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만들어진 곳이라 주변에 가시면 둘러보시라고 올린다. 상주보까지 걸을 예정인데 상주보 쪽에서 반대로 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구불구불 낙동강가 수상 탐방로를 걸어보자! 겨울 준비가 끝나 어디로든 가보고 싶던 중 상주와 인연이 닿았다. 초입에 오래된 나무로 예사롭지 않더..
동대구에서는 경북의 여러 관광지를 이어주는 '경북나드리 열차'를 운영하는데... 나드리 열차를 타고 원하는 도시에 도착하면 이러저러 고민을 하지 않아도 구경할 만한 곳을 척척 데려다주어 편리하게 되어 있다. '경북나드리 열차'는 문경, 예천, 영주, 봉화, 경주, 포항, 청도 등을 운..
느긋하고 담대한 줄 알았다. 그동안 보이스피싱이 몇 번 걸려와도 흔들림 없이 가볍게 지나갔는데, 며칠 전 돈에 관련된 일이 벌어지자 나의 권리임에도 상대방에게 딱 부러진 말을 못 하고 안절부절에 새벽까지 잠 못 이루고 뒤척였었다. 무슨 일이 생겨 도움 되는 일이 아니면 끊임없이..
집에서 가만히 있다 외식하러 나가는 일이 거의 없다. 귀찮기도 하거니와 그다지 먹고 싶은 음식이 떠오르지 않는다. 닭 요리를 먹지 않아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시켜 먹는 경우도 없어서 전단지는 곧바로 재활용에 들어가는 형편이다. 있을 법하지만 짜장면집 번호 하나 없다. 김장김치..
햐~~~ 플라타너스! 오래도록 살던 동네 가로수가 플라타너스였다. 자동차 공해가 심한 곳에서도 잘 자라 영국 런던을 비롯한 이름난 대도시에서 가로수로 선호한다는데 너무 잘 자라서 간판을 가리고 손바닥만 한 낙엽이 이리저리 구르며 도로의 차선이 보이질 않자 싹둑 잘라 나무인형..
여름에 이사가 신 아버지께서 주방은 액화석유가스(LPG) 였기에, 날이 추워지자 난방은 어떻게 하실지 궁금하였다. 기름보일러 탱크는 안 보였기 때문이다. 아버지 : "우리 집 태양열 남는다, 안 가져갈래?!" 딸 : "가져올 수 있으면 좋지요...ㅎㅎㅎ 전깃줄을 이어야 할까요?" 아버지 : "먼 거..
겉절이를 좋아하셔서 김장을 한 후 몇 쪽 갖다 드렸더니 작은 나무에서 감 수확을 했다며 16개 나누어주셨다. 오다가 깨져서 하나는 먹었고...ㅎㅎ 땡감이라 익으라고 채반에 두었더니 어떤 그림보다 예쁘다. 가을이 되며 관음죽, 스파트필름 등 푸르름만 남았는데 꽃대가 올라왔다. 여러 ..
김장을 끝내자 오후 2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저녁에 하는 결혼식까지는 충분하다며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씻었다. 양념 냄새가 몸에 배어서도 그렇지만 머리띠를 했더니 앞머리가 공작처럼 퍼져서, 물을 적신다 해도 얌전한 복귀가 어려워 감을 수밖에 없었다. 뜨끈한 곳에서 잠시 눕..
주변에 갔다가 청계천에 들렀다. 만나서 밥 먹으면 좀 걸어야 하는 것이다. 마침 '서울빛초롱축제'가 있어서 물 구경보다는 어둠과 빛의 조화를 누렸다. 종각까지 올라가진 않았지만 남산타워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뼈대를 만들어 한지를 바르고 그림을 그렸을까! '종이의 그윽한 속삭임..
2060년대에 이르면 영혼의 세계를 탐구하여 사후의 세계(하늘나라)를 관광지 드나들 듯 구경하고 다시 지상으로 돌아온다는 상상 속의 이야기를 접했다. 기존에도 하늘나라에 갔다가 살아 돌아온 사람들 이야기가 있지 않던가! 목숨을 걸고 영혼의 세계를 탐구하는 사람들을 '타나토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