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맛집 / 전문가가 구워주는 삼겹살 <금박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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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2020. 10. 19.

제주 여행 중 알게 된 맛집!

성산 일출봉 근처에 있는 삼겹살집이다.

 

 

 

제주 성산 삼겹살 맛집의 이름은 금박돈!

돼지 고기에 금박이라도 입혀져서 나올 것 같은 고급스러운 이름이다.

 

 

 

이름이 고급지다 했더니, 이런~ 가격이 만만치 않다.

흑돼지 2인분 (600g)에 54,000원

흑돼지 3인분 (800g)에 72,000원

흑돼지 4인분 (1200g)에 108,000원

어떤 기준으로 양을 잡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2인 기본이 600g에 54,000원에

4인분은 1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하니 꽤 비싸게 와 닿는다.

 

 

 

일단은 고기 맛을 확인하고픈 마음에 흑돼지 2인분 주문!

삼겹살과 목살이 적당히 섞여서 나온다고 한다.

 

 

 

특이하게도 고기를 익혀줄 연료는 연탄불이다.

연탄은 이산화탄소가 나와서 몸에 해로운 것 아닌가요? 물었더니 절대 그렇지가 않단다.

연탄불을 처음 지필 때만 유해가스가 나올 뿐 그 이후에는 괜찮다고 하고

게다가 숯은 확 타올랐다가 금세 꺼져버리는데 반해

연탄불은 일정하게 열을 가하기 때문에 고기의 육즙이 살아있어 더 맛있다는 게 사장님의 이론!

 

 

 

 

고깃값이 좀 비싸다 싶었는데, 확실히 2인분 치고는 양이 많아 보인다.

그런데 이곳 제주 성산 삼겹살 맛집에서는 사장님께서 고기를 다 구워주신다.

아무리 질이 좋은 고기도 잘 못 구우면 소용없다는 게 사장님의 지론!

 

 

 

가운데에 올려야 하는 부위, 바깥쪽에 올려야 하는 분위를 구분해서 올려주신다.

삼겹살의 경우 불을 기준으로 껍질이 안쪽으로 가게 올려야 한단다.

 

 

 

삼겹살은 엄청 두툼해 매우 먹음직스럽다.

 

 

 

보통의 고기는 익으면서 수분이 줄어드는데, 금박돈 사장님이 구워주시는 고기는 익을수록 촉촉해진다.

역시 고기 굽기의 달인이신 듯!

고기 가격이 좀 세다고 생각했는데 고기 구워주는 전문가의 인건비가 포함된 거라면 이해할 만하다.

 

 

 

제주산 흑돼지는 육지산 돼지고기와 뭐가 다른가요? 물었더니

"다른 거 없어요~" 하시는 쿨한 사장님!

 

 

 

단순히 고기만 굽는 게 아니라 일일이 불 조절까지 하면서

홀에 있는 7~8개의 테이블을 동시에 컨트롤하는 사장님의 능력이 존경스럽다.

 

 

 

숯불에 구우면 고기가 타는 경우가 많은데,

연탄불에 구우니 노릇노릇하게 익는 것이 비주얼로도 확실히 맛있어 보인다.

 

 

 

일정한 두께로 가지런히 잘라주셨는데, 가위질도 프로급!

 

 

 

고기 굽기 전문가를 자처하시는 사장님에 대한 기대가 한껏 올라가 있던 터라

직접 구워주시는 고기 맛이 정말 궁금했는데,

맛보라고 덜어주신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입안에서 폭죽이 터진다.

이게 돼지고기 맞아 할 정도로 고기가 부드럽고 무엇보다 육즙이 예술이다.

 

 

 

그동안 고기는 숯불구이가 최고인 줄 알았는데,

숯불구이보다 연탄불구이가 훨씬 맛있음을 제대로 확인했다.

연탄을 얕보면 안 될듯!! 물론 연탄불에서도 불 조절을 잘해가며 굽는 것이 관건이겠지만....

 

 

 

고기와 곁들여 먹을 주변 음식도 깔끔하게 나왔다.

 

 

 

쌈에 올려 파채까지 얹어 먹으니 이 또한 꿀맛~

 

 

 

깻잎에도 싸 먹어 보고~

 

 

 

제주산 무로 직접 만들었다는 무쌈에 싸 먹어볼 것을 권하셔서 그렇게도 해봤더니

들큰한 무와 어우러져 고기가 훨씬 담백하게 느껴진다.

 

 

 

흥미로운 건 제주에도 갓김치가 있다는 것.

 

 

 

갓김치에 싸 먹으니 이 또한 별미!!

 

 

 

무쌈에 갓김치를 올려 한 쌈 싸 먹고~

 

 

 

무쌈에 섞박지 올려 또 한 쌈 싸 먹고 했더니

그렇게 많아 보였던 고기가 어느새 싹 사라졌다.

 

 

 

쫄깃한 식감 제대로 살려줬던 삼겹살을 먹으며

맛있는 고기를 먹기 위한 세 가지 조건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1. 질 좋은 고기

2. 불 조절

3. 고기의 특성을 파악해 잘 굽기

우리가 찾았던 제주 성산 맛집은 이 세 가지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집이었다.

 

 

 

김치찌개도 먹어봤는데, 역시나 고기가 듬뿍 들어 있어 제대로 진국 아니 찐 찌개 같았다.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맛있는 고깃집을 많이 방문했는데,

성산 일출봉 앞 금박돈을 단연 최고로 꼽을 만 했다.

고깃값은 다소 비싸다는 게 걸리지만 그 또한 고기 구워주는 이의 인건비가 담긴 거라고 인정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