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이 시골에도 갖은자와 못 갖은자, 배운자와 못배운자간의 이념적 갈등의 싹이 암암리에 생겨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낯과 밤을 구분하여 국군과 인민군놈들이 출몰하고 동리인들의 무고한 고발에 피를 말리는 도피와 굶주림의 세월을 보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