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펜션] 하동 쌍계사 칠불사가 있는 지리산여행 후 숙박한 황토방펜션 아름다운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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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담♡

2016. 10. 19.

가을이다.

지리산이 부른다.

답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지리산여행에는 지리산이 품고 있는 사찰들을 함께 둘러볼 계획!

베이스캠프를 어디로 잡을까 고민하던 중 눈에 딱 띈 하동펜션이 있었으니

바로 아름다운산골이었다.

 

 

하동에서 제일 유명한 십리벚꽃길을 지나

쌍계사와 칠불사 사이에 위치해 있는 하동펜션인 아름다운산골은

무엇보다 자연친화적인 모습에 매혹되었는데...

 

 

입구에 들어서자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 수많은 이정표들!

하동펜션 중엔 꽤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인듯 하다.

 

 

재료가 나무인 황토방펜션 것도 무척 마음에 들었지만,

흘러내릴 듯한 곡선미를 살린 건축양식에 마음을 편안해지는 기분이다.

 

 

우리가 머문 이 황토방펜션은 단층으로 이루어진 방에

앞으로는 툇마루가 나와 있고

위로는 작은 다락방을 품고 있는 구조였다.

 

 

황토로 되어 있어 더 아늑한 느낌이 드는 실내.

실제로 찜질방 같은 황토방이 별도로 하나 있었다.

 

다락방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었던 나는

"오늘밤 다락방은 내 꺼~!" 하며 일찌감치 다락방을 찜했는데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욕실을 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편백나무로 된 히노끼 스타일~

일반 욕실에 비해 관리가 쉽지 않을텐데

이런 산골 황토방펜션에서 욕실을 이렇게 고급스럽게 해놓다니!!

욕실에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다고 그동안 숱하게 지리산을 왔음에도

이 멋진 곳을 왜 진작 몰랐지?

 

 

VJ 특공대에도 나왔을 정도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황토방펜션?

아궁이에 불을 지펴 구들장을 따뜻하게 덮혀주는 그런 구들장 펜션을

그동안 그토록 찾아헤맸었는데,

드디어 꿈에 그리던 곳을 찾았다.

 

 

아름다운산골 입구에 쌓여 있던 장작 더미는

그냥 장식으로 있는 게 아니었던 것!

 

 

다락방에서 쉬며 내려다 본 풍경!

지붕이 너와지붕처럼 되어 있어 더욱 운치있다.

 

 

지리산 품에 제대로 폭 안겨 있는 느낌~

이런 곳에선 일주일 정도 여유롭게 쉬었다 가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아름다운산골에 발을 디뎌놓는 순간부터 우렁차게 들렸던 물소리.

지리산 계곡이 아름다운 산골 바로 옆으로 지나가니

한여름엔 이만한 피서지도 없을 것 같다.

 

 

짐을 풀어놓고 잠시 칠불사 나들이.

아름다운산골에서 칠불사까지는 3km 정도, 5분이 채 안 걸린다.

 

 

지금 칠불사는 우수수 떨어져 있는 은행이 땅을 뒤덮고 있는데...

노란 은행잎이 대지를 노랗게 물들일 날이 머지 않은 듯 하다.

 

 

칠불사는 가락국 수로왕의 일곱왕자가 창건했다는 전설이 있는데,

신라시대의 승려 담공 선사가 이 절에 아(亞)자형의 2중 온돌방을 축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亞)자형의 방은 한번 불을 지피면 여러날 보온이 되는 불가사의한 수법으로

<세계건축사전>에도 올라있다고.

 

 

칠불사를 둘러보고 내려오니 어느덧 저녁시간.

 

 

구들장이 뜨끈해지도록 아궁이에 불을 떼어주고 계신다.

 

 

산속이라 해가 지고 나니 금세 쌀쌀해져 따뜻함이 그리웠는데

활활 타오르는 장작이 그래서 더 반갑다.

 

 

방 안에서 별도의 벽난로 체험이 가능!

벽난로 체험을 신청하면

장작을 넣어 방안 화로에 불을 때 주신다.

 

 

그 화롯불에 군밤과 군고구마를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주는데...

군밤과 군고구마 킬러인 나로서는

벽난로+군고구마+군밤 이 삼종세트가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밤은 통째로 불 속에 넣으면 자칫 튈 수 있으므로 손질이 필요하다며,

벽난로 옆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나누며 밤에 칼집내기 중인 언니들~

 

 

화롯불은 타오르고,

고구마와 밤은 맛있게 구워지고

그 앞에서 우리는 이야기는 꽃을 피우고...

