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마중

바람과 함께 떠나 유유자적 걷는 이야기

민둥산 억새꽃 운무속에 잠든 날

댓글 16

산행

2016. 10. 8.




때는 바야흐로 산행하기 좋은 가을!

 단풍과 억새

그리고

파란 하늘까지

산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계절이다.


가게 휴무일

올 가을엔 꼭 가야지

벼르고 있던

정선 민둥산!


산행당일 일기예보가 심상치 않다.

어쩌겠는가!

떠나야지

.

.

.

출발했다.








대전에서 200km가 넘는 길을

세시간을 달려

증산초등학교 앞 주차장에 도착 했는데

비는 그치지 않는다.

비가 많이와 우중산행은 엄두도 못내고

가까운 태백의 석탄박물관

관람 하기로 했다.

석탄박물관의 많은 전시품을 둘러 보고 나왔는데도

비는 그치질 않는다.

오후 세시가 넘어 사실상 오늘 산행은 힘들고

태백의 가까운곳 가볼만한 곳이 있나

물색하는데

시내의 이정표에 황지연못이 나온다.

뭐 대단한 연못이라고

이정표에까지 나오나 해서

들러본다.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가 시내 중심부에 자리해

공원으로 잘 조성되어 있었다.

황지연못 들렀다가

다시 정선으로 와

 억새꽃 축제현장 먹거리장터에서

저녁 먹으며 한 잔 하고

숙소에서

하루 묵었다.








증산초등학교 앞 주차장의 가로등


다음 날 새벽 네시도 안 돼 눈이 떠진다.

오늘은 대전으로 돌아가 오후에 생업에 복귀해야 하는데

마음이 바쁘다.

날이 어두워 편의점에서 랜턴을 사고

민둥산 주차장으로 향했다.


▣ 민둥산주차장 주소 : 강원도 정선군 남면 무릉리 784-1










등산코스 : 증산초교 주차장 → 시루봉 → 완경사 → 민둥산 정상 → 발구덕 → 시루봉 → 증산초교 주차장(원점회귀)








산행기점이 눈에 잘 들어오게 만들어져 있다,

랜턴 조명을 비추고 한장 담는다.








어두운 등로를 랜턴에 의지하고 오르다 보니 나오는 이정표

가파른길 2.2km와 완만한 등로 2.8km로 갈리는데

완만한 길을 택해 오른다.








밤이 많이 길어져 날이 쉬 밝지 않는다.








지름길로 유혹하는 플래카드를 지나서 완만한 등로를 따른다.









어두운 숲속을 지나고 벌채구간이 나오는데

주차장에서 앞서 떠나던 부부 모습이 보인다.









계곡에서 잠자던 구름은 기상 준비를 하고

좀 있으면 어디론가 떠나겠지...,








낙엽송 군락지대를 지나고...,








완만한 등로는 산을 휘감아 돌아 오르게 된다.








천막을 치고 장사하는 간이매장과 휴식공간이 있고

혹시 막걸리 한 잔 할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이른 아침이라 문을 열지 않았다.








간이매장 쉼터에는 화장실이 있었고

정상은 이 계단쪽으로 1km 올라야 한다.








디딜방아의자에서 잠시 쉬고...,









명품송을 지나고 좀 오르니 하늘이 훤해진다.








고려엉겅퀴









능선에 오르며 보는 억새군락이 장관인데

이른아침 운무로 인해 아쉬움 남는다.








오늘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꼭두새벽 산행을 시작하며

우려했던 그대로의 풍경이 보여진다.








밤새 이슬 머금은 쑥부쟁이도 이제 일어났다.








능선의 이정표








정상쪽으로 능선길

가시거리가 짧아 민둥산의 멋스러움을 볼 수 없다.








증산초등학교 쪽에서 올라오는 또다른 길








목장길 따라걷는 듯 한 등로를 걷게된다.

좌우로는 온통 억새가 넘실대고...,

억새는 좀 이른 듯 아니 비온후라 접고 있나 !?








정상에서 비박하고 내려가는 산객이 스쳐 지난다.









계속되는 오름길인가 싶더니 어느새 정상








완경사로 3.2km 올라 정상에 도착했다.

오르며 운무야 제발 빨리 벗어져라 주문을 외웠건만

아직 시야는 먹통에 가깝다.








아쉽지만 마눌님과 함께 정상 인증 해주고...,








마눌님은 별도로 서비스 샷!ㅎ









정상의 전망데크에는 비박했던 부자지간과

우리보다 먼저 올라온 산객이 있었으니

얼마나 일찍 산행 시작 한거야?ㅎ








정상 비켜 가장자리 쪽

예전엔 지금의 큼지막한 정상석 자리에

떳떳이 지키고 주인노릇 했을

작은 정상석이

한켠으로 밀려 서글픈 듯 비에 젖어 서 있다.

