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房

메주 2011. 10. 21. 23:08

꿈은 깨어지고

 

 

 

 

잠은 눈을 떴다.
그윽한 유무(幽霧)에서.

노래하는 종달이
도망쳐 날아나고

지난날 봄타령하든
금잔디밭은 아니다.

탑은 무너졌다
붉은 마음의 탑이----
손톱으로 새긴 대리석탑이----
하로저녁 폭풍에 여지없이도

오오 황폐의 쑥밭
눈물과 목메임이여!

꿈은 깨어졌다.
탑은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