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들어 앞만보고 달렸다. 좋아하는 산행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렇게 11월의 가을을 보내고 말았다. 11월1일 아들 면회를 시작으로 해서 엊그제 회사일까지 정리하고 나니 이제 한 숨을 돌리게 되었구나. 할 일이 많아 바쁘다는 건 그 만큼 행복하다는 뜻일텐데도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푸념아닌 푸념을 늘어 놓았으니 아직도 자신은 인생 정년이 남아 있다는 증거인지도 모른다.
첫 눈 내리던 날 군에 보낸 아들 면회를 하고 밤늦도록 친구들과 설에서 보내고 새벽에 운전대를 잡고 집으로 고~~ 한참을 내려오다 도저히 졸려서 운전을 못할 것 같아 의자를 급조해서 간이 침대를 만들고 아내와 들이서 침낭 속으로 들어가 단잠을 이룬다. 새벽녁에 일어나 주변을 보니 눈발이 내리기 시작한다. 고속도로를 탈피하여 지방도를 달리고 싶은 생각에 정읍으로 빠져 내장산 고갯마루에 닿는다. 눈이 제법 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