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갑오징어볶음, 이탈리아 카프레제 샐러드, 멕시코 과카몰리...3국을 넘나들며 즐긴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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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0. 8. 10.

조카야~~~

놀러 와~~~

라면 끓여줄게~~~

찬밥도 있어~~~

 

 

고모의 담백한 초대에 부담 없이 응했는데,

헐~ 매우 고급진 오찬이 준비되어 있었다.

처음 고모집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이런 상차림이 마련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오랜만에 집에 들어서서 새로 장만한 화초 구경!

 

 

로즈마리가 아주 싱싱하다. 손끝으로 살짝 스쳐 냄새를 맡아보니 진한 허브향에 아찔~

 

 

꽃대가 시원하게 쭉쭉 뻗은 이 녀석은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잉글리시 라벤더'란다.

주방에선 분주한 고모 모습이 보이는데....

라면 끓이는데 뭐가 저리 분주하시지? 주방으로 가봤더니...

 

 

와우~ 너는 갑오징어?

가락동 농수산시장에서 공수해온 거라고 하는데,

갑오징어가 왜 갑오징어인지 오른쪽에 따라 발라놓은 갑옷 같은 뼈를 보고 완벽히 이해했다.

 

 

"오늘 우리가 먹을 음식은 갑오징어가 들어간 고급 해물라면인가요?"

했더니 고모가 웃으며 대답한다.

"아니~ 갑오징어 볶음을 할 건데?"

 

 

고급 식재료 갑오징어를 고모표 매콤한 수제 양념으로 볶아놓으니

고모집 대문 앞에 갑오징어 맛집이라 내걸어도 되겠다.

라면을 기대하고 왔는데 갑오징어 볶음부터 너무 고급지잖아~

 

 

이것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야 먹을 수 있는 그 카프레제 샐러드?

이탈리아 국기색을 상징하는 색을 가진

토마토, 모차렐라 치즈, 바질을 주재료로 하는 이탈리아 카프리식 샐러드.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만 살짝 뿌렸을 뿐인데,

신선한 재료 덕인지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특히 바질향이 신의 한 수였는데,

"이 귀한 바질은 어디서 구하셨대요?" 물으니

"응, 우리 집 밭에서 땄어!" 하신다.

 

 

고모가 가리키는 밭으로 가보니, 헐~ 조그만 화분이다.

이렇게 바질을 키워서 먹을 수도 있구나!

고모 짱 멋짐!!

 

 

아보카도를 으깨 만든 멕시코식 소스, 과카몰리도 금방 완성됐다.

칩에 얹어 먹으면 이 또한 아보카도와 레몬의 상큼함이 어우러져 매우 행복한 맛을 낸다.

과카몰리 위에 얹은 허브가 제대로 역할을 했는데,

"식용 허브도 사신 거예요? 물으니

"아니, 우리 집 농장에서 따 왔어." 하신다.

 

 

고모가 가리키는 농장으로 가보니

앗! 아까 봤던 로즈마리 화분이네!

고모의 응용력과 활용력은 가히 세계 최고!!

 

 

그렇게 라면을 기대하고 갔던 고모집에서 한국, 이탈리아, 멕시코를 넘나드는 고급 오찬을 즐겼다.

울 고모는 정말 감동을 진하게 빚어낼 줄 아는 감동 장인, 뭐든지 마음만 먹으면 뚝딱 해내는 음식 장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