의 사례들을 한번 살펴볼 수도 있는데, 2005년과 2006년에 WWE 섬머슬램에 출전했던 헐크 호건은 50세가 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훨씬 젊은 숀 마이클과 RANDY ORTON을 연거푸 물리친 사례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과거에 워낙에 명성을 떨쳤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시대를 초월한 절대강자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헐크 호건과 함께 프로레슬링계의 양대전설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릭 플레어의 경우에는 이미 1990년대 당시에도 수차례 후배 레슬러들의 승리의 제물이 된 적이 있었고, 2008년 WWE 레슬매니아 24에서 은퇴전을 치를 당시에도 후배 레슬러에게 클린핀폴로 패배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과거의 위대한 전설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후배들을 가볍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다소의 무리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선수의 캐릭터 자체에 주목해볼 수도 있습니다. 헐크 호건은 과거 1980년대 전성기 당시에 “불사신”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무적 캐릭터를 자랑했는데, 2005년과 2006년에 WWE 섬머슬램에 출전할 당시에는 바로 이러한 “불사신” 캐릭터가 되살아났던 시점이었습니다. 반면에 헐크 호건이 WCW에서 활동했던 1997년과 TNA에서 활동했던 2011년에는 스팅에게 클린핀폴로 패배한 바가 있는데, 이때는 무적 캐릭터가 아니었습니다. 그밖에도 1996년 WWE 레슬매니아 12에서 복귀전을 치른 워리어는 HHH를 단 2분만에 제압한 사례가 있었고, 2003년 4월에 WWE 데뷔전을 치른 골드버그도 약 10여분 만에 THE ROCK을 꺾고 승리를 차지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선수의 캐릭터 자체에 주목을 할 경우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선수가 현역으로서 대세를 이루는 선수를 손쉽게 제압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THE ROCK이 JOHN CENA에게 승리를 거둔 상황을 설명하기에는 다소 의아한 점이 여전히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THE ROCK은 전성기 시절에도 무적 캐릭터와는 거리가 멀었고, 오히려 지난 7년간 절대강자로서 독주체제를 구축해왔던 JOHN CENA가 좀 더 무적 캐릭터에 근접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HE ROCK이 7년간의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완벽한 승리를 거뒀고, 이는 JOHN CENA 개인에게도 뼈아픈 패배이기도 했지만, 그동안 JOHN CENA의 적수가 되지 못했던 WWE의 현역 선수단 전체가 THE ROCK보다 한수 아래라는 것을 의미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만약 이 상태로 THE ROCK과 JOHN CENA의 승부가 종결지어질 경우에는 THE ROCK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절대강자”로서 불멸의 전설로서 기록될 수 있는 상황이었고, 반면에 JOHN CENA를 포함한 WWE의 현역 선수단은 속된 말로 “과거 전설들의 발뒤꿈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비아냥을 듣더라도 전혀 반박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THE ROCK이라는 슈퍼스타의 엄청난 인기를 감안한다면 이러한 상황이 반드시 납득할 수 없는 일로만 치부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WWE라는 기업체가 자신들의 앞날을 짊어지고 맡겨야 할 “현역 간판스타”를 과거의 인물에게 그렇게 쉽게 패배시키는 결정을 내린다는 것 역시 그렇게 쉽게 납득이 될 만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WWE의 디테일한 스토리라인에 관심의 기울이는 매니아층에서는 레슬매니아 28의 결말을 두고 “THE ROCK vs JOHN CENA”의 대립구도의 종결이 아닌 중간 과정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좀 더 장기적인 대립으로 끌고 나가면서 THE ROCK의 강자로서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고, 상대적 약자로 설정된 JOHN CENA가 좀 더 장기적인 대립을 통해서 어쨌든 최후에는 승자로 등극함으로써 WWE가 결국에는 “현역 대세”인 JOHN CENA에게 힘을 실어주는 현실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서 매니아층에서는 향후 THE ROCK과 JOHN CENA가 재대결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WWE 프로레슬링의 팬들 중에서는 인터넷상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매니아층보다는 TV 시청에 의존하는 평범한 팬들이 더욱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여전히 레슬매니아 28의 결과를 현실로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고, 특히 JOHN CENA 팬덤의 주축을 이루는 어린이들에게는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것과도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영웅인 JOHN CENA가 너무나도 허망하게 무너졌기 때문에 이후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팬들의 궁금증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다시금 1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WWE 레슬매니아 28이 막을 내리고, 다음날 개최된 WWE RAW에 출연한 THE ROCK은 팬들 앞에서 자신이 반드시 WWE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향후 활동계획을 밝히지는 않은 가운데 다시 할리우드로 떠났습니다. 그런 가운데 JOHN CENA는 다소 의기소침한 표정으로 팬들 앞에서 자신의 심경을 피력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JOHN CENA는 THE ROCK을 불러내서 뭔가 말을 하기를 원했지만, 그 순간 JOHN CENA의 앞에 등장한 선수는 THE ROCK이 아닌 브락 레스너였습니다.
