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아는 태백 여행 명소 / 구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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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담♡

2020. 10. 27.

(이 포스팅은 2020년 9월 초, 큰 태풍이 지나간 다음날의 구문소 모습을 담은 것입니다)

 

태백산 천제단, 황지연못, 검룡소, 용연동굴, 추전역, 매봉산 바람의 언덕, 석탄박물관 등 태백에는 명소가 많다.

하지만 태백의 명소 중 가장 나중에 알게 된 곳이 있으니 바로 구문소.

실제로 구문소는 우리에게 익숙한 곳은 아니다.

5년 전이었던가? 어느 식당에서 밥을 먹고, 식당 사장님께 물었다.

"태백 사람들이 인정하는 태백의 명소는 어디인가요?"

그랬더니 0.1초 만에 나온 대답이 "구문소!"였다.

그때 당시만해도 '구문소'는 생소한 곳이었던 터라 반신반의하면서 찾았는데,

자연이 만들어놓은 경이로운 풍경에 크게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산을 가로지르는 강!

오랜 시간, 강물의 힘으로 석회암 암벽을 깎아낸 곳!

구문소는 이렇게 딱 두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다.

태백 여행을 자주 왔어도 구문소는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처음 본 듯 감탄사를 내뱉았으니, 바로 불어난 물 때문이다.

지난여름 비가 많이 왔던 탓인지 엄청난 양의 물이 매섭게 흐르고 있었다.

 

 

 

그 옆으로는 편도 1차로의 도로가 있는데 이 도로 또한 바위를 뚫고 지나가는데

이 구멍은 인간의 힘이 작용한 것 같다.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연못에서 시작된 황지천이

기존의 흐름에서 벗어나 구멍이 뚫린 바위로 흐르고 있는 풍경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데

거기다 마치 폭포처럼 흐르는 물이라니....

 

 

 

구문소 입구에 서 있는 조형물!

한글 "용" 자인 것 같은데, 뜬금없이 여기에다가 "용"자를 왜 박아놓은 거지? 싶었는데,

잠시 후 그 이유를 알게 됐다.

 

 

 

구문소에는 실제로 용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었던 것!

옛날 옛적, 구문소가 생기기 전에 석벽을 사이에 두고 황지천과 철암천이라는 큰 소(沼)가 있었는데,

황지천에는 백룡이, 철암천에는 청룡이 살면서 석벽 꼭대기에 올라 낙동강의 지배권을 놓고 싸웠다고 한다.

하루는 백룡이 꾀를 내어 석벽을 뚫어 청룡을 제압하여 오랜 싸움을 끝내고 승천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구문(구멍)소가 생겨나게 되었다는 이야기~

 

 

 

폭우가 쏟아진 다음날이라 그런지 흙탕물을 품고 흐르는 물줄기가 용의 기세처럼 세차다.

 

 

 

구문소 주변으로는 막걸리통을 재활용한 바람개비들이 쉼 없이 돌아가고 있었는데,

사진으로는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모습과 시원한 물소리를 생생하게 담을 수 없어 동영상으로 촬영!

 

 

 

 

 

마치 나이아가라 폭포 같은...

정녕 평상시에는 쉽게 볼 수 없는 구문소의 모습이었다.

 

 

 

저 아래로 보이는 구멍이 구문소!

흐르는 물은 하천 폭이 좁아지면서 더욱 맹렬해졌고,

구문소의 구멍을 향해 무섭게 돌진했다.

 

 

 

구문소의 이런 격렬한 몸부림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정녕 행운이었다.

 

 

 

생생한 구문소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동영상에 담아 보고...

 

 

 

건너편으로 산책로가 보인다.

 

 

 

맞은편 쪽으로 건너가 봤더니 하천으로 내려가는 계단도 있다.

 

 

 

하천을 좀 더 가까이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터라 더욱 실감난다.

 

 

 

포효하듯 요란한 물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구문소 주변 꽃들은 너무나 평화롭다.

 

 

 

산책길을 따라 쭉 10분 정도 걸으니 오르막 이후 내리막길을 지나 차를 대놓았던 구문소 앞 주차장에 다다랐다.

주차장에 차를 대어놓고 구문소를 돌아보고 한바퀴 돌아오는 최적의 코스인듯.

 

 

 

그 어떤 명소도 한번 다녀왔다고 해서 마침표를 찍을 수 없는 이유!

다시 찾은 그곳이 이 날의 구문소처럼

평소와는 전혀 다른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