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주 출생
시집 : 가는 세월 인고 속에외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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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의 메아리 賢 / 노승한 사랑의 메아리 울려퍼진다 기근 된 사랑 앞에 업보의 시련 구김살 없이 해맑은 모습의 가슴으로 하늘과 땅을 바라본다 세상사 시름 접어두고 꿈을 꾸고 갈고 닦아 비워지는 고매한 사랑으로 거듭나 세월 속에 묵은 때를 닦아낸다 해는 졌지만 바람은 불어오고 할퀴어진 가슴 잠재운다 포근하게 안주하며 감싸 사랑에 꽃을 피우소서
목 메인 사랑을 위하여 賢 / 노승한 잎 떠난 길목위에 외가지 흔들고 바람도 구름도 움츠려버린 밤이여 고봉에 하얀 눈 내려 아득하게 포근히 감싸줄 마음 하나 올려놓고 노심초사 차가운 비탈길에서 천사의 손길을 기다린다 노을도 사라진지 오래 고독의 독백으로 씨름하여 몸부림하니 사랑에 목말라 축이지 못하여 천길 만길 뛰지 못함을 아쉬움에 담는다
앵두같은 입술의 고독 賢 / 노승한 연약한 당신의 입술 붉게도 물들어 사랑을 구애하는 측은한 모습 실바람에 흔들리며 위로하는 애련한 숨결 갈구하는 차가운 이슬 앞에 청조한 당신의 사랑 애타는 가슴 시림 속에 포근한 잠으로 이끄는데 해는 저물어 서산에 기울고 안타까운 세월의 무상 앞에 목 놓아 외쳐보지만 그 자리 그대로 영혼의 향기 속으로 스며들고 있구나
안타까운 중년의 사랑 賢 / 노승한 보랏빛 안개 자욱한 중년의 오솔길 차디찬 공기의 충돌 앞에 그리움 되어 가슴에 피어나는 사랑 꿈꾸는 향연의 안타까운 이름은 꽃으로 피어났다 비탈진 길목에 어느덧 빙판이 되고 거리엔 음산한 어둠에 묻힌다 축 처진 어깨 너머 가로등 붉은 빛 애상하구나 그림자 사라진 추억의 단상 아픔이 여울져 수평으로 뻗는다
후회없는 나그네길 賢 / 노승한 모든 것 아낌없이 주고 따스한 가슴으로 품어 주고 어루만져지는 체온의 부드러움 진정한 인간의 아름다움이다 따스한 피가 흐른다 전율이 스민다 거짓없고 가식없는 따스함과 차가움의 교차로 선택은 네가 하고 뒤돌아 아프지 않는 후회없는 손길 그대 돌아선다 해도 모두는 내탓이고 원망하지 않으리 사랑하기 때문에 포근함의 감정 후회하지 않으리다
추억의 향수 賢 / 노승한 휘황하던 오색물결도 간곳없고 문풍지 바람이 휘파람분다 구월의 조각달도 뜨기 전 오손 도손 모여 앉아 옛날 얘기 밤을 지샌다 성불사 노래를 부르며 달래던 그 밤 화롯불 뒤척이며 고구마 구워 호호 불면서 나누던 정 애처로운 버드나무 휘두르는 소리가 새삼 그리워진다 화롯불 가마솥은 아닐지라도 난로불에 추억의 맛은 살아나고 향수의 추억을 달래본다
만남의 강 賢 / 노승한 꾸불탕하게 이리 저리 흐르는 저 강물 흐르다 굽어진 곡선에서 휘임 아름다움과 쉬어감의 여유를 본다 인생사 나그네 길 천차만별의 인연에 강들이 되고 어느 곳에서 유연하게 갈라져 간다 동행하는 길목은 너와 나 하나가 되고 속절없는 이별 앞에선 서로가 길이 달라진다 숙명이라던가 운명이라던가 슬기와 재치 속에 인연의 강 반짝이는 햇살에 면경의 얼굴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