브락 레스너는 신인 시절이었던 2002년 당시 JOHN CENA와 데뷔 동기이기도 했습니다. 데뷔 초창기에 브락 레스너는 JOHN CENA에게 두 차례나 패배를 안겨준 천적이기도 했습니다. 브락 레스너가 WWE를 떠나서 이종격투기 선수로서 명성을 떨칠 무렵 WWE에서는 JOHN CENA의 독무대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THE ROCK에 이어서 브락 레스너까지 WWE 무대에 복귀함으로써 팬들을 열광시켰고, 브락 레스너와 JOHN CENA는 약 10년만에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브락 레스너는 첫 복귀무대에서 자신에게 악수를 청하는 JOHN CENA를 상대로 “F-5”를 선사하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2012년 4월의 PPV인 “익스트림 룰즈”의 메인이벤트에서는 JOHN CENA와 브락 레스너의 약 10년 만의 재대결이 펼쳐졌습니다. 브락 레스너는 어찌 보면 THE ROCK보다도 훨씬 더 두려움을 주는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JOHN CENA에게는 신인 시절에 브락 레스너에게 두 차례나 패배했던 트라우마가 남아 있었습니다. 게다가 JOHN CENA는 지난 7년간의 승승장구에도 불구하고, 레슬매니아 28에서 THE ROCK에게 패배하면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상황이었습니다. 만약 브락 레스너에게마저 패배할 경우 JOHN CENA에게는 회복불능의 치명상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JOHN CENA로서는 프로레슬링 인생에 있어서 최대의 위기를 맞이한 상황이었습니다. 대결상대인 브락 레스너는 프로레슬링 무대에서는 공백기가 있었지만, 이종격투기 무대에서 파이터로 거듭난 상태였기 때문에 어찌 보면 프로레슬러 데뷔 초창기보다도 더욱더 두려운 상대였습니다. JOHN CENA는 브락 레스너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패배의 위기에 몰렸던 JOHN CENA는 결정적인 순간에 체인을 손에 감아서 브락 레스너를 가격하면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JOHN CENA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JOHN CENA는 데뷔 초창기에 “체인 갱”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당시에 종종 체인을 무기로 사용했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JOHN CENA가 2004년 WWE 레슬매니아 20에서 레슬매니아 무대 데뷔전을 치를 당시에도 빅쇼를 상대로 체인을 무기로 사용해서 승리한 적이 있었습니다. 2005년 이후에 “바른생활 사나이”로 변모한 JOHN CENA에게서는 더 이상 체인과 같은 무기를 사용하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JOHN CENA는 왕년의 “악동 캐릭터” 시절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최대의 난적인 브락 레스너를 물리치고 위기를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JOHN CENA가 브락 레스너에게 거둔 승리는 비록 “클린 핀폴”은 아니었지만 상당한 의미가 있는 승리였습니다. 일단은 자신의 천적이었던 브락 레스너에 대한 트라우마에서 탈출한 것이 1차적인 성과였습니다. 그보다 더욱 중요한 점은 레슬매니아 28 메인이벤트의 패배 이후 의기소침해져 있던 JOHN CENA가 패배의 충격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제 JOHN CENA는 WWE의 현 시대의 최강자이자 대세로서의 면모를 완전히 되찾았습니다. 2011년 시즌에 이어서 2012년 시즌에도 JOHN CENA는 여전히 WWE 월간 PPV의 거의 모든 메인이벤트를 독점하다시피 했습니다.
