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호_주자삼락
樂 마라톤 나를 만나니 樂이요 당신을 만나니 樂이요 자연을 만나니 樂이요
 全裸로 달려라
全裸로 달려라
칼바람 부는 줄 몰라,

아니

무시하고



한여름 숏팬츠 차림으로 한강에 나서다..



모두들

그래도 괜찮냐며,걱정을 해 주신다

세상물정 모르면,고생해야 하듯

반토막 마라톤이라지만, 고생은 각오 해야 할 듯하다...



거의 전라의 몸으로 달리는 내가 안되었던지,

'내 것 벗어줄까' 하는 고마운 제의도 받았다



그런 배려를 가슴에 새겨둔채,

용감히 출발선으로 이동



물론 머리,목 부위는 방독면 수준으로 완전 무장을 한다

머리 부분에서 체온 40% 이상이 빼앗긴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몸이 충분히 데워지지 않아서,

허리가 아프다..

그래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꽂히는 듯 하여,

이를 의식하며 달리니,

한결 몸이 후꾼 달아오른다..

어디서 돌아 올까 하다가,

그대로 반환점까지 간다.

여차하면

거기서 회수차량으로 이동하면 될 듯하다..



반환점에서 한가지 조치를 취한다

수도물 동파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동파되면,시도 때도 없이 물이 줄줄 샌다는 공갈,엄포에 그만 놀래서 서둘러 조치를 취한다

그래봐야 전라의 몸으로 보강 하는 방안은 몇개 없다

우선 백넘버라도 수도물 나오는 부위에 방풍막 식으로가려본다

실수하여 ,수도꼭지에 핏이 들어가지않도록 조심한다

이미 손가락은 마비상태라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수도꼭지에치명적 상처를 입히게 된다

이거 마비 되면 여럿????

애석 할 터이니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예방조치 덕분으로 반환점 지나

한강 칼바람에도 물소동? 벌어지지 않는다

이왕 버린몸이니

바람이 몹시 부는 언덕에서 ,

양팔 벌려

'바람아 ,더 불어 봐라, 내가 포기하나'

이렇게 외처본다...



앞쪽 선두 3분이 보인다.

최대한 저들 뒤에 근접거리까지 맹렬히 달린다

찰거머리 처럼 붙어 달린다

겨우 바람이 잦아 드는 것 같다

치사한 방법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이젠 홀로 가야 한다

드디어 추월해 간다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본다

결승선이 3키로 남아 있는 지점까지 왔다



낯선 얼굴의 아가씨가

나이든 분 페메 역을 하고 계신다

'하나 ,둘....'

구령을 붙여 가며,힘들어 하는 주자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 주신다

또 다시 비겁하게,

그 구령 소리에 발맞춰 달린다..

구령소리 도독이라고나 할까????



그 힘든 구간에 낭낭한 구령 소리가 있기에 외롭지 않게,즐겁게 달려 왔다



마지막 구간에서 페메 여인네를 뒤로 하고,스퍼트를 한다

죽~하고

앞으로 내 달리는 것 같은데,

바로 뒤에서 구령소리는 따라온다

또 다시 추월당하는 건 아닌가?

이런 불안속에서 결승선 지나친다



정확히 2:00:00



그런데

저 시계가 2:00:00에 고정 되어 있는 게 아닌가?

바람이 거세니,마라톤 대형 시계마저 얼어붙게 만든 것 같다

페메 여인네에게

'감사하다'며 치사를 보낸다...





그 분 하시는 말씀(좌측에서 3번째 분)



'다시 추월 하려 했는데...'

아쉬워 한다....



감사합니다














사진정보

제조사
모델
셔터 속도
조리개값
ISO
촬영날짜
  • 全裸로 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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