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가볼만한곳 / 별 잘 보이는 백두대간 분위기 좋은 펜션 <장산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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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담♡

2020. 11. 26.

첫사랑의 러브레터에 이런 글귀가 있었다.

"힘들 때면 밤하늘을 봐. 그럼 내가 널 위해 뿌려놓은 희망들이 반짝이고 있을 거야."

그 최면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걸까?

난 밤하늘의 별을 무척 좋아한다.

아니 너무 사랑한다.

그래서 별을 잘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면 그곳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는데,

최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별 명소'를 찾았으니 영월 백두대간 함백산 자락에 있는 장산콘도가 그곳이다.

 

 

 

만항재 드라이브 길의 구불구불한 굽이길을 수십 차례 돌고 나면 등장하는 장산콘도는

모르고 지날 때는 '이런 외진 곳에 이런 숙소가?' 하며 그 존재에 놀라게 된다.

주변에 장산콘도 외엔 아무것도 없기 때문인데,

그만큼 주변이 어두우니 밤이 되면 반짝이는 별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영월 가볼만한 곳이라 소문난 장산콘도의 해발 고도는 1000m가 넘는다.

설악산 태백산 오대산과 함께 태백산맥을 이루는 함백산.

백두대간 자락이라 그런지 주변 산세도 웅장할뿐더러 해발고도가 높아서인지 공기도 정말 청정하다.

 

 

 

이곳 영월펜션은 10여 개의 독채 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그 분위기가 매우 아늑하다.

 

 

 

관리실에서 체크인을 하고 우리 방을 찾아가는 길에 주변의 다른 방들도 둘레둘레 구경하면서 갔는데...

 

 

 

가을임에도 주변엔 소나무가 많아 매우 푸르른 느낌!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을 산다는 그 귀한 주목나무들도 눈에 띈다.

 

 

 

고산지대에서만 자란다는 주목나무를 볼 수 있는 걸 보면,

이곳 장산콘도가 얼마나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지 알 만 하다.

이 계절 새빨간 열매를 맺은 채 우리를 맞이해주는 주목나무는 그 어느 때 보다 예뻤다.

 

 

 

해발 1500m가 넘는 함백산에

예쁜 뒷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멋지게 자리 잡은 영월 펜션.

이런 곳에서 머무는 것은 그 자체로 충분히 힐링이 된다.

 

 

 

이 곳이 나의 별장이어서 사시사철 아무 때나 부담 없이 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다. ㅎ

 

 

 

예약한 방에 들어오니 화이트톤의 고급스러운 대리석 벽과 바닥이 반긴다.

대리석 바닥이라 차가울 거라 생각했는데 미리 난방을 해두었는지 바닥이 매우 따뜻해서 좋았다.

 

 

 

침실도 따로 있고.

 

 

 

리모델링한 지 얼마 안 된 듯 욕실도 깨끗~

 

 

 

냉장고,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포트 등의 가전제품도 완비!

 

 

 

모든 그릇과 컵, 잔, 수저 등은 에누리 없이 정확히 5개씩!!

명실상부한 5인실 주방 풍경이다.

 

 

 

화장대, 소파 등도 매우 고급스러운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규모에 비해 TV가 좀 작다는 것~

숨은 TV 찾기!! ㅎㅎ

 

 

 

식사는 장산콘도 바로 옆에 있는 장산 레스토랑에서 할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

 

 

 

장산레스토랑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은 이 정도~

'뷰 맛집' 이기도 한 이곳 장산 레스토랑이 자랑하는 메뉴가 있으니, 바로 '불맛 숙주 치즈돈가스'이다.

 

 

 

돈가스를 주문하면 나오는 애피타이저 수프를 보는 순간 "진짜 고급 레스토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한 양송이의 풍미가 녹아있는 수프부터 정말 맛있음.

 

 

 

돈가스 역시 비주얼부터 감동이었다.

 

 

 

오직 영월 장산 레스토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불맛 숙주 치즈돈가스'!

이름 그대로 돈가스 안에 치즈가 들어있고, 불향을 가득 담은 숙주가 돈가스 위에 듬뿍 올려져 있는 돈가스이다.

 

 

 

바삭한 돈가스와 입에 착 감기는 소스에 불향 품은 숙주까지 곁들여 먹으니

돈가스의 느끼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내가 먹어본 돈가스 중 베스트 3에 꼽을만한 맛이었다.