2012년 여름 시즌에 JOHN CENA는 다시한번 WWE 세계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상대는 1년 전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줬던 CM펑크였습니다. 2012년 WWE 섬머슬램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JOHN CENA와 CM펑크는 1년만에 대립을 재개했고, THE ROCK이 오랜만에 WWE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자리에서 THE ROCK은 2013년 WWE 로얄럼블에서 WWE 세계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THE ROCK과 JOHN CENA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긴 CM펑크는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기 위해 양대 스타 플레이어를 공격하며 악역으로 돌아섰습니다. 이후 CM펑크는 악역 매니저로 유명한 폴 헤이먼과 손을 잡았습니다.
JOHN CENA는 2012년 WWE 섬머슬램에서 WWE 세계챔피언 타이틀 탈환을 노렸으나 실패했습니다. 이후 WWE 챔피언쉽 쟁탈전은 JOHN CENA, CM펑크에 라이백이 가세한 3파전 구도로 펼쳐졌고, JOHN CENA는 2012년 WWE 서바이벌 시리즈에서도 타이틀 탈환에 실패했습니다. 연말이 되면서 JOHN CENA는 다시 챔피언쉽 쟁탈전에서 멀어졌고, 챔피언쉽 쟁탈전은 CM펑크와 라이백의 양자대결 구도로 압축되었습니다. JOHN CENA와 CM펑크는 PPV 이외에도 RAW와 하우스쇼 등에서 맞붙어서 승패를 주고받으며 상대전적 자체는 거의 호각에 가까운 전적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섬머슬램과 같이 상징적인 의미가 크게 부여되는 PPV에서의 승자가 CM펑크였기 때문에 CM펑크는 “JOHN CENA의 천적”으로서의 이미지를 얻었습니다.
JOHN CENA는 2012년 한 시즌 동안 WWE 세계챔피언 타이틀 벨트를 차지하지는 못했습니다. 2005년에 JOHN CENA의 전성시대가 개막한 이후로 JOHN CENA가 한 시즌 동안 단 하루로 세계챔피언 타이틀 벨트를 만져보지 못한 시즌은 8년만에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2012년 시즌에도 JOHN CENA는 여전히 WWE의 현역 대세를 책임지는 간판스타이자 선역 주인공으로 월간 PPV의 거의 모든 메인이벤트를 독점했습니다. WWE의 연말 시상식인 “슬래미 어워즈”에서 JOHN CENA는 2009년과 2010년에 이어서 2012년에 통산 세번째로 “Superstar of the Year”(올해의 슈퍼스타)를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습니다. 2012년 시즌 내내 WWE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고 있었던 CM펑크는 오히려 JOHN CENA의 그늘에 가린 2인자와도 같은 이미지를 얻었습니다.
당초 2011년과 2012년 시즌에 걸쳐서 WWE의 세대교체를 위한 실험이 시도되었고 더 미즈, 알베르토 델리오, 웨이드 베렛, CM펑크, 대니얼 브라이언, 셰이머스, R-트루쓰, 라이백 등등의 여러 선수들이 세대교체의 주역으로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그런 가운데 JOHN CENA의 후계자로서는 CM펑크, RANDY ORTON의 후계자로서는 셰이머스의 체제가 굳어지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2012년 시즌 들어서 상황은 또다시 변했습니다. 여전히 JOHN CENA의 1인 독주체제는 변함없이 유지가 되는 가운데, 2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각축전에서 기존의 강호였던 RANDY ORTON이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신흥강호인 CM펑크가 RANDY ORTON을 제치고 새로운 2인자의 자리를 꿰차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CM펑크는 자신의 WWE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430일 이상 방어해내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특정 선수의 장기집권이 거의 불가능해진 1990년대와 2000년대 이후의 WWE에서 CM펑크는 최장기간 타이틀 방어 기록 보유자가 되었습니다. 2013년 시즌에 접어들면서 CM펑크는 스토리라인상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기록달성을 과시하며 과거 WWE의 위대한 전설이었던 브루노 사마티노의 기록에 비견하는 언급을 했습니다.
