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오름 368

문차일드 2012. 11. 24. 08:02

 

당산봉(당오름) 답사

일자 : 2012. 11. 18(일)

 

고산초등학교에서본 당오름

당오름은 「남사록」과 「탐라지」 문헌에 따르면 사귀신(蛇鬼神)을 섬기는 차귀당(遮歸堂)이 있던 오름이다.

당오름과 수월봉 사이의 포구도 '차구포'또는 '사귀포'(蛇鬼浦)로,

봉수대 역할을 하였던 '차귀망'이 있어서 망오름이라고도 한다.

풍수지리 형국설에 의하면 선인독서형(仙人讀書形), 노승타고형(老僧打鼓形),백학하전형(白鶴下田形) 등으로

남쪽에서 보면 신선이 앉아서 책을 읽는 형상이고, 동쪽에서 보면 노승이 북을 두드리는 형상, 북쪽으로는

백로가 날개를 펴서 논밭에 내려앉은 형상이라는 것이다.

이 '차귀'는 고려 충렬왕 때 설치된 마을이다.

차귀의 어원은 분명치 않으나 고산리의 옛날 지명인 '자구'에서 파생된 것이다.

'자구'가 '차귀'로 변화된 것이라고 한다.

당오름은 한자명으로 당산봉, 당악, 고산봉(堂山峰, 堂岳, 高山峰) 등으로 표기 됐었다고 한다.

 

고산리 해안에 자리 잡은 당산봉의 전경

당산봉은 높이 148m의 작은 응회구로, 지금부터 약 60만 년 이전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1679년 (숙종 5)에 제주안핵어사겸순무어사에 임명되어 제주에 왔던 이증(李增)이

남사일록(南槎日錄)에 "차귀당은 차귀악의 기슭에 있는데, 뱀 귀신을 위한 무속사당이다.

차귀(遮歸)는 사귀(邪鬼, 사악한 귀신, 뱀신)의 잘못된 표기이다"고 기록했다.

하지만 도내 향토사학자들은 '차귀'는 고산리 일대를 '자구내'

'자귓벵뒤'에서 부르든 데서 유래한 것이며, '사귀'와는 다른 것이라고 말한다.

 

한치를 말리는 풍경이 이색적인 이 곳은 언제와 봐도 정겹다.

 

당산봉 입구에 설치된 이색적인 길안내 표시판은?

'천주교 순례길 안내판'이다.

천주교 상징으로 쓰고 있는 그리스도(XPISTOS)라는 P와 X의 이미지이며,

천주교 순례길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길을 상징하는 십자가의 교차로와 회전되어 무한히 나아가는 십자가의 왼손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을 상징한다고 한다.

순례길 코스와 각 지점별 거리가 표시되어 있다. 

 

자구내 포구 남동쪽에 위치한 당산봉 탐방로

 

당오름 거북바위로 가는 능선길

 

능선길에서 본 엉알길 상부

 

능선길에서 본 용수리 풍력발전단지

 

당산봉 능선길

 

능선길에서 본 비양도

당산봉은 송악산․하논 분화구․두산봉과 같이 이중화산 구조를 띠고 있다.

응회구의 분화구 안에 분석구(알오름)가 자리 잡고 있는데,

알오름의 높이가 분화구 외륜만 못하여 산체 밖에서 보면 알오름이 드러나지 않는다.

 

거북바위 전망대

제주에서 일출풍경이 아름다운 곳이 동쪽 끝 성산포 일대라면,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곳은 서쪽 끝 자구내 포구 남쪽에서 차귀도 너머로 지는 해는 장관을 이룬다.

한번쯤은 해질녘 날씨가 좋다면 지체하지 말고 차귀도 쪽으로 발길을 옮겨 보는 것도...

날씨만 도와준다면 이곳에서 최고의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당산봉 정상 부근에는 거칠 것 없이 펼쳐지는 조망을 누릴 수 있는 거북바위가 있다.

