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내어놓은 화분은 늘 말썽을 부린다. 아니 화분이 말썽을 부리진 않는다. 쥔장이 놓아두면 놓아둔대로 그냥 계절에 맞는 옷을 입을 뿐이다. 가끔씩 물을 주지 않을 때면 토라져 있을 뿐이다. 말썽을 부리는 건 어른들이다. 밤이면 취객들이 일부러 대형화분을 엎어놓질 않나, 사기분을 발로차서 깨어놓질 않나, 예쁜 분은 훔쳐가질 않나. 도대체 누구의 짓일까싶어 처음엔 cctv도 돌려보고, 원망도 해보지만 누구의 잘못이...
내 고향 남쪽이랬지! 이 노래를 부르는 송대관가수는 우리나라 사람의 다수가 고향이 남쪽이라고 했다. 그래서 남쪽이 고향인 사람과 남쪽이 고향이 되어가는 월남한 사람들의 후손들이 세월이 가면 모두가 고향은 남쪽이 된다. 내 고향이 남쪽이라도 서남쪽인 곳에 가기란 극히 드물다. 문학기행이나 답사를 제외하곤... . 가끔씩 친지들의 결혼식이 생기면 가곤하지만 결혼식만 마치고 나면 급히 오다보니 교과서에 배운, 아니
낙안...이름만 들어도 즐겁고 편안한 곳이다. 성곽을 여러군데 다녀보아도 이런 평지에 있는 건 내가 본 것 중에서 처음이다. 평야지대 가운데 있는 바깥은 현재이고, 성안은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동네다. 몇 년 전 빠른 일정때문에 입구만 왔다가 그냥 간 것이 계속 마음에 남아 있었다. 이번에는 한 시간만 이란 단서가 붙긴 했지만 그게 어딘가 생각하면서 일정에 없던 곳을 들려주는 운전기사님의 배려가 고맙게 여겨...
조계산은 잘생긴것도 아니고, 기암괴석이 요란한 산도 아니다. 그냥 잘 치장한 엄마의 얼굴이 아니라 무엇이던 품을 수 있는 화장하지 않는 어머니의 품속같은 산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산처럼 생겼으면서도 골이 깊고, 그윽한 산이다. 조계산은 또 불교의 영화가 함께 한 산이기도 하다. 육조 혜능대사가 오조 홍인대사로 부터 일찌기 인물됨을 알아보고 밤에 몰래 의발은 내어줘서 남쪽으로 보냈다. 혜능대사는 초조 ...
해가 바뀌기 전날엔 무척 인파가 몰리는 곳은 정해져 있다. 일출을 잘 볼 수 있는 곳이면 안전사고를 걱정해야 한다. 포항 호미곶이나 정동진, 속초, 경포대가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지만 남해엔 단연 향일암이다. 명산에도 물론 사람이 모여들기 하지만 명산은 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겐 크나큰 장애물이다. 바다는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같은 해변가이면 어느 곳이나 좋겠지만 유달리 명소에 사람이 몰리는 건 사...
여수 오동도입니다. 오동도는 동백꽃이 유명한 곳입니다. 올해는 가뭄탓인지 꽃이 그다지 예쁘지 않았습니다. 피다가 입이 말려올라가 지는 것이 많았습니다. 봄비가 좀 내렸으면 꽃이 더 예뻤을텐데... . 바다에서 바라본 여수 오동도 모습입니다. 유람선을 타고 바깥에서 섬을 바라보는 풍경은 나의 내면을 바깥에서 바라보는 모습같았습니다. 우리는 자기에게 얼마나 객관적이 될 수 있을까. 위에서도 보고, 옆에서도 보고...
하동 평사리 토지문학관입니다. 박경리 토지의 무대였던 평사리 드라마 촬영을 위해 세웠던 세트장 지금은 많은 관광객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늘어선 가게들이 처음 이 곳을 방문했을때보다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어찌하던 아이들과 함께 하기엔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
화개장터 입구입니다. 몇 년 전 겨울에 방문했을 땐 화개장터가 공사중이었습니다. 이제 와보니 새롭게 단장한 시장이 문전성시를 이루었습니다. 꽃망울을 터트리는 벚꽃과 여행객들이 잘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활기찬 시장은 언제나 삶의 활력을 이루지요. 밥맛이 없고 나른할땐 재래시장을 가보시죠. 특히나 봄나물이 나오는 봄엔 재래시장이 제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