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 4개국의 중동팀 상대 역대전적 - 파트 2

(20191월 현재)

 

### 축구 국가대표팀 상대전적 볼 수 있는 사이트(FIFA) ###

https://www.fifa.com/fifa-tournaments/teams/compare.html

 

 

(3) 이라크 상대전적

 

@대한민국: 6112

=> 1980~90년대 무렵에 한국은 중동의 4강인 이란, 이라크, 사우디, 쿠웨이트를 만나면 대체로 접전을 벌이면서 거의 호각에 가까운 전적을 기록했습니다. 쿠웨이트에게는 다소 근소한 열세를 보였었고 이라크에게는 근소한 우위를 보였었습니다.

 

   이라크와의 맞대결에서는 무승부가 많이 나왔고 항상 힘겨운 경기를 펼치며 이란 못지않은 껄끄러운 상대로 인식이 됐었지만 전적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대 이후부터는 실력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대체로 한국이 무난하게 이기는 추세가 되었고 상대전적 격차도 꽤 많이 벌어졌습니다.

 

   상대전적은 좋은 편이지만 한국은 이라크에게 결정적인 순간에 발목을 잡힌 뼈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2006년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이라크에 덜미를 잡혔고 2007년 아시안컵 준결승에서도 이라크에게 0:0으로 승부차기까지 가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2012년 아시아 청소년축구 대회 결승전에서는 이라크에게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2013년 세계 청소년축구 대회 본선 8강에서 이라크를 다시 만나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배하며 이라크에게 4강 진출을 허용했습니다.

 

   아시안컵에서는 최근 2007년과 2015년 대회에서 준결승에서 이라크를 만났습니다. 2007년 대회에서는 한국이 8강전에서 이란을 제거해준 뒤 준결승에서 이라크에게 승리를 헌납하면서 이라크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고 이라크는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8년 후인 2015년 대회에서는 이라크가 8강전에서 이란을 제거해준 뒤 준결승에서 한국에게 승리를 헌납하면서 결초보은으로 화답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결승에는 진출했지만 우승에는 실패했습니다.

 

@일본: 732

=> 1994년 미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은 이라크에게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가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거두고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 경기를 대한민국에서는 도하의 기적이라고 불렀고 쪽바리들은 도하 참사라고 불렀습니다. 이라크의 동점골의 주인공 자파르는 한국 국민들에게 영웅 대접을 받았습니다.

 

   2000년대 이후 일본과 이라크의 실력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대부분의 A매치에서 일본이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면서 상대전적 격차도 크게 벌어졌습니다. 올림픽 축구나 청소년 축구 같은 연령별 대회에서는 이라크가 일본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겨준 사례가 종종 있었지만 A매치 상대전적 통계에는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라크는 이미지 상으로는 일본의 발목을 여러 차례 잡았던 다크호스처럼 느껴지는 경향이 있는 데 비해서 A매치 상대전적 통계에서는 일본이 월등히 앞서고 있습니다.

 

@중국: 629

=> 전통적으로 중국은 이란과 이라크에는 약하고 사우디와 쿠웨이트에게는 강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아시아 1차 예선에서 중국은 이라크에게 패배하며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중국 축구가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고 특히 중동 팀들을 상대로 강세를 보였었는데 2004년 아시안컵 8강전에서 중국은 이라크에게 3:0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좋은 기억은 이때가 마지막이었습니다.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중국 축구는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하면서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중동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연전연패를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이라크를 상대로도 월드컵 예선이나 평가전 등에서 패배를 거듭하면서 한때 거의 호각에 가깝게 따라잡았던 상대전적도 다시 열세로 돌아섰습니다.

 

@북한: 215

=> 북한은 이라크를 상대로 해서도 그다지 큰 재미를 못 봤습니다. 그래도 북한이 승리를 거뒀던 순간의 기억을 꼽자면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북한은 이라크와의 개막전에서 2:0으로 끌려가다가 이라크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한 뒤 3:2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최근에는 2011년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 이라크가 북한에게 1:0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4) 쿠웨이트 상대전적

 

@대한민국: 1339

=> 20세기까지만 해도 아시아 축구 무대에서 쿠웨이트는 한국의 유일한 천적이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은 이란, 이라크, 사우디를 상대로는 호각세를 보였고 쿠웨이트에게만 열세를 보였습니다.

 

   한국은 1980년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쿠웨이트에게 3:0으로 패배를 당했고 1982년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쿠웨이트에게 패배하며 탈락했습니다.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는 모처럼 쿠웨이트에게 1: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는 조별예선에서 1:0으로 패배하고 3/4위전에서 2:1로 또다시 패배했습니다.