 

 

 

여러모로 시설도 좋고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까지 갖춘 숙소였지만

이곳의 진가는 한밤중에 느낄 수 있었으니, 10시 조금 넘어 바깥으로 나와보니 하늘에서 별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불이 켜져 있는 방을 제외하면 주변이 완전 암흑이다 보니 별이 잘 보인다는 표현으로는 부족,

별이 눈 부시게 빛나는 밤이었다.

별에 대한 상식이 있다면 이 계절 볼 수 있는 별자리를 바로 찾아낼 수 있을 만큼.

도시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밤하늘의 별 잔치!

핸드폰으론 담을 수 없어 눈과 마음에 한가득 담았다.

나의 첫사랑이 뿌렸을 그 찬란한 희망들을...

 

 

 

다음 날 아침, 창문을 열자 눈부신 햇살과 상쾌한 공기가 방 안으로 밀려든다.

 

 

 

우리 방에서 내다본 아침 풍경.

크~ 좋다!!

 

 

 

테라스엔 예쁜 테이블이,

테라스 옆으론 어여쁜 주목나무가 있다.

 

 

 

마당에도 예쁜 테이블이 있어 이 아침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차 한잔의 여유를 느끼기에 딱 좋았다.

 

 

 

멀리 나갈 것 없이 거실 바로 앞 테라스에서 누렸던 모닝커피 타임~

눈 앞으론 태백산맥이 흐르고, 귀로는 맑은 새소리가 들리고, 피부에 와 닿는 공기도 상큼하고....

그러다 보니 날마다 마시는 커피도 이 순간만큼은 특별하게 느껴지고.

날마다 누릴 순 없는 사치이기에 이 시간이 더 행복하고 소중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아침에 산책하다가 발견한 나무더미.

이 나무들은 캠프파이어용이라고 한다.

장산콘도에서는 가끔 손님들을 위해 캠프파이어를 해준다고 하는데,

별이 쏟아지는 밤에 캠프파이어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일 듯.

 

 

 

한쪽으로 캠핑용 카라반이 눈에 띈다. 이곳 장산콘도에서 캐러밴 캠핑도 가능하다고?

 

 

 

캐러밴 캠핑은 한 번도 안 해본 터라 내부가 궁금해 양해를 구하고 내부를 둘러봤다.

 

 

 

차 안이라 좁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없는 것 없이 다 갖춰져 있는 게 신기했다.

 

 

 

4인용 캐러밴이라 침구도 네 채!

그나저나 침대는 둘 뿐인데 두 명은 어디서 자나?

 

 

 

정답은 이 소파라고 한다.

먼저 테이블을 조절해 아래로 낮추고 빈 공간에 쿠션을 채워 넣어 소파가 침대로 변하는 과정을 보여주셨는데....

 

 

 

짜잔~

이렇게 2인용 침대가 완성되었다.

그 과정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 탄성에 박수까지..... 그렇게 난 캠핑 초보임을 마구 티 냈다.

 

 

 

화장실엔 샤워시설까지 겸비.

 

 

 

주방엔 냉장고에 전자레인지, 밥솥까지 구비!

정말 없는 게 없네!!

 

 

 

게다가 창도 커 햇빛도 많이 들어오고 바깥 풍경도 예쁘다.

 

 

 

숨은 공간엔 주방 집기들이 한가득.

이런 캠핑카를 하나 소유하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ㅎ

내년 봄, 장산콘도에 다시 오게 된다면 꼭 이 캐러밴에서 하룻밤을 묵어보고 싶어진다.

 

 

 

1박 2일을 보내며 충만함을 느꼈던 곳.

영월이나 태백을 여행할 때면 숙박할만한 곳으로 강추!

 

 

 

그렇게 장산콘도와는 작별을 하고 만항재로 올라갔다.

 

 

 

만항재의 굽이 굽이 돌아가는 길을 잠시 동영상으로 촬영~ ㅎ

 

 

 

영월 장산콘도에서 정선 백두대간 만항재까지는 차로 10분 밖에 안 걸린다.

 

 

 

이곳을 지날 때면 항상 하늘숲 공원을 산책하고 가는데,

여름엔 야생화가 가득한 이곳도 늦가을엔 삭막했다.

 

 

 

야생화 대신 스머프들이 반겨주어 인증샷 한 컷!

 

 

 

장산콘도와 만항재를 충분히 누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짙은 노을 속에서 함백산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모습이 마치 잘 가라고, 꼭 다시 오라고 손을 흔드는 것 같다.

삶에 지칠 때 좋은 벗과 다시 찾아오고 싶은 곳.

365일 나의 희망이 반짝일 것 같은 곳.

영월 만항재 드라이브 길 위의 조용한 숙소, 장산콘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