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네 꽃동네 산동네 삶이란 고만고만한 것이어서발발 기는 어린것들은 맨손으로 흙바닥을 훑어뿌옇게 마구잡이 꽃을 피웠다그나마 초등학교라도 다닌다 싶은 아이들날 땅 가려진 동네 초입으로 내려가 타르냄새 나는 캠퍼스에 꽃을 피우거나 지웠다골목어귀. 서 있기도 힘에 부치는 담장조차 기꺼이 궁색한 미대생의 꽃밭이 되어주었다얼큰해진 어른들이 채 물기 마르지 않은 담벼락에 비틀거리는 솜씨로 산수화 겹쳐 그릴 ...
백수오 몇 뿌리 쓸 일이 생겨 주변 야산자락으로.......^^* 담쟁이덩굴이 소나무를 타고 오릅니다. 포도과 식물답게 엽흔이 아주 큼직큼직 시원한 게 특징입니다. 여기 저기서 청미래덩굴 열매가 시선을 자극합니다. 잎은 이제 바짝 말라 떡을 싸기보다는 담배 대용으로 써야 합니다. 그걸 실험하기
주바라기와 합창대회2006년 봄, 미국 동부 프린스턴에 방문교수로 머물 때 일이다. 학기 말이 되었다. 중학교 다니던 아들의 음악발표회가 있었다. 온 가족이 함께 갔다. 발표는 합창과 기악으로 나눠 이뤄졌고, 미술 등 특별 활동에 대한 전시도 있었다. 예쁜 옷을 차려 입은 소녀들과 정장을 한 소년들이 무대 양편으로 갈라섰다. 키가 큰 선생님이 중앙에 자리를 잡고 섰다. 지휘봉이 힘차게 올라가면서 합창이 시작되었다....
그들 떠나고 있네 이승의 마지막 잔치 끝내고우수수 찬비 휘날리는 하늘 가로질러하나의 풍경에서 다른 풍경에로어깨 부딪치며자욱하게 떠나고 있네꿈인지 생신지 어둑한 저녁 뜰이나신 새벽 된서리 내리는겨울 초입에 가서다른 그들과 겹쳐 떨기 위해 그들약속이라도 한 듯 떠나고 있네====================================== 갈대니 낙엽의 계절도 이제 저물어 가네요. 설악 강원도로부터 눈 소식 들려오며 겨울로 가고 있...
산 101번지 / 청야 촉수 낮은 전구알이 치부를 드러내는 저물녘한 아이가 쭐래쭐래 가파른 산을 타기 시작했다 조금 전 친구네 고층 아파트를 오르내렸으니이 정도 언덕길은 별것도 아니라는 듯"친구가 집이 어디냐고 묻거든 산은 얘기하지말어그냥 101번지에 산다고만 해 알았지?"엄마로부터 삶의 지혜를 전수받은 외톨박이얼마 전 산을 버린 뒤부터 그럴싸한 친구들이 생겼다 아빠도 지긋지긋한 가난이 넌더리 난다며산과 ...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 했다. 머리는 차게, 발은 덥게 하라는 건강법. 이 건강원리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노천온천이다. 눈앞에 바다와 산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고, 때마침 눈이라도 내려 준다면 일상의 스트레스쯤은 저만치 달아나고 말 게다. 한국관광공사는 ‘눈 맞으며 즐기는 온천여행’이라는 주제로 12월에 가 볼만한 여행지 5곳을 선정했다. 경북 울진 덕구온천과 충북 충주 수안보 온천 등 널리 알려진 ...
인간이 얼마만큼의 눈물을흘려낼 수 있는지 알려준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사진을 보지 않고도 그 순간 그 표정 모두를 떠올리게 해주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비오는 수요일 저녁, 비오는 수요일에는별 추억이 없었는데도 장미 한다발에 눈여겨지게 하는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멀쩡히 잘 살고 있던 사람멀쩡한데도 잘 못살게 하고 있는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신이 잠을 자라고 만드신 밤을꼬박 뜬 눈으로 보내게 만드는...
‘물의 도시’ 오사카는 이름처럼 곳곳의 물줄기를 이용해 형성된 도시다. JR 오사카역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센터와 쇼핑 상가가 몰려 있는 기타 오사카와 오락과 식도락 거리로 유명한 미나미 오사카로 구분된다. 유람선을 타고 아름다운 물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역사적 건축물인 오사카 성, 쇼핑, 먹을거리, 테마파크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곳이 없다. 가는 길 JR 특급열차인 하루카를 타고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