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식

추로지향 2020. 9. 24. 04:04

八高祖圖(팔고조도)

 

196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譜學(보학)은 뼈대 있는

양반 집안 후손이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교양이었다.

 

처음 만나서 手人事를 나눈 다음에는 貫鄕(관향)

어떻게 되느냐? 入鄕祖(입향조)가 누구이냐?

碣狀(갈장)은 누가 썼는냐? 어떤 문집이 있느냐?

 

상대방에게 넌지시 물어보기 마련이었다.

갈장은 묘갈명과 행장을 줄여서 부른 표현이다.

이런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하고

어물어물하면 대접이 격하되었다.

 

밥상도C급이 나온다. 보학에 관하여 막힘 없이

답변을 잘하면 확실한 양반 후손 대접을 받는다.

A급 밥상이 차려진다.

그만큼 보학은 문벌과 교양의 척도였던 것이다.

 

보학문단에서 최고 경지는 팔고조를 아는 일이다.

나를 중심으로 친가와 외가의 고조까지 모두 알고

있어야 한다. 우선 어머니의 친정아버지와 친정

어머니 아버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기본상식이다.

 

나를 중심으로 보면 외조부와 외조모 조부와 조모에

해당한다. 그 다음에는 외조부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증조부 격이고 증조모 알며

팔고조는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한 대를 더 올라

가서 8명의 고조부를 알아야 한다.

동 고조 8촌 이내가 친족의 범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