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펜션] 쌍계사 벚꽃축제 즐기고 지리산펜션에서 즐긴 환상적인 바베큐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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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담♡

2017. 3. 26.

입춘인가 싶더니 어느덧 봄꽃들이 만개하고.

3월도 벌써 끝자락이다.

3월엔 부지런을 떨어 광양매화축제, 구례산수유축제 모두 달려가

봄마중을 제대로 했는데,

4월이 다가오니 슬슬 벚꽃 생각이 안 날 수가 없다. 



작년 4월,

차막힘도 감수하며 달려갔던 섬진강변 벚꽃길.

차가 너무 많이 막혀 화개장터 지나 쌍계사 십리벚꽃길까지 갈 순 없었지만

섬진강변 벚꽃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던 봄나들이.



흐드러지게 핀 벚꽃은

봄바람에 사정없이 꽃비를 내리고,

봄에 제일 바쁜 벌은 휴일에도 쉬지 못하고 열심히 작업중. 



요란하게 반지를 끼고 나선 나들이였음에도

그 화려한 반지들보다 더 탐났던 꽃반지.

그렇게 하동 쌍계사 벚꽃축제를 야무지게 즐겼었다.



하동 쌍계사 벚꽃축제는 평일, 휴일 할 것 없이 많은 인파가 몰리는데다가

섬진강 변 도로는 대부분 편도 1차선 도로라 차가 막히면 대책이 없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들은 하루 전날 하동펜션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사람 없는 쌍계사 벚꽃길을 마음껏 즐긴다.



벚꽃축제를 빌미로 떠난 여행길.

분위기 좋은 펜션에서 밤에는 바베큐 파티도 하고,

다음 날 아침 사람 없는 벚꽃길도 여유롭게 누려보고~

제대로 일석 이조!



그러자면 이곳 하동펜션, '아름다운산골'이 딱이다.



공기 좋은 지리산 중턱에 위치해 있는데가 황토방펜션이라

지리산 펜션 중에는 으뜸으로 꼽힌다.



방마다 툇마루가 있어 저녁엔 이곳에 둘러 앉아 바베큐 파티~



봄이라 아직은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데,

아궁이에 장작을 때면 황토방은 그대로 찜질방이 된다.



황토방에서 뜨끈뜨끈하게 하룻밤 몸을 지지고 나면

자고 일어나 더없이 개운함을 누릴 수 있다.



밤에는 뭐니뭐니해도 바베큐 파티!

미리 주문해놓으면 시간에 맞춰 이렇게 바베큐 풀세트를 준비해 주신다.



예전에는 펜션에서 묵는다고 하면

바베큐 해먹을 걸 미리 다 준비해서 갔었는데,

이곳 아름다운산골에 올때는

두 손도 마음도 가볍게 오게 됐다.

숙박료에 1인당 얼마씩만 추가하면

번거롭게 장보지 않아도 이렇게 바베큐 준비 대행 서비스를 해주기 때문.



이 순간만은 지리산 흑돼지가 쌍계사 화개천변에 핀 벚꽃보다 아름답다.



고기와 함께 구워먹을 버섯과 호박도 먹기 좋게 잘라서 준비~



메인은 아니어도 바베큐에 빠지면 서운한 소세지와

새우도 곁들여져 있어 매우 알찬 바베큐 풀세트라 할 만 하다.



가장 좋았던 건 이 펜션에서 직접 만든 각종 장아찌들.

상큼한 장아찌들이 구운 고기와 먹기에 정말 딱이다.



툇마루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화력좋은 숯불 위로 맛있게 구워지는 바베큐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



펜션 바로 옆으로 계곡이 흐르고 있어,

한쪽에선 시원한 물소리,

한쪽에선 지글지글 고기가 익어가는 소리가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함께 간 언니가 가족들과 캠핑을 자주 한다며

숯불구이에 능숙하고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어

가만히 앉아 편하게 바베큐를 즐길 수 있었는데...



앞 마당에서 구운 고기를

툇마루에 앉아 즐기다보니,

마치 시골의 어느 친척집에라도 온 듯 정겹다.



하동 화개장터가 벚꽃으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계절,

당장은 눈앞에 있는 소세지가 꽃보다 향기롭다.



싱싱한 상추 한장 깔고

그 위에 각종 재료 얹어 입이 터지도록 앙~

"그래, 이 맛이야~" 라는 감탄사 속의 그 맛은

정말 많은 '맛'의 의미가 담겨 있음을 새삼 꺠닫게 되는 순간이다.



이곳 하동펜션에서 안 하고 넘어가면 서운한 특별 이벤트.

방 한쪽 벽에 설치된 벽난로에 군밤과 군고구마 구워 먹기.



바깥에 앉아 바베큐를 즐기다보니 따뜻함이 그리웠는데

이렇게 벽난로에 장작불만 지펴도 방안이 금세 후끈해진다.



역시 캠핑 경험이 많은 언니가 노련하게 밤에 칼집내기 작업을 능숙하게 먼저 하고



모닥불~아니 화롯불 피워놓고

마주~아니 둘러 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아니 먹거리는

끝이 없어라~



벽난로 피워놓고 군밤 군고구마가 익어가는 동안

함께 익어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그리고 어디선가 벚꽃비가 내리고 있을 것 같은 봄날의 밤.


어떤 가수는 목청 높여 노래했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그 아름다운 사람들은

진정 화려한 봄꽃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선다.

그 길을 함게 나선 꽃보다 아름다운 인연들과의 즐거운 추억쌓기.


그래서 봄이 되면 우리도 꽃을 탐하는 벌만큼이나 바쁜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