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차범석선생님의 나이는 1924년생으로 공교롭게 같았다. 아버지의 키는 큰 키 였고 마른 체형에 좋은 집안에 유일하게 고등학교를 나오셨다. 스승도 키가 큰 편이고 마른 체형이다. 두 분다 술을 좋아하셨으니까 공통점은 의외로 많다. 나는 스승을 아버지로 생각했다. 아버지에다 스승의 자리라는 위엄과 위치가 있기에 '신의 반'을 섬겼다. 스승은 언제나 묻고 그에 대한 대답이 구체적이지 않으면 그 즉시 핀잔이 ...
나에게 아버지란 존재는 원망과 아렷한 기억의 스틸 사진 몇장이 전부 였다. 8살 때, 배추파동이 일어나 빚을 주고 밭떼기로 배추를 사셨던 아버지는 홧병에 각혈 끝에 돌아 가셨다. 배추를 싣고 서울에 갔던 기사들이 운임을 받으러 왔다가 아버지의 임종소식에 그냥 발길을 돌렸다고 했다. 원래 아버지는 술과 노름을 좋아하셨다. 그 좋아하던 술과 계집을 멀리한 건 '종교' 때문이었다. 원래 비극은 그 극적인 것이 꼬리를 ...
당대의 대가가 제자에게 자신의 사후에 자신이 지도한 내용을 작품으로 써서 밝히라는 경우가 과연 얼마나 될까? 비슷한 경우라도 사례가 있는 것일까? 예수나 석가, 유교 등 종교적인 것 말고는 과연 스승의 유언에 따라 제자가 작품을 쓰는 것은 있는 것인가! 종교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비슷한 경우는 남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런 경우를 미리 예상하고도 남는 대가가 왜 제자에게 이토록 엄청난 일을 맡긴 것인가! 과연 차...
네이버 지식iN "희곡의 소재와 막과 장의 구별법?"에 대한 답변. 가장 잘 아는 이야기란, 그냥 있는 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내재된 의미를 찾는 작업 입니다! 예를 들어 학교의 이야기라고 치고 작품에 필요한 제재를 선택해 보겠습니다. '친구 가' 라는 인물을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친구 가'가 희곡의 중심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그의 갈등이 있어야 합니다! 그 갈등이란 예를 들어 전교 1등을 하는데 그의 집안은...
희곡작가가 논란이 예상되는 희곡을 쓸 때의 마음은 어떨까? 희곡작가는 분명 예술적 영역에서 작품이 배우에 의해 무대에서 표현 되기를 바란다. 연출자도 희곡작가가 쓴 희곡이 무대 위에서 표현될 때의 그림과 이미지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궁극적으로는 제작자의 상업적 코드를 얼마나 받아 들이며 작품을 만드는 가의 문제다. 만약, 논란이 예상되는 '배우의 노출'이 극 속에 포함 되었다면 이야기는 더욱 논쟁적으로...
오랜시간 동안이나 작품을 가지고 있던 미발표작이다. 한 여자가 있다. 그녀는 성폭력의 희생자다. 그녀의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하였기에 조심스러웠다. 잘못하면 그녀의 아픔을 재단하는 결과가 되기에 조심하였다. 이제 어떠한 형태로든지 이 작품을 세상에 발표 하겠다! 이십년 가까이 된 이야기를 꺼내려니 더욱 조심스럽고 걱정이 된다. 작가로서, 창작자로서 사회적 문제제기를 위해 그녀의 이야기를 꺼내고자 ...
무분별한 성에 대한 담론은 많다. 작품도 많고 그에 대한 논문, 성서, 종교적 해석 등등......! 그런데 연극이, 공연이 무대화 했을 때의 반응은 언제나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와 같다. 왜 공연에 대한 반응이 그처럼 뜨거운 것일까! 무대는 현실과 다른 환상이 관객에게 보여진다! 설사 그것이 현실의 재연에 의한 것일지라도 관객은 객석에 앉아 있으면서 그 환상속에 빨려들어가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게 되는 경험을...
차범석 선생님이 생전에 늘 하시던 말씀이다! 작가가 좋은 작품을 쓰면 누구나 찾아온다는 말은 반대로 그만큼 가치있는 작품을 써야 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말씀이다. 그렇다면 좋은 작품은 무엇인가! 제도권에서 좋은 작품이란 제도권 안에 있는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이다. 그 평가는 개인이 될 수도 있고, 기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기관도 개인의 의사가 반영되는 것이므로 개인이 평가하는 결과가 모여 ...
언어는 그 나라의 오랜 문화와 습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유,무형의 자산이며 영혼적 존재와 같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이중언어로 사용하자고 주장하는 이들이 자신들의 세력을 과시하며 나라의 공용어가 안되면 제주자치도라도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고 주장 했었고, 많은 국민은 반신반의 하면서 주저 했다. 만약 영어를 공용어로 지정 했다면 싱가포르와 같은 꼴을 당하지 말란 법은 없었을 텐데 지금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