물론 7년 동안이나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방어했던 전설 중의 전설 브루노 사마티노의 기록과 CM펑크의 기록을 동일선상에 놓고 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오늘날의 WWE 풍토를 감안한다면 CM펑크의 장기간의 타이틀 방어에 각별한 의미가 부여되고 있고, 브루노 사마티노가 2013년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면서 이슈가 되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스토리라인상에서도 언급이 된 것이었습니다.
2013년 WWE 로얄럼블은 THE ROCK의 WWE 세계챔피언 타이틀 획득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메인이벤트에 앞서 열린 “30인 배틀로열” 경기에서 JOHN CENA는 마지막 순간에 라이백을 아웃시키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JOHN CENA는 2008년 이후로 5년만에 통산 두번째로 로얄럼블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JOHN CENA는 헐크 호건, 숀 마이클, 스톤 콜드에 이어서 통산 네번째로 2회 이상 우승 기록 보유자로 등극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메인이벤트에서는 THE ROCK이 CM펑크를 꺾고 마침내 WWE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THE ROCK은 2002년 이후로 무려 11년만에 WWE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탈환하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이로써 2013년 WWE 레슬매니아 29의 메인이벤트에서는 “THE ROCK vs JOHN CENA”의 1년만의 재대결이 성사되었습니다.
JOHN CENA는 로얄럼블 우승자의 자격으로 “WWE 챔피언쉽”에 도전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레슬매니아 28에서 THE ROCK과 JOHN CENA가 격돌할 당시 “ONCE IN A LIFETIME”(일생에 단 한 번뿐)이라는 부제가 붙었는데, 이들이 다시 격돌하는 것에 대해서 매니아층 일각에서는 비판적인 의견들이 쏟아져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THE ROCK이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고 JOHN CENA가 로얄럼블의 우승자가 되면서 이들의 재대결에 대한 절차를 마련해줌으로써 스토리라인상의 명분을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과연 THE ROCK이 승리함으로써 “영웅의 귀환”이 완성될 것이냐, 아니면 JOHN CENA가 승리함으로써 “시대의 횃불을 성공적으로 넘겨받는 결말”이 완성될 것이냐에 모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레슬매니아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THE ROCK은 2013년 2월에 개최된 PPV인 “일리미네이션 채임버”의 메인이벤트에서 CM펑크를 상대로 한 리턴매치에서도 승리하며 타이틀을 성공적으로 방어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월요일에 개최된 WWE RAW TV쇼의 메인이벤트에서는 JOHN CENA가 CM펑크에게 승리를 거두며 자신의 “레슬매니아 지명도전자” 자격을 굳건히 지켰습니다. 지난 2년간 JOHN CENA를 괴롭혔던 천적 CM펑크였지만, 레슬매니아를 향한 길목에서의 마지막 승부처에서는 결국 JOHN CENA가 낙승을 거두며 그동안의 징크스를 완벽하게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THE ROCK과 JOHN CENA는 WWE 레슬매니아 29에서의 최후의 승부만을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한편 2012년 시즌 하반기에서 2013년 레슬매니아 시즌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JOHN CENA의 티셔츠에는 “NEVER GIVE UP”(결코 포기하지 않는다)이라는 문구가 새겨졌습니다. 지난 시즌에 “RISE ABOVE HATE”(증오를 딛고 일어서다)라는 구호를 표방했던 JOHN CENA는 레슬매니아 28에서의 패배로 한동안 망연자실하고 의기소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JOHN CENA는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존재였고 결코 포기를 모르는 사나이였습니다. “NEVER GIVE UP”이라는 문구는 그러한 JOHN CENA의 의지를 상징하는 키워드이기도 했습니다.
