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과 「이나의 좁고 긴 방」 언제나 처럼 할머니는 깊이 잠 들었고, 이나는 먼 창밖을 본다. 거기엔 여전히 짓다 만 거대한 진회색 시멘트 건물이 놓여 있고 문득 이나는 자신의 삶이 그 건물처럼 짓다 만 채로, 거대하게, 뿌연 안개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