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房

메주 2019. 4. 12. 01:04

 

봄비/노천명

 

강에 얼음장 꺼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는 내 가슴속 어디서 나는 소리 같습니다

 

봄이 온다기로 밤새껏 울어 새일 것은 없으련만

밤을 새워 땅이 꺼지게 통곡함은

이 겨울이 가는 때문입니다

 

한밤을 즐기차게 서러워함은

겨울이 또 하나 가려 함이었습니다

 

화려한 꽃들을 가져온다지만

이 겨울을 보냄은 견딜 수 없는 비애였기에

한밤을 울어울어 보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