 

   1996년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도 한국은 쿠웨이트에게 2:0으로 패배했습니다. 1998년 아시안게임 조별예선에서는 쿠웨이트에게 모처럼 승리했지만 2000년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 또다시 쿠웨이트에게 2:0으로 패배했습니다. 이 당시까지만 해도 한국은 쿠웨이트만 만나면 유독 맥을 못 추면서 발목을 잡혔고 상대전적에서도 열세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 쿠웨이트 축구가 완전히 몰락하고 실력차가 너무 심하게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쿠웨이트는 더 이상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2004년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 쿠웨이트에게 4:0으로 승리했고 2006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한국은 쿠웨이트에게 홈에서 2:0으로 승리했고 원정에서는 4:0으로 승리했습니다.

 

   2010년대 들어서도 한국은 쿠웨이트와 만날 때마다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면서 통산 상대전적에서도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20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쿠웨이트는 한국의 천적이자 공포의 대상이었으며 이란, 이라크, 사우디보다도 더욱 까다로운 상대였습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서 쿠웨이트 축구가 순식간에 몰락하면서 이제는 쿠웨이트 징크스는 아련한 옛 추억이 되었습니다.

 

@일본: 14

=> 1970~80년대에 일본 축구가 허접했던 시절에 아시아 무대에서는 거의 동네북 신세가 됐었던 시절이 있는데, 특히 중동에게는 더욱 약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반대로 이 당시는 쿠웨이트의 전성기였는데 이때 일본도 쿠웨이트에게 많이 당했습니다.

 

   1996년 아시안컵에서 일본은 조별예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기세 좋게 8강에 진출했지만 8강전에서 쿠웨이트에게 2:0으로 패배하며 짐을 싸야 했습니다. 이로써 쿠웨이트는 쪽바리들의 전성기를 4년 뒤로 미루는 기특한 일을 해냈습니다. 1998년 아시안게임 조별예선에서는 일본이 쿠웨이트에게 5:0으로 대승을 거두며 그동안의 수모를 깨끗이 설욕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 일본은 아시아 최정상을 다투는 팀으로 올라선 반면에 쿠웨이트는 아시안컵 본선 진출조차도 힘겨워할 정도의 약체 팀으로 폭삭 망했습니다. 이미 실력차가 크게 벌어져서 더 이상 일본이 쿠웨이트를 무서워할 필요는 없어졌지만, 21세기 들어서 두 팀이 맞붙을 기회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20세기 시절의 쿠웨이트의 상대전적 우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중국: 855

=> 1980~90년대 당시 중국 축구는 객관적 전력에서는 쿠웨이트보다 한수 아래로 평가됐었지만 쿠웨이트와의 맞대결에서는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당시 한국의 천적이 쿠웨이트였는데 쿠웨이트의 천적은 중국이었습니다.

 

   중국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쿠웨이트에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 당시의 쿠웨이트는 한국에게 2연승을 거둔 팀이었기 때문에 중국의 선전은 이변으로 평가되었습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중국은 쿠웨이트에게 홈 경기와 원정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2연승을 거뒀습니다.

 

   2000년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도 한국은 쿠웨이트에게 패배했지만 중국은 쿠웨이트와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그밖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중국은 쿠웨이트에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비록 A매치 통계에 잡히지는 않았지만 당시에도 한국은 쿠웨이트와 무승부를 거뒀고, 최종예선 순위도 한국과 쿠웨이트는 각각 2위와 3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한 반면 중국은 4위로 탈락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이 쿠웨이트에게 유독 강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였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아시아 1차예선에서 중국은 홈에서는 쿠웨이트에게 승리를 거뒀지만 원정경기에서 뼈아픈 일격을 당했습니다. 상대전적 자체는 11패로 동률이었지만 골득실에서 밀리면서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쿠웨이트전 패배로 인해 탈락한 셈이었고 중국 축구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과거 20세기에 쿠웨이트가 아시아의 강호로 승승장구하던 시절 중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쿠웨이트보다 한수 아래였음에도 불구하고 맞대결에서는 쿠웨이트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며 쿠웨이트의 천적으로 군림했습니다. 21세기 초반에 쿠웨이트 축구가 몰락하고 중국 축구는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이제는 중국이 실력에서도 쿠웨이트를 앞지르게 되었지만 오히려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이후 중국 축구의 상승세는 완전히 꺾였고 아시아 무대에서도 동네북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20세기까지만 해도 중동 축구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중국은 21세기 들어서는 중동 축구에게도 연전연패를 거듭하는 동네북 신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축구가 몰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쿠웨이트 축구는 중국보다 더 심하게 몰락해서 폭삭 망해버렸습니다. 가장 최근에 벌어진 맞대결인 2011년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도 중국이 쿠웨이트에게 2:0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때도 중국의 상태도 심하게 허접했었지만 쿠웨이트는 중국보다도 훨씬 더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북한: 176

=> 북한과 쿠웨이트가 언제 어떤 대회에서 맞붙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억은 별로 떠올릴 만한 게 없는 편입니다. 아마도 쿠웨이트 축구의 전성기였던 1970~80년대에 많이 붙어서 많이 깨졌던 것으로 추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