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 점 없는 높은 가을하늘 한적한 산길중턱 세찬바람은 나뭇잎 사이로 이리저리 휘젓고 대롱대롱 매달린 나뭇잎들은 세월의 흐름을 견디다 못해 그만 손을 놓고 맙니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소리에 귀 기우리며 능선에 올라 내려다본 마을은 온통 황금색으로 물들어 농군들의 손길을..
해운대로 이사 온지도 어언8년. 65년을 백양산 자락 당감동서 살았다 한곳서 60여년을 넘게 살았다면 터줏대감 중 터줏대감이다 옛말에 사람이나 미물이나 늙을수록 제자리로 찾아가는 희귀 본능이 있다는데 난 거꾸로다 가끔 왜 늘그막에 고향을 떠났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사람마..
돈에 관한 개념은 개개인의 판단에 따라 다르다 늙어 가며 돈을 위해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생활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그건 별개의 문제다 가질 만큼 가진데도 돈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다 웬만큼 벌면 쉴 만도 한데 돈이 된다면 온갖 고생도 마다지 않는다. ‘돈 버는 일만..
뉴질랜드와 호주를 여행하고 온지도 어언 10여년 만여km 상공의 비행기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호주의 첫인상 태평양 한가운데 광활한 녹색 대륙에 잉크를 뿌린 듯한 파란 하늘위의 새털구름이 경이롭다 시드니 공황에 도착해 입국수속을 끝내고 젤 먼저 오페라 하우스를 찾았다 오페라 하..
매년 치루는 울 클럽의 지리산 무박종주, 일단 정해지면 어떤 악천후에도 결행하고 마는 속성을 가진 산악마라톤 클럽 클럽사람들과 쏟아지는 장대비를 쫄딱 덮어쓰며 산행 해본 게 어디 한두 번인가 작년 설악산 종주 때도 억수같은 비를 맞으며 무박종주를 끝냈다 오색~ 대청봉~ 봉정..
날고뛰어도 세월엔 장사 없다 내가 처음으로 경쟁이 뭔지 알게 된 날은 초등학교 2학년운동회 날 아이들 운동장인 줄 알았는데 어른들이 운동장을 꽉 메우고 있다 우리 반만 어른들을 모시고 오라했는데? 오늘은 열심히 뛰면 상을 준단다. “상이 뭘까?” 우리는 운동장에 키가 작은아이..
인터넷에서 통하는 신조어와 유행어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처음으로 인터넷을 만난 초기에는 방가방가(반갑습니다)와 ㅋㅋㅋ(웃음) 등 줄임말이나 변형어가 대세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사회상을 반영하는 등의 시사적인 이슈를 담은 신조어와 유행어가 늘..
만남보다 이별이 익숙한 나이가 되면 전화번호 잊어버리고 주소 잊어버리고 사람 잊어버리고, 나를 슬프게 하는 것 모두 주머니 뒤집어 탈탈 털어 잊어버린다 행여 당신이 남긴 사랑의 나머지를 내가 애틋하게 기억해주길 바란다면 그건 당신의 검산이 틀렸다 솔발산 깊은 산길에 홀아비바람꽃 피었..
열흘 전 암으로 입원한 자형이 5/22 일요일 새벽02시에 돌아가셨다, 그날은 을숙도 마라톤 대횐데 참가를 못했다 , 누님은 자식이 셋이다 셋 중 하나만 한국에 살고 유럽(유고)과 남미(멕시코)로 흩어져 살고 있다. 임종이 다돼 연락을 취했지만 제때 올 수 없는 자식들, 자식도 함께 있을 때 자식이다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