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박의 산야초
자연과 함께 즐겁고 활기찬 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
 산중 땡감따기
산중 땡감따기
올해는 감 풍년인가 보다.

풍년이여서 그런지, 감값이 싸서 그런지 아니면높아서 따기가 어려워선지 그런지 모르지만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이것도 식량이고 자원일진데 아깝기 그지없다.



나는 매년 깊은 산중에 있는 감을 따오곤 한다.

이곳은 몇십년전에는 산골 사람이 살았던 곳이다.

하지만그분들이 다 돌아가시고 이제는 여기에 살 사람이 없어 폐가로 방치되어 있는 곳이다.

집 뜰의 감도 안 딸진데, 이렇게 깊은 골짜기의 감을 딸 이는 없을 게다.



4륜구동의 승용차를 몰고 힘들게 진입했다.

산을 넘고 개울을 건너 겨우 올라갈 수 있는 곳이다.



하늘 같이 높은 곳에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한 나무만 따도 한 차가 된다.







비교적 낮은 곳에 달린 놈도 많다.





시기가 너무 늦어 거의 홍시가 다 돼 가고 있었다.

매년 11월 초쯤이 감이 딱딱해 떨어져도 터지지 않아 좋은 시기인데, 올해는 보름이나 늦었다.

곶감을 만들수 없을 정도로 물렀다.







끝에 낫이 달리고 길이가 10m나 되는 낚시용 수초제거기로 땄지만 반이상은 땅에 떨어져 다 터져버린다.

부득이 대나무를 구해 낮은 곳에 달린 놈만 골라 땄다.

그래도 떨어지는 놈이 있어 아래에서 담요를 받쳐 터지지 않게 받았다.

참 재미있는 풍경이다. 그리고 어린아이처럼 즐거운 날이다.

위를 처다보며 따다가 홍시가떨어져 얼굴에 범벅이 된 꼴이 우서워 서로 보고 많이도 웃었다.





이리저리 따고 모아 옳은 것만 골라 차에 실어니 차가 가라앉을 양이되었다.

짐이 무거우니 사람은 내려 걷곤하며 골짜기를 내려왔다.





집에 돌아와 다음날 다듬으려니 또 하루의 일이다.

터진 것은 식초를 담고 좀 나은 놈은 칼로 빚여 말렸다.

냉동고에도 냉장고에도 베란다에도 감홍시 박스로 가득찼다.









항아리에 터진 감홍시를 넣어 두면 내년에는 식초가 된다.

산중의 것이라 깨끗하다.

대충 먼지만 딱아 꼭지체 항아리에 넣기만 하면 된다.

중간중간 작년의 감식초를 좀 뿌려주었다.

초산균의 씨를 넣어줌으로 더 빨리, 더좋게 발효될 것이다.





항아리의 주둥이를 천으로 막아 고무줄로 동여매둔다.

그늘지고 얼지 않는 곳에 둔다.

아파트에선베란다에 두면 된다. 대신 식초냄새가 좀 나는 것은 각오해야겠다.









일부는 칼로 납짝하게 썰어 옥상에서 말리고 있다.

건강에 좋아라 껍질째 썰었다.

먹을 때 좀 씹히기는 해도...









홍시로 만든 감식초는 당분이 많아 식초맛도 훨씬 좋다.

친척들과 나누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감식초가 만들어지리라.



포박 올림


사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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