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가 끝나고 창덕궁 후원에 갔다가 남부터미널에 가서 김치찌개 먹고 동료 한 사람이랑 진주행 버스에 올랐다. 진주에 가서 허름한 여관에서 일박 하고 아침 일찍 중산리 버스를 탔다. 늘 백무동에 가서 산행을 시작했는데 동료도 있고 내 나이도 늙어서ㅠㅠ 중산리는 백무동과 사..
힘든 반인 줄 알면서 자원을 해서 맡았다. 다른 샘들은 천사 같은 마음으로 자원을 했다고 듣기에도 쑥쓰러운 칭찬들을 하셨지만 처음으로 3학년 담임을 한다는 부담감에서 잡은 패가 모두들 염려하는 7반 담임이었다. 항상 자잘한 신경을 쓰게 만들었던 아이들이 5월에 접어들면서 본격..
인도에 다녀와서 내 리듬은 완전히 깨져 버렸다. 오늘도 남편이 차려준 아침을 먹고 지금까지 자서 애들 점심도 굶겼다는ㅠㅠㅠ 벌써 일주일도 넘었는데 이런 게으름을 체력이 떨어진 것만으로는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 막상 인도로 떠날 때는 딸내미와의 동행을 신중히 생각하지 않은 것이 후회스..
혼자 하는 여행은 익숙하지 않아서 돈 벌어야 하는 남편은 건드리지 않고 딸내미 학교에 하루 체험학습 신청하고 모녀 만의 여행을 모의했었다. 그런데, 수능일인 12일과 13일이 재량휴업일이란다. 동백중학교 만세!! 근데,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숙소에 묵는 날짜를 일요일에서 목요일로 변경..
삶은 그 긴 여로에 좋은 사람만 배치해놓고 여행자가 즐거움의 노래만 부르도록 배려하지는 않는다. 미운 사람, 싫은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성공적인 삶을 만드는 관건인지도 모르겠다. 날 때부터 동생은 뼈대가 약하고 골골했고 나는 기골이 장성하고 먹성도 좋아서 동생 것을 얻..
살다가 보면 "왜 하필이면 나야?" 외치고 싶을 때가 있다. 특히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결과가 불운할 때는 더더욱.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라는 책에는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도 회사의 파산과 함께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딸 아이의 병원비마저 없어 쩔쩔매는 폰더 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
따르릉 “1, 3학년이 오늘 근무하는 날이라니까 끝나자마자 샘 집으로 갈게요. 저녁은 나가서 먹을 테니까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아요.“ 활기찬 목소리의 주인공은 나보다 일 년 앞서 여수에서 올라오신 황성순 샘이다. 작년에 이국땅에 버려진 듯 넘 서글퍼 점심을 먹다가 눈물을 보이자 “일주일만 ..
최진실 사망 보고 확인 중! 1교시 수업을 가려는데 근현대사 샘이 던진 한 마디에 머리가 멍!! 설마? 교사의 애환을 일반인들은 모르고 철밥 그릇이니 뭐니 떠들듯이 우리도 연예인의 애환은 모르고 그 화려함을 동경하며 내 삶이 비루하게 느끼져 투덜거리기도 한다. 검찰은 충동적 자살이라고 잠정..
비 오는 날에는 하고 싶은 일이 많아진다. 우선 포도청의 권력을 등에 업은 목이 아우성친다. "부침개 줘" 이런 날은 냉장고 야채칸을 뒤져 깻잎 양파 고추 체포하고 전분을 다량 함유한 감자를 잘게 부숴 달걀 하나 아낌없이 깨뜨리고 보얀 밀가루를 축복처럼 뿌려 부침개를 부쳐 먹으면 허전한 맘과 ..
어릴 때부터 늘 통통했던 저는 늘 다이어트를 꿈꾸며 살아왔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제로 많은 종류의 다이어트를 했지요. 포도 다이어트 생감자 다이어트 덴마크식 다이어트 그리고 단식까지요. 꽉 낀 청바지로부터 해방되고 싶은 열망이 너무 강했거든요. 그리고 달리기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