거북바위에서는 누운섬과 지실이 그리고 가장 큰 대섬이 한 눈에 들어오고 고산 일대의

한장밭 너른 들판도 시원스레 내려다보인다.

차귀도 낙조의 특급 포인트는 포구 뒤쪽에 불쑥 솟은 당산봉 정상일 것이다.

 

당산봉 남사면 능선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거북바위'라는 이름을 붙여 놓은 바위가 있다.

거북바위는 수십 만 년 전에 맨틀에서 솟아오르던 마그마가 물과 만나

물이 폭발적으로 끓어오르면서 화산재․모래․자갈 크기의 화산쇄설물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

그리고 그 화산쇄설물은 물기를 흠뻑 흡수하니 축축해져 끈적끈적한 반죽이 되어 사면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 흔적이 남은 것이 응회구의 사층이 거북바위라고 한다.

 

거북바위 상부에 움푹패인 바위 틈에는 물이 고여 쉬어가는 새들에게 물을 제공한다.

 

당산봉의 가장높은 봉우리는 해발 148m로 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수치상으로 낮으막 하지만, 고산의 들녘이 낮은 자리에 넓게 뻗어 있어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가까운 차귀도와 수월봉은 물론이고, 북쪽으로는 비양도와

 남동쪽으로 송악산․산방산까지 파로라마처럼 펼쳐지는 곳이다.

 

당오름 거북바위에서 본 고산평야(한장밭)와 수월봉 전경

한장밭은 넓은 목장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는 제주가 100여 년간 몽고 지배 시 몽고군이 수산평야지역에 동와막과 고산평야에 서와막,

제주에 2개의 말(馬)목장에서 말을 키워 몽고로 보내었다고 한다.

 

거북바위에서 본 고산리유적 핏트조사지(국가사적 제412호)

고산리유적은 지난 1987년 한 농부의 신고로 처음 알려진 후 지표조사와 발굴조사를

거치면서 한반도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유물구성을 보이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 유적은 제주도 최 서편에 있는 고산리 해안가(한장밭)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 지역은 비교적 넓은 평탄지대로 유물의 분포범위는 150,000㎡에 이른다.

여기에서 발견된 유물이 구성은 석기와 토기로 이루어져 있다.

국내유명 선사유적지로 최근 집자리유구 등이 발굴되어 초유에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거북바위에 핀 '산국'

 

서북쪽 에는 봉우리에는 전경부대 건물과 자구내 하류와 자구내 마을 뒤로 차귀도 풍광이 아름답다.

 

천연보호구역 제422호로 지정된 차귀도

당산봉에서는 차귀도 너머로 가라앉는 저녁 해가 일품인 '차귀일몰'은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거북바위에서 본 용수리마을풍력발전단지

 바람의 섬 제주

기상청이 전국 500여 개 관측지점에서 조사결과 풍력에너지가 가장 높은 곳은 제주시 한경면 고산지역이라고 한다.

기상청이 공개한 전국 10위권 바람지도 내에 1위와 3위가 모두 제주지역이다.

고산지역의 평균풍속은 8.5㎧로 나와 전국에서 가장 강한 바람으로 기록되었다고 한다.

전국에서 가장 바람이 강한 고산지역 인근 신창 용수리 해안도로에는

총 11기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22.7㎿의 전기가 생산되고 있다.

 

남사면 탐방로

 

거북바위를 뒤로 돌아가는 길에서

 

탐방로 곰솔사이로 보이는 차귀도

 

바람에 흔들이는 산국! 코끝을 자극하는 꽃향기가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초등학교와 한치 말리는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이날 하늘빛이 푸르고 멋집니다^^ 평화
이 곳은 제주올레12코스 일부 입니다.
제주 지질과 문화 역사를 한번에 볼 수 있답니다.
늦가을에 말리는 한치 오징어가 맛있죠..
멋진 풍경 잘보고 갑니다.
날씨마저 아름답군요. 건강한 날들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제주에 길은 어디든 아름답습니다.
제주올레에 입문해 배워가고 있습니다.
올레마다 사연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