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여행담] 8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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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시리즈♣/ ▶몽골

2009. 5. 8.

아침 7시에 엉긴히드에서 출발!

오늘도 일찍부터 부지런히 달린다.

끝없이 펼쳐진 벌판!

지평선....

가슴이 확 트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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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토르를 떠난 이후 처음으로 이정표라는 게 보인다.

다행이다.

길도 없고 이정표도 없는 길을 달리며 우리가 맞게 가고 있긴 한걸까 불안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를 몽골말로 적혀있지만, 이정표가 하나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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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차에 기름이 다 떨어져 가까운 민가에 들러 임시방편으로 휘발유 한통을 사서 넣었다.

15000원! 다소 비싼 감은 있었지만, 둘째날 밤의 악몽이 잠시 떠오르면서, 그렇게라도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마을의 아이들이 하나둘 몰려온다.

낯선 사람들의 방문이 내심 신기하면서도 반갑나보다.

일행 중엔 몽골 아이들을 만나면 주겠다고 "볼펜"을 준비해온 분도 있었다.

볼펜 한자루 선물에 아이들은 또 환한 웃음으로 답한다.

 

 

오늘의 날씨는 환상이다.

파~란 하늘에 하~얀 솜털 구름!

게다가 그동안은 사막의 황량함을 봐왔다면,

오늘부터는 푸르른 초원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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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막고 서 있는 소들!

아니, 사실은 길도 아니지....

우리가 가는 길 위에 서 있는 소들!

차가 가까이 가도, 소는 꿈쩍도 안한다.

그렇다고 기사가 클락션을 울리지도 않는다.

그냥 그들을 살짝 비켜서 갈뿐....

"얘들아~ 미안~ 우리 좀 지나갈게~"

마음으로 그런 말이 절로 건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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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말도 보인다.

"저 말들의 주인은 누구지??"

이젠 이런 생각도 안든다.

"이렇게 넓은 땅이 내 땅이면 얼마나 좋을까" 했던 첫날의 철없던 마음도 깨끗히 씻긴 듯 하다.

내 눈앞에 보이는 이 멋진 풍경들이 다 내것인것을...

몽골 여행 8일차!

슬슬 법정스님의 "무소유"도 실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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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늘만 보면 감탄사가 나온다.

그동안 물을 쉽게 만나지 못한 탓일까,

자그마한 웅덩이도 호수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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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꽃도 등장한다.

이름모를 꽃들!

하지만 그 꽃들조차 광활한 초원의 주인공인듯 당당히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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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우리차의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

다행히 마을 부근이어서 타이어의 땜질을 바로 할 수 있었다.

2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지만,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의 "기다림"은 "여유로움"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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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구멍가게에서 오늘 저녁 먹을 식량을 구입했다.

갖고 온 "햇반"이 다 떨어져, 오늘저녁부터는 밥을 해 먹어야 한다.

쌀도 한봉지 사고, 저녁때 쌈 싸먹을 요량으로 양배추도 몇개 샀다.

우리나라 마켓에선 양배추 가격 매길때 디지털 저울에 무게 달아서 가격표 딱 붙여주는데,

몽골에선 그런 걸 기대하면 안되지~

구식 저울에 양배추를 올려놓고 가격을 매긴다.

아날로그 저울도 아니다.

이름도 모르는 저울....

이제는 이러한 모습도 놀랍긴 커녕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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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또 달린다.

산 위로 계속 올라가는 걸 보니 산을 넘을 모양이다.

저 산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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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에서 차가 멈췄다.

내려 보니 발 아래로 산들이 끝없이 뻗어 있다.

그 자체로도 절경이었지만

안타까운 것은 나무가 거의 없다는 것!

해마다 우리나라 일부 단체에서 나무를 심어주고 간다는데,

정말 나무가 귀한 나라다.

사막의 황량함!

초원의 푸르름!

끝없이 뻗은 산의 절경!

그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는 곳! 바로 이곳 몽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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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넘어갔더니, 오늘 목적지인 "챙헤르"가 나온다.

산 하나를 가축들이 다 덮고 있다고 과언이 아닐만큼 많은 가축들이 널려있다.

진짜 초원에 온 느낌이다.

그리고, 우리가 머무를 게르 캠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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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헤르는 원래 "온천지역"으로도 유명하다.

게르가 비싸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온천물을 쓰는 것 포함해서 1인당 16달러란다.

모두가 O~K~!!

이곳에는 간이 목욕탕 같은 시설이 있었다.

단순한 샤워시설이 아니라, 목욕탕에 좀 더 가까운...

그런데....

정말 놀라운 건....

온천물이 정말 좋다.

머리를 감았는데, 금새 머리가 비단결이 되고,

그동안 제대로 씻지 못했던 몸도 물 한번 닿았을 뿐인데 파리가 미끄러질 듯 하다.

 

사실 일정이 촉박해 "챙헤르"는 일정에서 빼자는 의견도 어제 나왔었다.

그런데 산을 넘어 가는 빠른 길을 알아내 결국 당도한 챙헤르!

이곳에 오지 않았으면 몽골의 큰 매력 하나를 모르고 갈 뻔 했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

 

햇반대신, 새로 산 쌀로 따끈한 밥도 해먹고,

양배추를 삶아 쌈도 싸먹고,

모든 것이 해피모드~

그렇게 우리는 챙헤르에서 만족도 100%, 8일째 저녁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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