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계절의 바람은 여세를 몰아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늦가을이 찾아왔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에 두툼해진 옷들을 꺼내 입고 길가에 나뭇가지들은 썰렁한 바람결에 하나둘 땅을 향해 흘러내린다. 여름 무더위에 지치다가 이젠 다시 겨울의 찬바람을 견뎌내야 할 시기인가보..
어느덧 화려하게 익어가던 찬란한 가을빛은 다소 싸늘한 초겨울에게 그 무게를 넘겨주며 쉬어가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썰렁해진 거리에 나부끼는 찬바람에 옷깃은 점점 높아만 가고, 차가운 밤이슬이 맺힌 창가엔 이름모를 추억만 켜켜이 쌓인다. 이제 한장의 달력만이 휑한 벽면에 외..
부모님의 작은 꿈의 텃밭이 있는 화성의 먼동 조암. 주말이면 어김없이 작은 대지에 올라 풀도 , 뽑고 각종 채소며 식량, 그리고 몸에 좋다며 천기누설인가를 보고 심어 건강을 생각하는 약초도 심고. 조암은 이십대 초반 어떤 녀석이 한때 일했던 곳이라 방문하긴 했지만 왠지 멀게만 느..
무더위가 살벌하게 다가오더니만 이제는 무더위를 조금 식히고 션하게 지내라고 하늘에서 총총 빗방울이 내려준다. 어디론가 떠나야만 할것같은 계절인 여름, 더위와 안녕하고 싶은맘에 떠나보지만 수많은 인파와 차량정체, 높은 여행지의 물가때문에 낭패를 맛보기도 한다. 떠나야만 ..
세개의 바람개비가 바람을 타며 돌아가는 낙조와 바닷길이 인상적인 탄도항에서 깜깜한 바다를 바라보며, 술 한잔 기울이고 살짜쿵 낚시를 즐기고 새벽바람을 쐬며 돌아오는 길, 출출함에 찾아간 비봉의 어느 식당. 밤새 바다의 짠내음과 함께 음주를 했더니만 머릿속은 난해하기만하고..
서해대교 건너 바로 만나는 송악. 이곳은 예전 한보철강 현재의 현대제철이 건설되면서 그곳에 사는 분들이 이주해온 곳이다. 삽교호에서 해안을 따라 장고항까지 이어지는 길은 해안드라이브 코스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인근 제철소와 각종 공장에서 나오는 강렬한 불빛은 한밤인데도..
새해가 밝은게 엇그제같은데 벌써 달력이 두장이나 기억속에서 지워지려한다. 그동안 시간은 있었지만 신통한 고뇌와 게으름의 소치로 인해 글을 못 헤아렸다. 블로그에 글을 남기려했지만 쉬이 머릿속에 아니 키보드를 치는 손에 힘이 들어가지 못했다. 꽃피는 춘삼월엔 자주 들려 소..
수원 세류동 복개천 도로에 있는 보쌈과 백반이 괜찮다고 알려진 토박이집. 인근에 다양한 술집과 밥집들이 많아 한꺼번에 이곳에서 2,3차까지 해결할 수 있다. 뭐, 대로 건너에 가면 인계동도 있지만 그곳은 번잡하고 복잡하기에 요런 다소 조용스런 거리가 나에겐 딱. 이 집은 보쌈을 주..
눈 내리는 겨울 밤, 좁은 창문틈을 비집고 연신 휘이익 들어오는 찬바람 소리가 을씨년스럽다. 외롭게 노오란 불을 밝히고 서있는 가로등을 검푸른 바람이 무섭게 뒤흔들고 있다. 어디선가 떠오른 심연속 외로운 해양생물같은 오묘한 빛을 발하는 별들은 노스텔지어를 느끼게 한다. 추워..
벌써 한해가 석양에 떨어지는 붉은 해처럼 기울어가는 시절이 또 다가왔다. 뒤를 돌아다보면 바쁘게는 뛰어다닌것 같은데. 찬바람에 이리저리 나뒹구는 낙엽들, 쓸쓸해진 거리를 바라본다. 한해를 마감하면서 부질없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했고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들을 보낸듯하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