THE ROCK과 JOHN CENA의 본격적인 대립이 막을 올린 가운데, THE ROCK이 출연한 영화 “지아이조 2”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개봉되었습니다. “지아이조 2”의 출연진들이 여러 나라를 돌며 홍보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THE ROCK은 우리나라에 와서 이병헌과 함께 시사회에도 참석하고 연예가중계와 인터뷰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THE ROCK과 JOHN CENA의 WWE 프로레슬링 무대에서의 대립은 약 2주 가량 소강상태를 거친 뒤 재개되었습니다. THE ROCK과 JOHN CENA는 최후의 승부를 앞두고 필승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마침내 WWE 레슬매니아 29의 막이 올랐습니다. “THE ROCK vs JOHN CENA”의 대결은 2년 연속으로 레슬매니아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했습니다. 두 슈퍼스타의 “꿈의 대결” 자체에 대한 이슈화는 지난 시즌인 레슬매니아 28에서 그 열기가 가장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당시에는 챔피언쉽이 아닌 이벤트성 단판승부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당시의 승자였던 THE ROCK이 이번에는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섰고, 당시의 패자였던 JOHN CENA가 이번에는 “지명 도전자”의 자격으로 타이틀에 도전하게 되면서 명실상부한 WWE 최강의 슈퍼스타를 가리는 최후의 진검승부가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대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막판 승부처에서는 마치 지난해 레슬매니아의 결말을 패러디하는 듯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레슬매니아에서 JOHN CENA는 THE ROCK의 피니쉬 기술인 “피플스 엘보우”를 흉내내려다가 THE ROCK의 기습적인 “락 바텀” 공격을 받고 패배한 바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JOHN CENA가 THE ROCK의 주특기인 “락 바텀”을 흉내내서 성공시킨 데 이어서 “피플스 엘보우”까지 흉내내기 위해서 로프반동을 하는 순간 THE ROCK이 벌떡 일어섰습니다. 여기까지는 작년과 비슷한 전개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JOHN CENA도 그 상황에 대비를 하고 로프를 잡으며 로프반동을 멈췄습니다. 이어서 JOHN CENA가 자신의 주특기인 “더블 A”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THE ROCK이 “락 바텀”을 성공시켰습니다. JOHN CENA는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2카운트에서 간신히 벗어났습니다. 이후 다시 공방이 벌어졌고 JOHN CENA가 먼저 “더블 A”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뒤 THE ROCK이 “락 바텀”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다시 JOHN CENA가 “더블 A”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뒤 THE ROCK이 “DDT”를 성공시켰습니다.
승리를 눈앞에 둔 THE ROCK은 JOHN CENA가 일어나기를 기다린 뒤 자신의 주특기인 “락 바텀”을 시도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JOHN CENA가 자신의 주특기인 “더블 A”를 성공시켰습니다. 결국 JOHN CENA가 3카운트를 얻어내면서 마침내 승리를 거두고 WWE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탈환했습니다. JOHN CENA는 THE ROCK에게 지난해 레슬매니아에서 당했던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며 명실상부한 WWE의 최강자임을 입증했습니다. 이로써 JOHN CENA는 “21세기판 헐크 호건”으로서의 상징성과 정통성을 완벽하게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THE ROCK과 JOHN CENA는 서로 격려의 포옹을 나눴습니다. 승자인 JOHN CENA는 THE ROCK에게 링에서의 세러모니를 양보하며 먼저 링 밖으로 퇴장했고, THE ROCK은 “박수받는 패자”의 면모를 선보이며 마지막 세러모니를 펼쳤습니다. THE ROCK이 팬들에게 일일이 답례를 하며 퇴장하는 가운데, 입구에서는 JOHN CENA가 THE ROCK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JOHN CENA는 THE ROCK에게 거수경례를 했고, THE ROCK이 역시 거수경례를 하며 이에 화답했습니다. JOHN CENA의 모습은 마치 영화 “더 마린”에서의 늠름한 해병의 모습을 연상시켰고, THE ROCK의 모습은 마치 영화 “지아이조 2”에서의 주인공인 ‘로드 블럭’의 모습을 연상시켰습니다.
