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여행 / 월정사 맛집의 감자옹심이 & 감자전 <달빛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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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2020. 10. 23.

강원도 내륙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곳, 나에겐 평창이다!

양떼목장, 삼양목장, 하늘목장처럼 대관령과 어우러진 풍경 좋은 명소들도 많고

비로봉을 주봉으로 다섯 봉우리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오대산도 너무나 매력적이며

상원사, 월정사 같은 천년고찰까지 품고 있는 평창.

상원사와 월정사를 잇는 선재길과 월정사 전나무숲길의 인기는 말할 것도 없고

봉평 허브나라농원, 이효석 문학관도 둘러볼만한데

밀브릿지 숲(방아다리 약수), 평창 보타닉가든처럼 산책하기 좋은 곳도 새롭게 뜨고 있고

요즘은 발왕산케이블카 때문에 평창이 더욱 핫해졌다고 한다.

 

 

 

그렇게 평창은 풍성한 종합 선물세트 같아서 평창 관광안내도를 펼쳐 보고 있으면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된다.

 

 

 

가을바람이 한들한들 불어오는 어느 날, 친구와 평창으로 나들이를 떠났다.

평창은 강원도임에도 서울에서 두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하루 나들이 장소로 딱 좋은 것 같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오대산 월정사!

오랜만에 갔더니 월정사 앞도 꽤 많이 변해 있었다.

월정사 성보박물관이 새롭게 단장한 듯.

 

 

 

월정사와는 큰 연관이 없어 보이는 왕조실록, 의궤 박물관도 새롭게 눈에 띄었다.

어디부터 가볼까~ 행복한 고민을 하는데 뱃속에서 꼬륵꼬륵~ㅎㅎ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일단 맛있는 점심부터 먹자는 것에 서로 동의!

마침 성보박물관과 왕조실록 의궤박물관 바로 옆에 오대산 먹거리단지가 있어 한달음에 달려갔다.

 

 

 

오대산 먹거리단지에서 맛집으로 알려진 곳, 오대산 달빛미소!

 

 

 

예전에 와본 곳인데 황태국정식과 산채비빔밥을 먹어보고 완전 반한 집이다.

그래서 오대산 먹거리마을 최고의 맛집으로 인정하는 이 곳 달빛미소로 안내한 것이다.

 

 

 

오대산 먹거리단지의 최고맛집이라고 했던 내 말에 반신반의하던 친구는

입구 쪽 테이블에 누군가 싹 비우고 간 접시들을 보며 그제서야 내 말에 신뢰를 갖는 듯했다.

"얼마나 맛있으면 저렇게 깔끔히 비우고 가니?"

 

 

 

메뉴판에 고정된 친구의 시선에 고뇌가 느껴진다.

황태구이정식, 황태국, 곤드레나물밥, 산채비빔밥, 대관령 한우덮밥,

수제 돈가스, 더덕구이, 버섯전골, 도토리묵, 감자전, 오징어순대!!!

한참을 고민하던 친구는 "강원도에 왔으니 감자옹심이를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굿 아이디어!!

 

 

 

그렇게 해서 우리의 오찬 메뉴는 감자옹심이로 정해졌다.

옹심이만 먹으면 허전할 것 같아서 오징어순대도 하나 주문한 터였다.

 

 

 

자고로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는데 이곳 오대산 맛집의 감자옹심이가 그랬다.

샛노란 호박이 들어가니 비주얼만으로도 식욕을 불러일으킨다.

깨소금의 고소한 향까지 더해지니 황홀지경~

 

 

 

감자옹심이는 쫀득한 식감이 예술이다.

 

 

 

살짝 투명한 감자옹심이는 영롱하게 느껴지기까지 하고,

포슬포슬한 식감을 자랑하는 황금빛 호박은 엄청 달았다.

 

 

 

평소 면 음식을 즐기는 친구가 감자옹심이에 칼국수도 들어있다며 환호한다.

