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으로 뒤지고 있던 축구경기가 2:1로 이겼을 때, 그건 5:0으로 이긴 것보다 훨씬 기쁘다. 이 기쁨 속에는 "역전"의 쾌감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역전의 행복을 진하게 느낀 곳이 있는데, 그곳은 축구장도 야구장도 아닌 바로 김천역이었다. 전국 어느 역이나, 역앞을 역전이라고 한다. 우리 ..
학창시절 친구들은 말했죠. "국어는 우리말이니까 말만 잘 하면 됐지, 뭐하러 어렵게 문법이나 수사법 같은 걸 배우는지 모르겠어."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말이라고 다 같은 우리말이 아님을... 말을 잘 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가요? 상대를 제압하며 거침없이 말을 하면 말을 ..
얼마 전 저의 생일이었습니다. ㅎㅎ 생일 시즌이 되면 생일턱을 내야 하는데 최소 비용으로 최대 만족을 끌어내야 하기에 장소 선정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여기 저기 수소문 하던 중 엄청난 곳을 알아냈으니, 바로 사당역 14번출구 쪽에 있는 속초어시장이라는 횟집! 입구에 적혀 있..
운전할 때 앞에 가고 있으면 괜히 피하고 싶은 차, 있지 않으세요? 저에겐 운전 중 피하고 싶은 두가지 차가 있었으니, 그 첫번째는 바로 초보운전 차입니다. 옆차선으로 이동하는 것마저 서툴러 몇번이 사고 위험을 감수해야 했었고, 앞차만 보고 가다가 신호등이 빨간 불로 바뀐 것도 모..
블로그 이웃님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김작가입니다. 가장 최근 글이 2018년 11월 5일이었으니 무려 넉달이나 블로그를 방치해두는 중죄를 저질렀네요. 개인적으로 바쁜 일들이 많았던 터라 본의 아니게 개점휴업상태의 블로그가 장기화되었네요. 그간 단풍도 물들었다가 지고, 동..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뭘까....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한 답을 "먹는 것" 이라고 한다. 하긴 먹는 것만 만족스러워도 정말 좋은 여행이었음을 경험해본 터라 나 또한 여행에서 먹는 문제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1박 2일 여행을 하다보면 제일 애매한 것이 이튿..
개화기였던 1890년 대에 생겨난 한옥마을! 서울의 한옥마을 하면 두 군데가 있다. 북촌한옥마을과 남산골 한옥마을 북촌한옥마을은 부유한 양반들이 살았던 동네였던 데 반해, 남산골 한옥마을은 가난한 선비들이 많이 살아서 딸깍발이 마을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신을 신발이 없어서 ..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이 노래가 저절로 나오는 여행이 있다. 방 안에서 장작불 피워놓고 고구마 감자 밤을 마구 구워 먹으며 즐기는 여행! 이런 여행은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 때는 어느 가을날, 장소는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
어느 작가는 말했다. 마실 때 보다 우릴 때 그윽한 게 '차'라고. 나도 늘 노래한다. 여행은 떠나기 전의 설렘이 60%라고. 마실 때보다 우릴 때 더 그윽한 차와 떠나는 것보다 떠나기 전의 설렘이 더 큰 여행은 확실히 닮은 구석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어떤 여행은 떠나기 전의 설렘보다, 여..
최근에 <한글자 사전>이라는 책을 읽었다. 한글자로 이루어진 말들을 작가나름의 해석으로 풀어놓았는데, 그 중 와 닿았던 "한글자" 단어 중 하나가 "탁"이었다. "아이디어는 무릎을 탁 치게 해야 제맛이고 맥주는 탁 쏘아야 제맛이다. 술자리는 긴장이 탁 풀려야 제맛이고 경치는 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