 

 

고구마가 다 익었는데, 반을 쪼개보니 내가 좋아하는 밤고구마이다.

타박박한 것이 얼마나 맛있던지...

한 자리에서 몇개나 까 먹었는지 모른다.

 

저녁 식사 시간이 다 되었지만,

그 누구도 애써 준비할 생각을 안 하는데,

거기엔 다 이유가 있었으니...

 

 

펜션 바베큐 세트가 있다고 해서 미리 주문해놓았던 것!

펜션에서 준비한 음식들이 개별적으로 포장되어 착착 나오는데,

장보고 준비해서 손질하고 차리는 수고로움을 쏙 빼니,

여간 편한게 아니다.

 

 

지리산 맑은 공기 마시며 툇마루에 둘러 앉아 먹는 저녁 식사는

분위기도 굿굿굿~!

 

 

숯불이 피워지고, 불판 위에 올라가기 위해 대기중인 재료들~

 

 

눈 아래에선 숯불이 활활 타오르고,

머리 위론 상큼하고 달콤한 가을바람이 불고,

 

 

고기 익는 냄새는 집 나간 입맛을 제대로 돌아오게 할 참이다.

 

 

숯불에서 상 위까지 논스톱으로 재빨리 배달된 고기들은

마파람에 게눈감추둣 슉~ 사라진다.

 

 

고기도 맛있고, 해산물도 맛있고,

쌈싸 먹어도 맛있고, 밥만 먹어도 맛있다.

시골 된장찌개가 가히 압권~

 

펜션에서 바베큐 풀세트를 주문해 먹어본 건 처음이었는데,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식사가 끝난 후 씻고 정리하는 작업까지 생략 가능했으니,

펜션 바베큐 풀세트는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것 같다.

 

 

식사 후 우리가 준비해간 걸로 한 상 차린 다과상!

이 다과상을 앞에두고 나누는 별빛보다 반짝이는 담소에

달빛도 시샘하는 듯 하다.

 

 

다과상에서 제일 인기가 많았던 건 벽난로에 구웠던 군밤!

잘 익어서 껍질이 쏙 쏙 벗겨지고 속살은 고소한 것이

저녁식사로 배가 부른데도 "그래~ 이 맛이야!" 하며 계속 까 먹게 된다.

 

 

뜨끈한 황토방에서의 하룻밤 자고 났더니

피로가 확 풀린듯 개운하다.

 

 

이곳 아름다운산골에서는 아침엔 뭐 먹지? 고민할 필요가 었다.

펜션을 이용하는 사람에겐 아침식사가 제공되기 때문.

 

 

아침식사가 있는 펜션 카페로 가는 길...

 아름다운산골의 마스코트인 강아지를 만났다.

이름은 아름이.

나무로 만든 고급 집을 소유하고 있어서일까?

서울 강남 개들 부럽지 않은 표정이다.

 

 

펜션 카페는 창 아래로 시원한 계곡물 소리에

벽은 온통 유리로 되어 있어

눈부신 아침 햇살이 가득 들어온 따뜻한 느낌이 정말 좋다.

 

 

펜션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는 계란과 과일,

그리고 야채가 듬뿍 들어간 고소한 죽과 몇가지 밑반찬들.

 

 

한쪽에선 원두커피가 진향 향기를 제대로 풍기고 있다.

 

 

식사 준비는 각자 셀프~

 

 

직접 조리할 것이라고 해봐야 계란후라이 정도.

 

 

아메리칸 스타일이 될 뻔한 아침 식사에

전통 죽이 들어가면서 한식과 양식의 퓨전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이 푸짐하고 영양가득한 아침 식사에

지리산의 멋진 풍경은 에피타이저~

맑은 공기는 디저트~

 

 

아침 식사후 다녀온 쌍계사!

아직 가을 빛깔이 완연하진 않았지만,

시원한 계곡물소리, 하늘을 뒤덮은 대나무숲, 가을을 알리는 꽃들의 향연은

고즈넉한 경내를 거니는데 있어 무료함을 느낄 틈이 없게 만들었다.

 

 

아름다운산골에 베이스캠프를 잡은 덕에 

칠불사도 다녀오고 쌍계사도 방문하며

여유로운 1박 2일을 보낼 수 있었는데...

 

 

이런 사찰들과 이웃해 있어서 그런지

아름다운산골은 속세를 벗어나 있는 지리산 속 무릉도원 같은 느낌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