 

 

 

그렇게 우리는 감자옹심이와 칼국수 게다가 마치 수프인 듯 걸쭉한 국물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먹었다. ㅎㅎ

 

 

 

감자옹심이는 김치만 맛있어도 술술 넘어가는데,

적당히 맛있게 익은 오대산 맛집의 김치가 제대로 한몫했다.

 

 

 

나물이나 장아찌도 재료 본연의 향을 제대로 품고 있어 싹싹 비웠는데,

친구는 들어오면서 봤던 누군가 싹 비우고 간 빈 접시들이 비로소 이해가 된다고 한다.

 

 

 

속초의 명물이라고 생각했던 오징어순대를 평창에서 먹게 될 줄이야~ ㅎㅎ

그런데 이곳 오대산 맛집의 사장님 음식 솜씨가 좋아서인지 오징어순대가 속초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다.

배가 부름에도 뭔가 더 먹고 싶은 마음....

그래서 친구와 나는 감자전을 하나 더 시키기로 했다.

혹시 남으면 포장도 해주시냐고 했더니 사장님이 흔쾌히 OK 하셔서 부담 없이 먹기로~

 

 

 

감자전이 나오자 친구가 웃음을 빵 터뜨린다.

감자전이 피자인 척 나오는 게 너무 웃기다며. ㅎㅎㅎ

 

 

 

그러고 보니 8등분으로 잘라서 내놓은 것도 그렇고, 두툼한 둘레가 피자의 엣지처럼 보이기도 한다.

센스쟁이 사장님! ㅎㅎ

 

 

 

감자전은 그야말로 겉바속촉 (겉은 바삭 속은 촉촉)이었는데, 감자 맛이 완전히 살아있다.

절반은 남겨와 집에서 데워 먹었는데 바삭한 식감은 덜했지만 여전히 맛있었다.

 

 

 

식사하신 분들을 위한 오대산 달빛미소 사장님의 서비스~~~~ 바로 마가목차이다.

날씨가 선선해서인지 따뜻한 차로 마무리를 하니 더욱 좋았는데,

마가목차는 그냥 차가 아니라 몸에 굉장히 좋은 차라고 한다.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 혈액순환장애 개선, 폐렴 기관지염 폐결핵 치료, 신장 기능 개선, 항산화 작용.

이렇게 좋다는데 안 마실 이유가 없지~ 그렇게 친구와 나는 마가목차를 '두 잔씩' 마시고 식당을 나왔다.

다음에 들어오는 손님이 "어머~ 앞에 먹고 간 사람이 음식을 설거지까지 다 해놓고 갔네~" 할지도 모른다.

양념까지 말끔히 다 긁어먹고 왔으니....ㅎㅎㅎ

 

 

 

오대산 먹거리단지에서 월정사까지는 차로 5분도 안 걸리는 터라

배가 부른 우리는 월정사를 걷기로 했다.

 

 

 

오대산에서 흘러오는 이 물은 오대천이라고 하는데,

태백산 검룡소가 공식 인증받기 전까지는 이곳 오대천이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

 

 

 

세종실록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고.

"오대산 수정암 옆에 샘이 있는데, 색과 맛이 보통과 다르고 그 무게 또한 그러하여 우통수(于筒水)라 한다. 우통수는 금강연이 되고 한수(한강)의 근원이 된다"

 

 

 

그 오십천을 옆으로 끼고 뻗어 있는 월정사 전나무숲!

천년의 숲으로도 불리는 월정사 전나무 숲은 광릉수목원 전나무숲, 변산반도에 있는 내소사 전나무숲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전나무숲으로 꼽힌다.

전나무 숲을 걷다보니 산림욕 하는 기분!!

 

 

 

어쩌다 보니 손 꼭 잡고 걷는 연인들의 모습이 사진마다 다 담겼다.

그들을 졸졸 쫓아다닌 것도 아니었는데, 무의식 중에 부러웠나? ㅎㅎㅎ

 

월정사 근처만 돌아봤는데도 하루가 금방 다 지나갔다.

하지만 오대산 월정사 맛집에서의 맛있는 식사만으로도 충만했던 행복한 평창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