마눌님이 위로의 인증샷!








아침 햇살에 운무는 넘실대며

어디론가 떠날 준비 하고 있다.










하늘도 서서히 열리고 멋진풍경에 아지매들은 참지 못하고

억새밭으로 낭만여행을 떠나고 말았다.

갖가지 예쁜 포즈로 민둥산 억새꽃의 추억을 담고 있는데

보고 있는 내 마음도 함께 즐거워 진다.ㅎ








운무가 벗어지니 올랐던 방향의 봉우리 억새능선이 멋지게 펼쳐진다.









파란 하늘이 열리기 시작하며

한층 밝아진 정상석에서

한 번 더 추억을 담고

하산 예정이다.








정상에서 파란 하늘이 열리고

운무도 흩어지며 조망이 트이는데

지체할 시간이 없다.

대전으로 돌아가

일상에 복귀해야 하기에

발구덕으로 하산이 시작 됐다.








내리며 보는 움푹 들어간 지형

석회암 지대에서 탄산칼슘이 빗물에 용해되어 침하되는 현상이라고...

정상 안내판에서 본 내용








내리며 보는 운해 떠나는 모습이 압권이다.








배경이 멋져 마눌님을 세웠다.ㅎ








3코스 삼내약수 방향의 능선을 보며 내린다.

저길로 가다 우틀하여 내리면 이 등로와 연결 되는데

갈 길 바빠 지름길로 내린다.








내리며 뒤돌아본 풍경

하늘이 열리며 코발트빛을 발하는데

시간이 아쉽다.









능전 방향으로 향하는데...,








아뿔싸!

임도 공사가 한창이다.








우회 등산로를 만들었는데...,








길이 얼마나 비탈지고 질은지

마눌님 10m도 못오고 미끄러져

엉덩방아 찧는다.ㅠ

그 비명소리가 민둥산을 울리는데도

자립심 키워준다고(?)

달려 올라가 살펴주지 않음을

후회 많이 했다.


♧ 산행하며 넘어 졌을 경우

그 주위를 꼼꼼히 살펴보고 떠나자.

혹!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









조심 조심 조심!

등산화에는 진흙이 덕지덕지 붙고

혹여 넘어 질 세라 내려오고 있는데

부부인듯 연인인듯

한쌍이 올라온다.

여기까지도 고생 많이 한 듯

위에는 어때요?

아래는 어때요?

서로 물으며

고생한다

조심해라

응원 주고 받으며 지난다.









임도 공사 필요해서 하겠지만

삼림이 파괴 되는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발구덕에서 올라오는 또 다른 부부 만났다.

벌써 많이 지친 듯!

어쩌나

갈길이 멀은데...,ㅠ

응원의 한마디 건내고 지난다.








아! 진짜!

정상의 이정표에

우천시 발구덕으로의

등하산을 하지 마세요.

표시라도 해야겠다.

정말 아니다.

임도 공사 마무리 되면 어떨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다.









산불 감시초소를 지나고 쉼터에 왔다.

휴~~~~~~~~~~!!







 

쉼터의 이정표








산행하며 포장도로가 반가운 건 처음이다.ㅎ








수확 끝낸 고랭지 배추밭

올 겨울엔 강원도 고랭지 배추로

김장을...,








민가에서 매점을 운영한다.

수도에서 등산화 흙 좀 털고

뭐 마땅히 필요한 것 없어 그냥 가는데 미안하다.









길에는 밤이 무수히 많이 떨어졌다.

밤이 많은 것 보면

이 코스는 인기가 없는 듯 했다.


이때

뒤에서 밤 줏던 마눌님!

모자 위에 씌어있던 안경이 없어 졌단다.

25만원 주고 맞춘지 얼마 안된 안경

임도 지나며 내리막길에서

미끄러 넘어질때

떨어진 듯

거기가 어디야 한참을 내려왔는데...,

진흙길 다시 올라 갈 엄두도 안나고

시간도 없다.

울며불며 속상함을 삵힌다.

혹시 안경 주은 분

댓글 남겨 주시면 좋겠네요.ㅎ








이런 산 길을 바라고 왔는데

생고생 많이한 민둥산

산행이 되었다.








참취꽃









민둥산 1코스


날머리를

나왔다.








증산초등학교 정문

많은 등산객으로 인해

학교에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증산초등학교 정문 옆 공영주차장









민둥산 트랭글 기록

얼마나 마음이 바빴나

차에올라 대전으로 향하며

트랭글 종료를 눌렀다.

---------------------------


운무로 인해 민둥산의 억새군락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임도 공사구간의 진흙에서

고생 많았던 산행이지만

그래도 추억의 민둥산 억새산행 이었다.

여러가지 우여곡절 있어

더욱 기억에 남을

민둥산 억새산행

오래오래

추억 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