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맛집 / 싱싱한 해산물로 끓여내는 <안면도 해물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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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2020. 10. 2.

어느 날 문득, 서해바다가 보고 싶었다.

그래서 불쑥 떠난 안면도 나들이.

안면도는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이라고 한다.

안면도는 원래 섬이 아닌 '곶'이었는데, 운하를 만들면서 섬이 되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안면도의 대표 명소 꽃지해수욕장.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썰물 때라 갯벌이 펼쳐져 있었다.

갯벌 위로 어이부터 어른까지 조개잡이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일몰 명소로 유명한 꽃지해수욕장의 할미 할아비 바위.

해가 중천에 떠 있는 시간엔 그냥 덩그러니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바위일 뿐이었다.

 

 

 

바닷물이 많이 빠진 시간, 굳이 갯벌 체험을 하지 않더라도

맨발로 거닐며 바다내음과 바닷바람을 느끼고

갈매기들을 쫓으며 노는 것도 꽤 재미있었다는.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근처엔 안면도 수산시장이 있었는데,

이곳은 야시장으로도 유명한 듯 안면도 수산시장이기보다는 '안면도 야시장' 임을 더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았다.

 

 

 

평일이기 때문일까? 아님 낮이어서일까? 그것도 아니면 코로나 때문일까?

안면도 수산시장, 아니 안면도 야시장의 낮 풍경은 매우 한산했다.

 

 

 

수족관에 한가득 담긴 조개류를 보니 이곳이 서해바다가 있는 곳이라는 게 더욱 실감났다.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출출하던 참이었는데, 먹고 싶은 음식이 갑자기 생각났다.

해물칼국수!!

 

 

 

마침, 안면도 수산시장 옆으로 해물칼국수 집이 눈에 띄었다.

겉에서 보기엔 다소 허름해 보였는데, 들어가 보니 내부는 매우 깔끔했다.

 

 

 

해물칼국수, 해물수제비, 들깨수제비, 메밀 왕만두, 거기다 여름엔 흑콩국수까지, 메뉴는 단출한 편.

가격도 7,000원으로 부담 없었다.

 

 

 

해물칼국수 2인분을 시켰더니 커다란 냄비에 육수가 나온다.

직접 끓여 먹는 해물칼국수!

 

 

 

미더덕, 조개, 새우, 꽃게 등의 해산물과 각종 야채들이 물속에 투하됐다.

처음부터 끝까지 조리과정을 오롯이 눈으로 보는 특별한 칼국수!

신선한 재료를 쓰지 않는다면 절대 손님들 앞에서 이렇게 날 재료를 공개할 수 없을 터!

이런 조리과정에서 음식에 대한 신뢰감이 생기는 법이다.

 

 

 

해물칼국수의 국물이 끓는 동안 보리밥이 나왔다.

콩나물과 무생채를 넣어서 비벼먹으면 된다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칼국수에 보리밥 서비스~ 괜찮네!!

 

 

 

보리밥 위에 콩나물과 무생채를 듬뿍 올렸다.

밥 위에 올려놓고 보니 콩나물에 섞여 있는 무순이 보인다.

소비자는 이런 사소한 것에 감동하곤 한다.

 

 

 

참기름을 넣고, 고추장으로 화룡점정을 찍은 다음 맛있게 비비기!!

 

 

 

맛있게 비빈 후 섞박지 올려서 한 입~

 

 

 

열무 올려서 한 입~

이건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보리밥 한 그릇 만으로도 충분히 배부르고 흡족했던 식사!

칼국수는 시작도 안 했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 오셔서 끓는 물에 칼국수 면을 넣어 끓여주시고, 먹어야 하는 시점도 친절히 알려주셨다.

 

 

 

바글바글 끓고 있는 칼국수!

 

 

싱싱한 해산물로 우려낸 국물이 여간 시원한 게 아니다.

조미료로 맛을 낸 게 아닌 순수 해산물 재료로 맛을 냈으니

캬~ 이 맛이야~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특히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미더덕은 그야말로 바다의 향을 제대로 품고 있었다.

 

 

 

칼국수 면도 쫄깃한 것이 정말 맛있었는데...

 

 

조갯살도 발라 먹고, 꽃게살도 발라먹고, 미더덕도 살을 쪽쪽 씹어먹고 나니,

다 먹고 난 후 그릇 옆으로 해산물들의 잔해가 한가득~

해산물 칼국수를 제대로 즐겼다는 흡족함이 밀려온다.

 

그렇게 나는 꽃지해수욕장을 다녀오는 길에 안면도 수산시장 근처에서 단골 삼고 싶은

숨은 해산물칼국수 맛집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