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족벌vs 窮민/인권중독

땡볕아래 올챙이 2016. 10. 16. 02:07

저항 

한 



한사람은 독재자의 딸이 휘두르는 권력에 저항하다 쓰러졌고 죽음을 맞았다.

수많은 야당 정치인과 진보 정치인들,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의 추모와 애도가 이어진다.

그리고 그의 죽음은 권력의 야만과 폭력을 증거하는 상징이 되었다.


여기 또 하나의 죽음이 있다.

그는  강간당하고 살해된 딸을 생각하며 슬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뉴스 소재로는 더할 나위 없다.

그러나 잠깐 뿐, 내일이면 그의 죽음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권력에 저항하다 죽임을 당한 경우와

딸의 가슴아픈 죽음을 참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


나는 박근혜가 독재자의 딸답게 독재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박근혜는 아버지처럼 맘에 안드는 사람을 끌고 가서 고문하고 죽일 수가 없다.

기껏 뒷조사하고 트집 잡아 감옥 보내거나 그것도 잠깐 들어갔다 나오는 정도?

아니면 직장에서 쫒아내는 것? 어차피 내년이면 끝난다.


그냥 놔두면 아버지처럼 진짜로 고문하고 사형도 시킬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

그런 걱정을 하는 사람이 해시태그 달고 비아냥 거리고 닭 닭 하면서 댓글을 쓰나?

박근혜는 절대 아버지처럼 고문하고 감옥에 가두고 무기징역, 사형 못시킨다.

이미 권력의 소유권이 국민에게 돌아왔기 때문이다.

물론 그 권력을 재벌이 대행하고 있지만 어쨌든 등기부등본상 권력의 소유권자는 국민이라고 찍혀 있다.


그래서 7 ~ 80년대 권력에 저항하다 죽임을 당한 경우와 다르다는 것이다.

그 시절의 저항이 죽음을 담보한 것에 비해

지금은 목숨을 걸지 않는다.

세월호 유민 아빠의 단식을 제외하고 말이다.

그래서 백남기 님의 죽음은 사고사에 가깝다.


1년에 1억을 버는 민주노총 노동자와 1년에 순이익 백만원도 못버는 농민이

정치적 동지의식을 어떻게 공유할 수가 있으며 어떻게 함께 시위를 하는가?

그의 죽음 이전에 이 물음에 가로막혔다.


인도주의의 횃불을 들고 흑인해방을 위해 목숨을 걸었고 보편적 인류애를 실천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공화당. 그 공화당이 50년대를 지나면서  인종분리주의자들로 가득찼다.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지만 과정을 들여다보면 이해가 된다.

민권을 신앙으로까지 숭상하는 탈레반들과 흑인과 백인 사이에서 표계산을 하는 정치인들의

협잡에 평범한 사람들은 이리 저리 갈피를 못잡고 떨어져 나가고 

극과 극의 사람들만 남아 지지정당을 서로 바꿔치기한..코미디.


권력의 노조 탄압에 쇠파이프를 들고 맞서 싸운 노동자들의 단체가

지금은 서울의 재개발 지역 아파트 투기를 하고  자식 미국에 유학시키는 노동자들로 바뀌었다.

그 후 함께 투쟁 했던 농민은 빚을 못갚아 농약을 마셨지만 말이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냐고?

꼴통들과  돈세는 맛을 본 협잡꾼들이 의기투합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인권이라는 신앙을 위해서, 그리고 또 한쪽은 돈을 위해서


그러는 가운데 평범한 사람들은

자식이 처참하게 죽임을 당해도

복수하지 못한다.

복수는 야만인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아니 복수는 극한의 범죄라고 한다.

그래서 딸을 강간한 놈을 몽둥이로 패려고 하는 아버지는 총에 맞아 죽었다.

그럼에도 복수하려거든 목숨을 걸어라..


아버지는  딸을 강간한 놈을

그리고 딸을 죽인 놈을

따귀 한대 조차 때리지 못했다.


권력을 잡고자 쿠테타를 일으키고  저항하는 광주 시민들 수천명을 학살하고도 

자랑스럽게,  고개 빳빳히 들고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건강하게 여생을 즐기는 살인마를

김대중이 인권의 이름으로 용서하고 사면했지만

애초에 김대중에게 살인마를 용서할 권리가 있기나 했던가?

대통령 당선이라는 기쁨에 취해 희생된 유가족들에게 허락을 받아야 할 사안을 독단으로 결정하는 오만.

인권을 신앙으로 섬기는 자의 오만은 그래서 소름끼치게 무섭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자기 혼자 힘으로 쟁취했다는 오만이..


그렇게  유가족의 '목숨으로 보상받을  권리'가  짓밟힌 이후

살인자는 전관 변호사라는 구원자에게 돈을 바치고 감형되어 나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그  살인자에게 가족을 잃은  이들은 , 딸의 원한을 갚아줄 힘이 없는 아버지는..좀비가 되었다.

좀비로 사느니 인간으로 죽고자  목숨을 끊을 수밖에





인권이 강물처럼 흐르는 대한민국에선

더이상 목숨을 걸지 않아도 사람 죽일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복수가 금지된 사회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난데없이 뜬금없이 진보와 보수가 왜 인권, 인권 하는지를

그리고 그런 사회에서 누가 웃는지를 안다.



민법상 최고형인 재산몰수가 사라지기 위해서는

그리고 재산몰수가 영원히 역사에 나타나지 않기 위해서는

형법상 최고형인 사형이 사라져야만 한다는 것을.

그것도 영원히~



그래서 누구에게 분노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원한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모른채

세상을 등진 아버지의 슬픔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이렇게나마

아버지의 마음을 대신 전한다.

부디 저세상에서는 평안하시기를....

그리고 누군가는 당신을 대리해 싸울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