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4

대림 1주(수)



물, 하나님의 신비 


요한 7:37-38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 속에서부터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의 이름은 지구입니다. 언뜻 그 이름은 땅이 우리 행성을 대표하는 특성인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하지만 지구는 사실 물의 행성입니다. 지구의 75%는 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상에 생명이 태동하게 된 것도 물의 발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습니다. 또한 물의 계속적인 순환 덕에 지구는 풍성한 생명을 품게 되었습니다. 다른 행성에서 물의 존재가 아닌 물의 흔적만 발견되더라도 과학자들은 크게 환성을 부릅니다. 그런데 우리는 물의 행성에 살고 있으면서도 특별한 감흥을 느끼지 않습니다.


물은 하늘에서 땅 속 깊은 곳까지 순환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식물의 눈에 보이 지 않는 작은 영역에까지 흐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많은 물중에 인간이 사용 할 수 있는 물은 약 2%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평등하게 분배되어 있지 않 으며 물의 오염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골프장이나 댐의 건설, 습지 매립 등은 물의 흐름을 방해하고 물에 의존하는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인구는 증가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물의 양도 늘고 있지만 사용가능한 물의 양은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분쟁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생명의 영이신 성령을 물에 비유하고 있는 것처럼 물은 하나님이 허락 해주신 생명의 근거이자 전달자이며, 물의 존재 자체는 신비 그 자체입니다. 그렇기에 물을 함부로 대하는 행위는 생명의 신비에 대한 우리의 그릇된 자화상을 보여주며, 결국 우리 생명에 대한 위협적인 결과를 낳게 됩니다.


우리사회는 아직 심한 물 부족과 그로 인한 혼란을 겪어보지 않아서 그런지 물 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여유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늘어가는 생수 소비량과 정수기에 대한 수요는 물 문제 가 점점 우리에게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더 늦기 전에 이제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물의 질서를 존중하고, 지속가능한 물의 이용을 위해 지혜를 모아 삶의 방식 을 바꿔야 할 때입니다.



● 묵상을 위한 질문 


물과 관련된 우리의 일상생활과 습관을 신앙적, 윤리적 차원에서 다시 생각해봅시다.


● 한줄기도


우리 몸에 흐르는 물은 하늘과 땅, 동물과 식물을 흘러 나에게로 왔습니다. 또 나로부터 그 물은 다시 이들에게로 흘러갑니다. 물은 모든 생명을 관통하며 흐르고 순환하는 하나님의 신비입니다. 주님, 물을 통해 하나님의 신비를 발견하게 하소서



- 김신영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부소장)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2019년 대림절에 오신 주님과 더불어 오실 <주님의 눈으로 자연을 보는 말씀묵상>을 합니다. 이를 위해 도서출판 동연을 통해 20여 명의 묵상글을 담은 묵상집도 발행했습니다. 넉넉히 발행하지 못해 서점 이외에는 남지 않아 함께 묵상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하루 전 묵상글을 온라인으로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묵상을 통해 주님께서 자연과 어떻게 관계를 맺기를 원하시는지 살피고, 그에 맞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