이어서 THE ROCK이 JOHN CENA의 손을 들어올려주며 다시한번 승자를 축하해주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로써 THE ROCK과 JOHN CENA의 3년 동안의 길고 긴 대립은 막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THE ROCK은 11년 전에 헐크 호건으로부터 넘겨받았던 시대의 횃불을 다시 JOHN CENA에게 넘겨주는 의식을 거행했습니다. 이로써 21세기에 접어든 WWE에서 최대의 상징성을 지닌 이벤트는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필자의 감상평]
필자는 이번 칼럼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영화 “록키 발보아”와 WWE 프로레슬링의 스토리라인을 서로 비교, 대조하면서 주요 장면을 오버랩시키는 것으로 컨셉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영화 “록키”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와 WWE 프로레슬링의 주요 선수들 중 서로 연관성이 있는 존재를 짝짓는 방식의 설정으로 컨셉을 잡았습니다. 영화 록키 시리즈의 1탄부터 5탄까지의 주인공 록키에 해당하는 인물로는 헐크 호건을, 영화 록키 시리즈의 최종편인 “록키 발보아”의 주인공 록키에 해당하는 인물로는 THE ROCK을, 그리고 록키의 상대역인 메이슨 딕슨에 해당하는 인물로서는 JOHN CENA를 설정하는 것으로 그 컨셉을 잡았습니다.
영화 “록키 발보아”의 결말과 WWE 프로레슬링에서의 “THE ROCK vs JOHN CENA”의 결말은 서로 닮은 듯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일단 후배 선수인 메이슨 딕슨과 JOHN CENA가 각각 승리하며 시대의 횃불을 넘겨받게 된 결과는 동일했습니다. 또한 대선배인 록키 발보아와 THE ROCK이 박수받는 패자의 면모를 보이며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상황도 비슷했습니다. 그렇지만 경기가 끝난 뒤 세러모니를 펼치는 부분의 스토리라인에서는 조금 다른 양상의 전개가 이루어졌습니다.
영화에서는 링 안에서 승자인 메이슨 딕슨이 세러모니를 하고 패자인 록키 발보아가 퇴장하는 정상적인 전개가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카메라의 클로즈업이 영화의 주인공인 록키 발보아에게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조연인 메이슨 딕슨의 모습은 영화의 화면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결말은 주연인 록키의 이야기로 끝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WWE 레슬매니아 29의 메인이벤트에서는 경기가 끝난 뒤 승자인 JOHN CENA가 패자인 THE ROCK에게 세러모니를 양보하고 먼저 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무대에 남은 THE ROCK이 팬들을 향해서 고별 세러모니를 펼쳤고 카메라의 클로즈업 역시 THE ROCK에게 포커스가 맞춰졌습니다.
이렇게 THE ROCK의 세러모니로 쇼가 종료되는 듯 싶더니 마지막 순간에는 또 하나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THE ROCK이 링을 내려가서 팬들에게 인사를 나누며 퇴장하는 동안 경기장 입구에서는 먼저 링을 내려갔던 JOHN CENA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JOHN CENA가 THE ROCK에게 거수경례를 하며 선배에 대한 깍듯한 예의를 표하자 THE ROCK이 이에 거수경례로 화답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영화에서 늠름한 군인의 캐릭터를 연기했던 전력이 있었기 때문에,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광경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THE ROCK이 JOHN CENA의 손을 들어올려주며 “시대의 횃불”을 건네주는 의식을 마무리지었고, JOHN CENA의 음악이 울려퍼지면서 카메라의 클로즈업 역시 승자인 JOHN CENA에게 포커스가 맞춰지는 것으로 모든 쇼가 종료되었습니다.
