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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탑의 보석산 보성 오봉산
돌탑의 보석산 보성 오봉산
남편이 근무하고 있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화성부 A조원들이다.

지난번 고흥 용바위 바다낚시에 이어 보성군에 있는 오봉산으로 부부동반 산행을 왔다.

11월 초입이라 남쪽에는 그렇게 멋진 단풍은 없지만 멀리 가지 못하는 심정을 가을 산행에 불태우려 모두 모였다.

입사 20년 차가 다된 남편은 아직도 뒤에서 두번째의 서열이니...층층시야 선배님들... 그 구력이야 말로 할 수 있나.

형수들도 모두 아름답고 여성스런 부드러움의 소유자들이다. 아이고 선배님들은 복도 많으시지....







오봉산은 해발 320미터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산의 경관이 수려한 돌산이다.

게다가 이런 돌탑이 규모와 숫자면에서 마이산에 버금간다. 보성의 마이산이라고 할까나....







마이산의 돌탑은 왕위를 빼앗긴 마의태자가 산에 들어가 울분을 삭히며 돌탑을 쌓아 무량공덕을 쌓았다고 하는데

이곳 오봉산의 돌탑은 자식을 잃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어느 아버지가 쌓았다고 한다. 또는 우리나라 정통 산성을 쌓는

돌건축의 마지막 후예가 쌓았다고도 하는데.... 이런 돌탑쌓는 장인의 기술이 전수자 없이 사라진다는 것 또한 가슴아픈 일이다.







휴~~ 올라오느랴 고생했다. 혼자서 자축하며 기분좋은 바람을 맞이한다.

날씨가 춥지않아 산에 올라오니 어느새 땀이 흥건하다. 자켓을 입었다 벗었다....엄청 불편했다.





정상을 목전에 두고 잠시 휴식.... 점심도 먹었다.







오봉산 정상을 알리는 표시석.





왔노라, 올라왔노라, 정복했노라....ㅎㅎㅎ

산도 싫어하고 등산은 더더욱 끔찍하게 싫어했던 내가 산에 올라온다....그동안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에어로빅 스텝퍼 운동을

열심히 해서 하체근력을 키웠는데 내일인 11월 2일 부터는 다시 댄스 에어로빅스로 돌아간다....







오봉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보성의 득량만....

청정해역인 저곳에서 보성의 맛이 자라고 있다. 특히 득량만에서 생산하는 키조개는 맛도 품질도 우수하다.

키조개는 장흥의 특산물이지만 득량만이 보성과 장흥을 경계로 하고 있기때문에 보성에서도 맛있는 키조개를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보성은 조개회무침이 가장 맛있는 것 같다.







오봉산 정상은 바람이 엄청 거세다. 해풍이 날아오는지....숨쉬기도 힘들었다. 커다란 바위뒤에서 단체로 김밥과 어묵국을 먹었다.

다년간 등산으로 다져진 남편의 선배가 즉석에서 맛있는 어묵으로 국을 끓여줘서 추위를 녹였다. 정상은 바람이 거세서 체감온도가 급하락 한다.

점심도 먹었고 다시 하산 준비를 한다. 올라올때는 2.5킬로미터 코스로 올라왔지만 내려갈때는 용추폭포로 방향을 잡았다.







하산하는 중에 만난 돌탑무더기....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니 캄보디아의 사원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우리나라의 토템과 샤머니즘에는 돌 숭배사상이 잘 나타나있다. 화순 운주사에 있는 바위에 새긴 부처라든가 고인돌과 같은

돌장식은 돌속에는 신령이 산다고 믿었던 우리네 조상의 믿음으로 산이나 산사에서 돌탑을 만나면 누구나 경외감과 함께

신비로움 까지 느끼게 된다. 바로 지금이 그렇다. 마치 신전의 모습을 방불케하는 풍경으로 마음이 경건해진다.







이곳은 오봉산의 명물바위 칼바위이다. 칼의 뾰족한 부분이 위로 향하고 있는 칼바위라는데....왠걸....자세하게 보면 삿갓을 쓴 도사같은

얼굴이 보인다. 칼바위의 모양이 어찌나 독특하고 멋지던지... 일행들은 가는 길을 멈추고 한동안 그자리에 못이 박혔다.

자연이 만든 조형물은 참으로 예술 스럽다.







바위와 바위 사이에 있는 벌집...ㅎㅎㅎ

그러고보니 이런 바위에는 저런 모양의 벌집이 달려있다. 주왕산의 바위에도 달려있었는데....말벌인지...







오봉산은 빨치산의 은신처가 있기로도 유명한 곳인데... 저런 바위틈에 동굴이 숨겨져있고 한꺼번에 5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굴도 있다.

입구는 작지만 안으로 들어갈 수록 넓어지는게 특징이란다. 한국동란때 빨치산의 은신처가 되었었던 과거만큼 아픈 세월이 묵은 이끼처럼 들러

붙어 있다. 앙징스러운 스님모양의 동상이 지나간 세월을 위해 기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칼바위와 동굴이 있는 바위 아래 또다시 커다란 돌탑조형물이 세워져있다.

모양이 간다라 불교문화를 나타내는 것 같다. 특이하게도 바람이 지나갈 수 있는 통로도 나있다.











11시 경부터 올라갔던 오봉산행은 점심먹고 느긋하게 구경하면서 3시간 정도의 산행을 마쳤다.

오봉산 주차장까지 갈려면 마을길을 통과해서 와야하는데 표지판도 잘 구비되어있고 간이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어서 불편함이 없이

등산을 마칠 수 있다. 등산하기에 무리없는 코스라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혹은 어르신들의 건강 등산도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오봉산을 하산해서 아줌마들끼리 자축의 기념사진을 찍었다.

야생감도 따서 들고 (자연보호를 위해까치밥으로 남아있는 감을 조금가져왔어요.)

신선한 자연의 숨결을 들이키며 또 한번의 산행으로 내 삶에 기록한다.






사진정보

제조사
모델
셔터 속도
조리개값
ISO
촬영날짜
  • 돌탑의 보석산 보성 오봉산
  • 청송의 주왕산을 가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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