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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 2019. 4. 30. 21:25

 

산중의 봄꽃 / 初月 

 

산중의 돌배 꽃 하얀 가슴에 

망울지니 눈망울이 큰 황소 

어슬렁어슬렁 봄을 좇아간다 

따스한 햇살에 달궈진 바위에 

주저앉아 눈을 감은 청설모 

한 마리 

춘곤증에 취해 부동의 자세로 

해 바리기 중이다 

골짜기 버들개지 흐드러지게 

피어나니 

송사리 때를 지어 물길 따라 

추억을 거슬러 톡톡 튀어 올라 

계룡산의 높이를 가늠중이다 

들꽃 내음이 진동하는 봄 

향연이 바람타고 흩어지니 

향기에 취한 노루가 

귀 기울이며 염탐질하니 봄이 

살그머니 왔다 줄행랑치듯 

달아난 산중의 봄