그야말로 감동적이고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 중에서 상당수는 짜증스러운 반응을 나타내며 야유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 활동에 적극적인 매니아층에서는 레슬매니아 29의 결말에 대한 불만이 더욱 강하게 표출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WWE 프로레슬링의 스토리라인에서는 전형적인 “JOHN CENA 영웅 만들기 프로젝트”가 전개되어왔었고,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매니아층일수록 이에 대한 반감을 표출해왔었습니다. 레슬매니아 29 메인이벤트의 결말은 이와 같은 “JOHN CENA 영웅 만들기 프로젝트”의 완결판이나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존에 진행되어왔던 “JOHN CENA 영웅 만들기 프로젝트”의 스토리라인과 그 완결판 격인 “THE ROCK vs JOHN CENA”의 대립 스토리라인은 그 전개 과정에서는 180도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었지만, 최종적인 결말 부분에서만큼은 “JOHN CENA의 영웅적인 승리”로 끝났다는 공통점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존에 JOHN CENA가 선배 레슬러들과 대결을 펼치거나 무대를 함께 꾸밀 당시에는 시종일관 훈훈한 장면이 이어져왔습니다. JOHN CENA는 언제나 선배에 대한 깍듯한 예의와 존중, 뜨거운 우정으로 대표되는 일관성 있는 캐릭터를 고수해왔고, 스토리라인을 관람하는 팬들 역시 스토리라인의 전개과정에서부터 결말에 이르기까지 누가 봐도 JOHN CENA가 주인공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THE ROCK vs JOHN CENA”의 대립 스토리라인이 전개되는 과정에서는 기존의 전형적인 “JOHN CENA 영웅 만들기 프로젝트”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THE ROCK과 JOHN CENA는 서로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을 정도로 감정대립에 몰두했고, 훈훈함이나 우정 같은 것은 눈을 씻고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라인이 대략 70%~80%까지 전개되는 과정에서 대다수의 팬들은 THE ROCK이 주인공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스토리가 전개되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인 결말에 이르러서는 결국 JOHN CENA가 주인공임을 확인시켜주는 장면이 연출되었고, THE ROCK과 JOHN CENA 사이에서는 결코 존재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훈훈한 우정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이는 기존의 전형적인 “JOHN CENA 영웅 만들기 프로젝트”의 결말을 그대로 답습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사실 기존에 매니아층에서 “JOHN CENA 영웅 만들기 프로젝트”에 거부감을 보여왔던 것은 JOHN CENA가 표방하는 “21세기판 헐크 호건”의 캐릭터가 쌍팔년도에나 통할 법한 시대착오적인 캐릭터라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THE ROCK vs JOHN CENA”의 대립 스토리라인에서는 그동안의 전형적인 진행방식을 깨뜨린 파격적인 전개방식이 나오는 듯했지만, 최종 결말은 기존의 스토리라인과 마찬가지로 “슈퍼히어로 JOHN CENA”의 면모를 다시금 상기시켜주는 방식이 되었고, 이러한 스토리라인 전개와 결말은 JOHN CENA 팬덤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어린이들에게는 뜨거운 호응을 얻었지만,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매니아층에게는 극도의 불만과 비판, 성토의 대상이 되었던 것입니다.
필자는 이러한 스토리라인 전개를 보면서 이러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WWE 프로레슬링의 스토리라인을 일종의 드라마라고 가정해봤을 때, 20세기의 영웅이었던 헐크 호건의 전성기 시절의 스토리라인을 “국민배우를 내세운 국민드라마”에 비유한다면, “21세기판 헐크 호건”에 비견되는 JOHN CENA의 스토리라인은 “인기 아이돌 스타를 내세운 특정 팬덤을 겨냥한 드라마”에 비유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비유를 해본다면, 아마도 “국민배우”라 하면 최무룡, 신성일, 김지미, 엄앵란, 안성기, 최불암, 이덕화, 김혜자, 강부자, 사미자 등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고, 과거에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국민드라마”라 하면 “여로, 전원일기, 수사반장, 사랑과 야망, 토지 등등...”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시절의 인기 배우와 인기 드라마는 그야말로 거의 모든 세대, 모든 계층의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반면에 오늘날에는 그러한 모든 계층의 사랑을 받는 “국민드라마”를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시대가 되었습니다. 특정 팬덤에게 인기가 높은 아이돌 스타가 드라마의 주인공 자리를 꿰차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시청률 등의 지표에 근거한 흥행이나 이슈화 등에서는 분명 상업적으로 성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막장드라마”라는 혹평과 비난이 쏟아지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최근의 드라마에서는 애시당초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는 “국민드라마”가 되는 것 자체를 포기하고, 그저 특정 계층의 팬덤을 만족시키며 상업적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두는 것 자체를 목표로 제작되는 드라마가 대다수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오늘날의 세태입니다.
