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물 그리고 詩
 치악산의 단풍길을 따라...
치악산의 단풍길을 따라...
치악산 ( 雉岳山 : 비로봉 1,288m )



올 가을에는 작은 아들녀석이 군대에 갔습니다..

큰 아들녀석 공군에서 제대한지 몇 개월 밖에 안되었는데, 작은 녀석이 곁을 비우게 되어서인지

내 옆지기는 많이 우울한 모습이군요.

내 고향인 춘천보충대로 입소해서지금은 옆지기의 고향인 화천훈련소에서 훈련중이구요.

옆지기는..

산에 가자고 해도, 바람 쏘이러 바다에 가자고 해도 마땅치 않은 표정이고 시간이 나면 기도만 하는 눈치입니다.



그러던 차에엊그제 아들녀석이 훈련중에 무얼 잘 했는지, 포상전화를 엄마한테 걸어왔다고 하네요.

훈련도 잘받고 밥도 잘먹고 건강하니까 엄마 염려마시라고 했다면서, 저녁에내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바람입니다.

기뻐도 눈물이 나는 옆지기... 큰아들녀석 때 보다 막내라서 더 애틋한건지, 옆지기가 나이가 들어 맴이 약해진건지...

어쨋거나, 작은녀석의 포상전화 한 통화로 은근히 걱정되었던 옆지기의 우울증은 바람처럼 날아 사라진 것입니다.



" 여보, 이번 주일에는 나는 근무해야되니까, 당신 혼자 산에 다녀와. 답답했지?" 그러는군요.

일요일 아침,우울증 날려버린옆지기 배웅을 받으며, 강원도 원주로 향합니다.

치악산 계곡의단풍은 어느 정도나 들었을까? 잔뜩 기대하면서요.^^*







치악산의 단풍은 화려했습니다.








산행코스 : 황골지구관리사무소~ 입석사, 입석대 ~ 1130봉 ~ 헬기장 ~ 계곡길삼거리 ~ 비로봉(정상) ~

~ 사다리병창길 ~ 세렴폭포 ~ 구룡소 ~ 구룡사 ~ 구룡지구관리사무소.



산행일정 : 2009년 10월 25일

약 10Km 거리를 ( 황골 ~ 비로봉 4.3km , 비로봉~ 구룡지구 5.7km )

총 6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 정상에서 점심식사하고 쉬는 시간 40분 포함 )







-- 원주터미널에서 황골 들머리까지는 택시로 약15분 정도이고 요금은 만원 정도였습니다.









황골지구에서 올라가는 길은

입석사까지 포장길입니다.(약 40분 정도)









입석사 오름길 풍경









단풍이 산을 따라 내려오고 있더군요.

( 오늘 현재 해발 400 ~ 800m정도가 한창이었습니다.)







입석사 지붕 너머로 입석대가 보입니다.

입석대에는 마애불상이 있구요.





입석사 대웅전

그 뒷산에 단풍이 타오르고 있었구요.









입석사를 지나면, 본격 등산로가 시작되구요.

입석사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가파른 길을 약 40분 정도 오릅니다.









1,130 봉우리를 지나면 능선길이 이어지구요.

능선길에는 이미 낙엽이 쌓여 있었습니다. 겨울나무 처럼 ....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멀리 비로봉의 돌탑이 보이구요.

원주시의 산악회연합에서 치악산 하프종주대회를 열고 있었습니다.

등에 선수 번호를 붙이고 열심히 오르시는 산님들..

가족단위 참가자들도 많이 계셨구요.

참 보기 좋더군요.









비로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계단길...





비로봉에서 오대산 방향을 조망하지만

가까이에 있는 향로봉도 안보입니다.









비로봉의 돌탑.

그리고 많은 산님들과 하프종주대회 참가자들 정상확인 도장도 찍어주시네요? ㅎㅎ



비로봉에서 북쪽방향...









정상석...

산님들 엄청 많으셔서 그림을 줄였습니다. ㅎ~







정상석 쟁탈전에 감히 낄 생각도 못하고..

돌탑아래에서 한 컷....









사다리병창길 방향...







사다리 길에 정체현상이발생합니다.

재작년에는 사다리병창 코스로 올라왔었는데. 참 힘들었던 생각이 납니다.











병창길 부근의 산풍경...







병창길( 벼랑길의 강원도 사투리)







단풍길...













사다리 병창길의삼거리 계단입니다.







세렴폭포 삼거리.







세렴폭포 계곡



















야영장 부근이 오늘 단풍의 절정이었구요.











구룡계곡









구룡사 길









구룡소(九龍沼)







구룡소와 산님들









구룡사 석탑과 단풍







구룡사 은행나무..







구룡사 길..









구룡사 근처는 다음 주가 단풍절정일 것 같구요..









구룡사의 일주문인 원통문을 나서며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






아들 녀석 훈련소 승리부대 카페에 들어가 보면

나는 그래도 덜 절실한 것 같습니다.



아빠라는 이름의 감정 감추는 교훈적인 인터넷 편지보다는

엄마라는 이름의 애틋한 안스러움이 숨죽여 있고

그 보다는 더,, 곰신이라는 이름의

아들녀석들 여자친구들의

죽을 것 만큼의 보고픈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나의마음을 모두 던져

아들에게 다 주었다 하지만

그저아들 가는 길을 바라다볼 수 밖에 없는 흔적입니다.



그러나,가을의 치악산은

붉게 노랗게 제 몸을 물들이며

열매 떨구고그 영역에 마지막 금줄치는 절실한 모습입니다.

그 영역의 강인한 사랑입니다.



나는 오늘



치악산의 단풍처럼우리의 영역에 금줄을 칩니다.

사랑을 배웁니다.



2009년 10월25일 치악산의 단풍을 보며...








사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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