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향기

추로지향 2020. 9. 29. 04:14

명심보감에 이런 글이

 

봄비는 기름 같이 귀한 것이건만

길 나 다니는 사람들은 진흙 길이라 싫어하고

가을 휘영청 밝은 달도 도독들은 그 밝음을

오히려 미워한다는 말이다.

 

하늘의 신명께서도 일하시기에

무척 어려운 점이 이런데서 나타날 것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이 세상에서는 희귀한 것인가 보다

그래서 한 컨에선 가뭄는데

한 컨에서 홍수가 나는 것이라 하겠다.

 

세상사 다 그렇다. 어느 한쪽의 절대적인

은 없는 것 같다.

적어도 인간사에서는 그런 것인가 싶다.

 

오늘의 탕아 내일 개과천선하여

성자의 길로 접어드는 경우가 있을 것이고

 

어제의 부도로 내일 알거지 신세로 나락

할 수도 있음이다.

 

그래서 옛 말씀에

去年貧不是貧이요 今年貧始之貧

작년 가난뱅이는 지금 가난뱅이가 아니고

금년 가난뱅이가 곧 가난뱅이이다.

 

지금 당장에 내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문제다.

 

과거의 관록이나 한 때 잘 나가도 시절의

자기 모습으로 세상 사람들이 끝까지 봐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그야말로 자기기만에 이르는

지름길인 것이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라는 노래 가사도 있다.

인간사는 실수투성이다. 그래서 후회투성이다.

인간이기에 끊임없이 과오를 저지르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