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3

대림 2주(금)



숨, 관계적 삶의 시작


요한복음 20:22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고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새번역)



사람은 숨을 쉬지 않고서는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그의 코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 넣으셨습니다." 생명의 기운, 즉 숨을 주셨습니다. 모든 생명의 원천인 하나님으로부터 숨을 통해 생물학적 생명을 부여받은 인간은, 관계적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자연과의 관계, 인간과의 관계를 맺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의 몸으로 오신 예수는, 어그러진 관계 속에 사는 인간을 보시고 아파하셨습니다. 생물학적 생명만 근근이 유지한 채 사회적 · 문화적 생명은 유린당하고 있는 인간에게, 예수는 숨 그 자체로 오셨습니다. 예수를 만나고 예수와 함께 한 사람들은 충만한 생명을 경험했습니다. 관계적 삶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며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받으라' 고. 성령은 예수가 이 땅에서 하신 말씀과 관계 파괴적인 기존 질서에 저항하신 삶을 생각나게 하고 증언합니다.


숨 자체이신 예수로부터 숨을 통해 성령을 받은 우리는, 인간이 만든 사회(사회생태계)와 그 사회의 산물인 문화(문화생태계) 속에서 관계적 삶을 다시 회복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부름은 우리 인간이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계(자연생태계)에서 관계적 삶을 살도록 창조되었음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 묵상을 위한 질문 


1. 여러분은 숨을 잘 쉬고 있으신지요? 

2. 여러분은 관계적 삶을 살고 있으신지요?


● 한줄기도 


주님, 생명의 원천이신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생명의 기운과 숨 자체이신 예수께서 불어 넣으신 숨을 통해 성령을 받게 하옵소서. 하여, 우리가 관계적 삶을 살도록 창조되었음을 인정하고 관계적 삶을 사신 예수를 기억하고 따라가게 하옵소서.



- 이인경 (계명대 교수)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2019년 대림절에 오신 주님과 더불어 오실 <주님의 눈으로 자연을 보는 말씀묵상>을 합니다. 이를 위해 도서출판 동연을 통해 20여 명의 묵상글을 담은 묵상집도 발행했습니다. 넉넉히 발행하지 못해 서점 이외에는 남지 않아 함께 묵상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하루 전 묵상글을 온라인으로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묵상을 통해 주님께서 자연과 어떻게 관계를 맺기를 원하시는지 살피고, 그에 맞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