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2009년 05월

08

08 2009년 05월

08

♣해외여행시리즈♣/ ▶몽골 [몽골여행담] 9일차

물좋은 챙헤르.... 아침에 씻으면서도 자꾸만 아쉽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근처 유명한 노천온천을 찾아가 몸을 푹 담그고 싶은 마음.... 다음에 다시 몽골을 찾게 된다면, 노천온천을 꼭 해봐야겠다. 아쉬움을 남기고 가는 것....그건 어쩜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큰 담보인 셈이다. 숙소 바깥으로 나와보니, 한 무리의 말들이 달리고 있다. 달리는 모습들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후련해진다. 오늘 우리가 갈 곳은 "하라호름"이다. 하라호름은 지도를 펼치면 몽골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원나라때, 징기스칸이 대제국을 건설했을 당시 몽골의 수도였던 곳이기도 하다. 원 제국이 수도로 이곳을 삼았던 것은 이러한 지정학적 위치때문이었단다. 먼저 위령탑 같은 게 있는 곳으로 갔다. 몽골현지인들은 그곳에서 꽤 엄숙한 듯 했..

08 2009년 05월

08

♣해외여행시리즈♣/ ▶몽골 [몽골여행담] 8일차

아침 7시에 엉긴히드에서 출발! 오늘도 일찍부터 부지런히 달린다. 끝없이 펼쳐진 벌판! 지평선.... 가슴이 확 트이는 것 같다. 울란바토르를 떠난 이후 처음으로 이정표라는 게 보인다. 다행이다. 길도 없고 이정표도 없는 길을 달리며 우리가 맞게 가고 있긴 한걸까 불안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를 몽골말로 적혀있지만, 이정표가 하나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 휘발유차에 기름이 다 떨어져 가까운 민가에 들러 임시방편으로 휘발유 한통을 사서 넣었다. 15000원! 다소 비싼 감은 있었지만, 둘째날 밤의 악몽이 잠시 떠오르면서, 그렇게라도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마을의 아이들이 하나둘 몰려온다. 낯선 사람들의 방문이 내심 신기하면서도 반갑나보다. 일행 중엔 몽골 아이들을 만나면 주겠다고 "볼펜"을 준비..

08 2009년 05월

08

♣해외여행시리즈♣/ ▶몽골 [몽골여행담] 7일차

전체 일정 중 어제 하루를 쉬었으니 오늘은 여지 없이 아침 일찍 출발이다. 여자들이 잔 게르 안은 새벽부터 분주하다. 물이 없으니 세수는 못하고, 물티슈로 닦고 자는 일이 다반사지만 타지 않으려 썬크림을 또 발라야 하니 세수도 제대로 못한 얼굴에 또다시 화장을.... 우리는 그런 모습들을 보며 서로서로 "대단하다~"고들 했다. 민간집이라 침대는 없다. 잠은 저마다 갖고 온 침낭을 펴놓고 잤다. 그런데 절대 침낭을 아무렇게나 펴놓고 자면 안된다. 꼭 지켜야 하는 룰이 하나 있었다. 사람이 살고 있는 게르에 들어가면 어디나 신전 같은 것을 차려놨다.(위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것) 주의할 점은 신전을 향해 절대 발을 뻗으면 안된다는 것! 앉을 때나 누울때나... 주인 아저씨는 통역을 통해, 그 사항을 몇번씩이..

