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살집을 짓게 하소서 / 이어령 내가 살집을 짓게 하소서 다만 숫가락 두개만 놓을수있는 식탁만한 집이면 족합니다 밤중에는 별이보이고 낮에는 구름이 보이는 구멍만한 창문이 있으면 족합니다 비가오면 작은 우산만 한 지붕을 바람이불면 외투자락 만한 벽을 저녁에 돌아와 신발을 벗어 놓을때 작은 댓돌 하나만 있으면 족합니
애환 서린 傳燈寺 五方色 신비한 미로속에 발가벗겨 갇힌 여인 大木手 눈먼사랑 대들보 밑에 꾸겨 넣어 가는 허리 좁은 어깨로 고래등 같은 지붕을 돌아오는 봄 속에서도 헤아림 없이 떠받치게 하다 떠나려는 임 치맛자락이라도 문고리에 잡아매 놓고 싶은 심정 어디 그 뿐이었으랴! 裸婦의 보이는 고통이 긴 시간의 흐름을 멎게하고 形而上學을 꿈꾸다가 봄맞이 몸속으로 들다 여인의 풀린 옷고름은 아직도 풍경을 울리는 바...
그리운 어머니 東歎 : 林成澤 낭송 : 金惠淑 늘 부드러우셨던 주름 손길 고운 마음을 지니셨던 내 어머니 이젠 볼 수가 없어서 인가 못내 그리워 아물거린 모습 가신지 50년 전 오랜 세월 이야기 불량'승리치약'도 귀하던 시절 곤소금에 절인 잇몸으로 중지와 검지로 쌍 붙인 손가락에 반질 나게 닦인 누런 덧니 그래도 정감 있게만 보였던 세상 어머니의 하얀 웃음은 빙그레~ 모진 역경의 세파에 흔들려도 하얀 이밥 거둬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