WWE 프로레슬링의 스토리라인에서도 이러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0세기의 영웅이었던 헐크 호건의 전성기 시절에는 거의 모든 계층의 팬들이 헐크 호건이라는 슈퍼스타에게 열광하고,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담긴 스토리라인에 열광했으니 그야말로 “국민배우”와 “국민드라마”에 비견할 만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헐크 호건 이전의 영웅이었던 안드레 더 자이언트를 비롯한 과거의 전설들의 시대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반면에 “21세기판 헐크 호건”에 비견되는 JOHN CENA를 주축으로 하는 “JOHN CENA 영웅 만들기 프로젝트” 스토리라인은 과거처럼 모든 계층의 팬들을 만족시키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저연령대의 어린이들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특정 팬덤을 만족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고, 실제로 팬들의 반응에서도 역시 “특정 팬덤의 열광적 지지와 나머지 안티들의 극도의 반감 표출”이라는 측면에서 오늘날의 인기 아이돌 스타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상에서는 그러한 매니아층의 비판 또는 비난의 수위가 훨씬 더 거세진다는 점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실 그간 진행되어왔던 전형적인 “JOHN CENA 영웅 만들기 프로젝트”와 그 최종 완결판이라 할 수 있는 “THE ROCK vs JOHN CENA”의 대결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WWE 프로레슬링 이벤트를 주최하는 주최측에서도 애시당초 “국민드라마”가 되는 것을 처음부터 포기하고 “특정 팬덤을 겨냥한 절반의 성공”을 노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THE ROCK vs JOHN CENA”의 대결에 관한 스토리라인의 전개과정과 그 결말에 이르러서는 팬덤을 제외한 나머지 안티들의 반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극렬하게 표출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WE 프로레슬링 주최측에서는 자신들의 기획을 그대로 밀어붙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지난 20세기와는 달라진 오늘날의 세태를 볼 수 있는 한 단면이었습니다.
아무튼 JOHN CENA라는 선수는 분명 “어린이의 친구이자 슈퍼 히어로”의 면모를 선보이며 21세기 WWE 프로레슬링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세기의 영웅이었던 헐크 호건에 비견될 정도의 막강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그에게는 열광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는 팬덤이 존재하는 한편으로 그에 못지않게 엄청난 반감을 표출하는 안티팬의 비중도 상당한 상황입니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오늘날의 WWE 프로레슬링 스토리라인에서 펼쳐지는 “JOHN CENA 영웅 만들기 프로젝트”에 대한 반응 역시 극과 극의 평행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러한 전반적인 팬덤 또는 안티의 극과 극의 반응과는 별개로 필자의 개인적인 감상평을 적는다면, 필자는 “21세기판 헐크 호건”의 극적인 승리를 지켜보면서 과거의 “헐크 호건 시대”에 대한 향수를 되새기면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록키 발보아”에서의 주요 장면들과 하나하나 오버랩을 시키면서, 영화에서의 감동적이고 드라마틱한 스토리라인이 WWE 프로레슬링 무대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었다는 점에 흥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영화와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팬들의 반응이 나타나는 것 역시 또 하나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사진: 레슬매니아 29의 포스터를 장식한 THE ROCK과 JOHN CENA>
(출처: wwe.com)
<사진: 11년 만에 WWE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탈환한 THE ROCK>
(출처: wwe.com)
<사진: 2013 로얄럼블에서 우승한 JOHN CENA>
(출처: wwe.com)
<사진: 레슬매니아 29의 메인이벤트에서 승리한 JOHN CENA>
(출처: wwe.com)
---------- 파트 8에서 계속 ----------
** 원문 작성자 => JOHN CENA
** 원문 작성 날짜 => 2014년 1월 12일
** 원문 출처 => http://kin.naver.com/open100/detail.nhn?d1id=10&dirId=100408&docId=1465702&qb=VEhFIFJPQ0sgSk9ITiBDRU5B&enc=utf8§ion=kin&rank=2&search_sort=0&spq=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