08 2009년 05월

08

♣해외여행시리즈♣/ ▶몽골 [몽골여행담] 엿새째

사막에 도착한 후, 우리는 처음으로 "민박"이란 걸 했다. 민박이라고 해봐야, 그것도 "게르"에서 자는 거다. 다만 "게르캠프"가 아닌 민간인이 살고 있는 집을 빌린 것! 게르가 두 채 있었다. 여자가 한방을 빌려 쓰고, 남자가 한방을 빌려 쓰고, 이렇게 우린 두개의 게르를 다 뺏아버렸다. 살고 있던 가족들은 근처 이웃에 가서 잔다고 했다. 가장 반가웠던 건 숙박비가 저렴하다는 것! 1박에 한사람당 3000투그릭 (=3000원)! 우리는 귀를 의심했었다. 높은 물가에 몸을 떨었었는데, 처음으로 1000원단위를 들으니 반가울 수 밖에.. 가장 슬펐던 건, 이곳 또한 물이 없다는 것! 모든건 저렴하다는 걸로 다 용서가 된다. 그 저렴함에 너무나 반해버렸는지, 이곳에서 2박을 하는게 어떠냐는 의견까지 나온다...

08 2009년 05월

08

♣해외여행시리즈♣/ ▶몽골 [몽골여행담] 닷새째

오늘은 5시 기상! 6시에 출발이다. 오늘의 첫 행선지는 욜링암 계곡이란다! 문득 궁금한 것이 하나 있었다. 몽골 남부, 고비사막을 여행하는 건데, 계곡?? 여긴 고비 사막이 아닌가?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고비사막에서 실제 모래로 이루어진 부분은 30~40%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한다. 그 나머지 땅엔 욜링암 같은 "계곡"도 있는 것을.... 나의 무지함이 부끄러워졌다. 울란바토르에서 출발해 몽골 남부지역을 타원형을 그리며 돌아 다시 울란바토르로 돌아가는 것이 이번일정의 골격이다. 욜링암은 남북으로 뻗어있는 알타이 산맥 끝자락에 있다. 욜링암을 기점으로 이제는 북쪽으로 올라가야 하니, 여행 닷새째, 우리는 중간반환점까지 온 거다. 아침일찍이어서도 그렇고, 욜링암 계곡은 추울테니 옷을 든든히 갖춰 입..

08 2009년 05월

08

08 2009년 05월

08

♣해외여행시리즈♣/ ▶몽골 [몽골여행담] 셋째날

7시 기상! 물이 없다는 것은 불편하면서도 한편으론 편하다. 세수하고, 샤워하고, 머리 감고..하는 아침의 분주한 일과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게 하니, 맘편한 자유시간이 생긴다. 새벽 3시 가까이 되어 도착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만달고비" 아침이 되어서야 비로소 그곳의 풍경이 보인다. 만달고비는 "고비의 만달라! 비로소 사막이 열리고 적막이 펼쳐지는 곳"이라고 누군가는 말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남쪽으로 약 300㎞ 떨어져 있다고 하니, 어제 우리가 비포장 도로로 12시간 넘게 달려온 길이 300km나 되는 셈이다. 그 수치 앞에 괜히 대견함이 느껴진다. 고비사막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는 이곳은 사막이 초원으로 바뀌기 시작하는 지점이라고 하는데 키 작은 풀들이 흩어져 있어 양,..

08 2009년 05월

08

08 2009년 05월

08

♣해외여행시리즈♣/ ▶몽골 [몽골여행담] 첫째날

드디어 몇달동안 기다렸던 몽골여행을 떠난다. 여느 여행과는 다르게 짐 싸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 편안한 호텔이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니고, 풍성한 먹거리가 보장된 것도 아니고, 고상하게 여행용 캐리어 끌고 가는게 아닌 무거운 배낭을 지고 가야 하는 "배낭여행"이니 뭘 더 넣고 뭘 빼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사막과 초원을 다녀야 하니, 식사는 직접 해먹어야 한단다. 일단 가장 중요한 "먹거리"부터 별도의 박스에 챙겨넣었다. 햇반에 김치, 김, 통조림으로 된 여러 반찬거리들, 즉석 국거리... 과자와 커피도 빼놓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다와 고추장도 챙겨본다. 배낭에 이것저것 넣다보니 과부하가 걸렸다. 왜 하필 몽골로 여행을 떠냐냐는 주위 사람들의 물음에 "대자연을 느끼고 싶어서" 라고 의기양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