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544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왜 주님께서 계속 어려운 말씀만 하실까, 고민도 되실 겁니다. 같이 고민하면서 주님의 뜻을 헤아려보길 원합니다. 우리 생각엔 원수는 사랑할 대상이 아니죠. 미워해야 정상이고 그냥 무시하는 쪽이 속 편합니다. 생각할수록 화만 더 나고 기분 좋을 리가 없잖습니까. 그 사람에게서 받았던 것이 여전히 억울하고 마음 상하며 울분이 치밀어 오른다면 좋은 감정이나 좋은 말들이 입에서 나오지 않겠죠. 그를 용서하지 않고서는 아마 불가능할 겁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우리가 원수의 행악에 대해 용서하길 원하실까, 그렇습니다. 용서뿐 아니라 은혜 베풀기도 요구하십니다. 그것은 우리가 궁극적으로 가져야 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선한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상당히 수준이 높지요. 그렇다면 원수를 용서하지 못할 때의 수준에 대해 확인해보죠. 미워하는 사람에 대해 순수하게 미워만 한다면 이상할 것입니다. 미운 사람을 향해 분노하고 마음이 아파 우울해하며 자신의 불안정한 감정으로 인해 염려합니다. 내게 해를 끼친 이유로 저주하고 잘못을 비난하며 헐뜯고 욕합니다. 분한 감정이 더 심하다면 때리던지 괴롭히던지 살인계획까지도 세우겠죠. 이는 모두 죄 목록에 속하는 것들이죠. 그리고 용서하지 않는 상태로 한 주간 보냈다 하면 일주일 치가, 일 년을 보냈다 하면 일 년치 죄가 쌓일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죠. 하나님께선 우리가 이렇게 죄 짓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그럼 이것도 궁금해지네요. 모든 원인을 제공한 원수는 어떤 대가를 받게 될 것인가, 정말 끔찍한 대가를 받게 됩니다. 본인이 끼친 해보다 몇 배에 달하는 해가 임할 것이고, 자기의 행악으로 사람들이 원망하므로 그 죄의 책임을 피할 수 가 없습니다. 그 자신은 수십 가지의 죄를 담당해야 합니다. 본래 사람은 죄가 충만하지만 거기에 죄가 훨씬 더하여짐으로 마음이 더욱 강퍅하여질 것이고 회개하기 어려워 하나님을 대적할 것이고 그로 말미암아 완전한 멸망 가운데 빠지게 될 것입니다. 그는 사람들 중에 매우 불행한 자에 속하므로 그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은 그저 기도 밖에 없습니다. 원수는 미워할 대상이 아닌 품어 주어야 할 가련한 대상인 것입니다.

  아무튼 우리는 연약함을 가지고 있어서 온전한 순종이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주저앉아 있어서도 안 됩니다. 지금 당장은 어려워도 조금씩 자신을 깨쳐서 나아가야 겠죠. 처음의 작은 실천이 중요합니다. 미워하는 사람에 대해서 일단 기도해 봅시다. 그를 용서할 수 있도록 은혜를 구하며 내가 실수 한 게 있다면 회개하고 상대가 내게 실수한 것에 대해 긍휼의 마음을 구해 봅시다. 또 받은 상처가 아물도록 기도합시다. 아픈 마음이 낫고 원수가 더 이상 밉지 않다면 이전보다 한결 더 성숙해진 모습인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